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것을 소망한다


어느 날 그 닭은 날기를 소망했다.

날 수 없다는 수많은 교육에도

그는 지붕 위로 올라갔다. 


그는 하늘 높이 나는 매를 동경했다.

깔짝 뛰는 것이 아닌 

높은 하늘을 날고 싶었던 것이다.

그의 몸은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변화하였다.

어느 날 그는 날았다.

작지만 조금씩, 더 멀리 날아갔다.


셀 수도 없던 실패 이후

그의 몸은 한계를 넘어섰다.

그의 날개는 하늘을 찌를 듯이 광활히 펼쳐졌고

깃털은 공기를 벨 듯이 날카로웠다.

하늘 높이 날개를 뻗치며

그는 아래의 수많은 닭들을 내려보았다.


그는 닭의 역사를 바꾸었다.

그는 모든 닭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었다.

교육은 바뀌었다.

그들은 날기 위해 수없이 연습하였다.

그의 뒤를 따르기 위해.


수 년이 지난 후

많은 닭들이 하늘에 올랐다.

그는 더 이상 단 하나의 닭이 아니었다.

그는 전설이 되었다.

하지만 전설에서 이름은 중요치 않은 법이다.


어느 밤 매가 아래로 내려왔다.

매는 닭장 안을 휘저으며 알을 집었다.

많은 알을 집은 후 

매는 대지를 가리는 날개를 펼쳐 날아올랐다.


닭장의 수많은 닭들이 날아올랐다.

하지만 매의 속도는 

그들이 따라가기엔 벅찬 것이었다.

그들은 그의 이름을 외쳤다.


하늘을 위아래로 가르는 굉음과 함께 그가 날았다.

그는 넓게 펼쳐진 날개로 공기를 밀어내며

매에게로 다가갔다.

하지만 그는 매를 간과하고 있었다.

서식지에서 총알과 같이 다가온 매는

그의 희망을 멈추었다.


그는 더 이상 날 수 없었다.

그의 두 날개는 힘없이 늘어져

그의 목발이 될 뿐이었다.

하늘 아래 고개를 들며

그는 하늘의 수많은 닭들을 올려보았다.


어느 날 그 닭은 날기를 소망했다.

날 수 없다는 수많은 교육에도

그는 지붕 위로 올라갔다.


마지막 울음소리와 함께

그의 가장 긴 비행이 시작되었다.



늅늅이가 짧게 끄적여 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