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피폐물 채널

남들에겐 정말 당연하게 존재하는 끝이라는 개념이 없을 때

불로불사임을 깨달은 처음에는 뭘 해도 죽지 않고 사지도 멀쩡하다는 것에 좋아하지만

시간이 계속 지나고 100년이라는 시간조차 자신한테는 찰나의 시간처럼 느껴지다가, 문득 자기가 소중히 생각했던 사람들이 너무 빠르게 곁을 떠나간다는걸 자각하고 난 시점부터 점차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기 시작한다던가 하는거


자신은 죽음을 초월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그렇지 않다는 것에서 오는 괴리감 같은게 잘 묘사하면 맛있을 것 같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