친구 먹으면 수인으로 변한다는 설정이 ㄹㅇ 작가의 악마적 재능인게 그 설정 없이는 충분히 교과서적인 구원자 개입 가능하고 구원자/친구 & 주인공 vs 세상 이런 막연한 낭만 구도가 쌉가능한데 친구가 되면 똑같이 수인화라는 설정 하나 때문에 막연한 대치 구도였던 세상이 주변 인물들 혹은 특정 사회 구성원들로 집중되고 구원자도 단순한 구원자가 아닌 똑같은 피폐 대상자로 떨어질 수 있다는 설정 하나로 그냥 눈치보고 넘어가는 비겁자로 전락할 수 있음. 진짜 이거는 진심으로 피폐에 감각이 있는 이야기꾼만 만들어낼 수 있는 품격이라고 생각. 막연하던 픽션이 눈치 ㅈㄴ 보이는 피폐의 현실로 추락하는 천재적인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