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서써. 너 잘못했잖아."
아빠는 내 앞에 가위와 종이를 가져와서 말했다.
"아..아빠..."
"긴말안한다 혈서 써. 잘못했으면 그러는거야."
"...자,잘못해써요... 아빠..."
나는 아빠한테 변명을 계속했다. 그러자 아빠는 일어나서 내 뺨을 때리면서 말했다.
"긴말안한다고했지."
그리고 그렇게 말하며 가위를 들어서 나에게 건냈다. 내가 할수있는건 그걸 잡아드는 것 밖에 없었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가위를 잡아들었다.
"죄..죄송해요...죄송해요... 용서해주세요..."
"용서받고싶으면 혈서 써. 잘라."
아빠는 나를 지긋이 내려다보며 말했고, 나는.. 가위를 들어서 손가락을 자를수밖에 없었다.
"히...히끅.. 흑...."
손가락이 가위의 입안으로 들어간다. 가위의 날카로움이 살을 짓누른다.
"우윽..윽.. 흑.."
토할것만 같은 느낌이였다. 너무 무서웠다. 나는 덜덜 떨면서 가위를 잡고 엉엉 울었다.
"잘못했어요...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아빠는 싱긋웃으며 말했다.
"자르라고. 쓰라고. 혈서. 못자르겠니? 아빠가 도와줘?"
"흐아아앙... 잘못했어요... 아빠아 제발 제발 너무 무서워요..... 다시는 안그럴게요... 아빠 잘못했어요 제발 그만해주세요..."
아빠가 그러자 가위와 내 손목을 낚아챘다.
"하지..하지마요...아빠아... 아빠 무서워요... 흑.. 흐아앙...."
그리고, 손가락을 잘랐다.
싹둑.
부드럽고 새하얀 손가락에 잘리고, 그 잘린 상처로부터 피가 토해졌다.
"히끅. 힉... 하윽... 흑... 윽흑.. 아..아파아...."
손가락을 부여잡고 나는 울었다. 아빠는 그런 나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혈서쓸거라고."
"야이 씨발년아"
"혈서를 쓸거라고 아빠가 말하잖아"
"이 씨발 멍청한년아!!!!!"
고함지르며, 앞으로 달려들어서 아빠는 달려들었다. 머리를 두손으로 잡아서 쥐어뜯듯이 잡은 아빠는 이어서 안면에 무릎을 꽂아넣고 벽에 딸을 패대기쳤다.
그리고 다가가서 주먹을 얼굴에 박아넣었다. 그러고나서야 분이 풀려서, 딸을 내려다 봤다 모습이 초주검이다.
눈과 뺨은 보라색으로 멍이들었고, 입을 다물 힘도 없는지 벌린 입에는 유아치가 두세개 빠져있다. 얼굴을 막으려고 들어올린 팔은 자신의 난타에 맞아서 얼굴과 다름없이 보라색으로 물들어져있었다.
"에이 씨발 기분나쁘게시리."
꼴사나웠다. 딸의 모습을 보고 그는 기분나쁘다는듯이 집밖으로 나갔다.
집안은 초토화되어져있었다.
딸은 일어나서 옷매무세를 다듬었다. 화장실로 들어가서 자신의 얼굴을 봤다.
"히.........우읏...흑...흐앙...."
보라색,빨간색, 멍든 얼굴, 힘들어도 웃어보일려고 했지만 보이는 잇몸사이의 텅빈 이빨, 그리고 피흘리는 손가락.
눈물이 나왔다. 하지만 손으로 그걸 막을수도 없었다. 눈을 만지려하니 화근거리고 아파서 만질 엄두도 낼수없었기 때문이다.
"...흐으으윽... 흑... 흐앙...."
화장실에서 나온 그녀는 가만히 서서 울다가 아빠가 놔둔 종이앞으로가서 쓰러졌다. 종이를 보고 눈물을 뚝뚝 흘리다가 종이에 피흘리는 손가락을 올렸다.
ㅈ ㅏ 모 ㅎ ㅣ
ㄹ ㅅ
반쯤 적었지만 피가 멎어서 나오지않았다.
"히..히끅.. 흣..."
손가락을 압박했다. 제발 피가 나와달라고...
"힉..흐윽..흣...아파아..."
눈물이 뚜벅뚜벅, 흘렀다.
종이위에 물이흘렀다.
울긋불긋 종이가 울었다.
ㅈ ㅏ 모 ㅎ ㅣㅓ ㅇ
ㄹ ㅅ ㅆ ㅇ ㅓ ㅛ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소녀는 아빠에게 잘못을 빌었다.
"..끄흡..."
그리고 그걸 앞에두고 무릎꿇고 기다렸다. 눈물을 뚜욱뚜욱흘리면서 기다렸다. 아빠한테 사과를 빌준비를 하면서...
아빠는 담배를 피러나갔다가 슈퍼마켓에가서 술이나 퍼마시다가 늦게들어왔지만 말이다.
너무 늦어서 딸은 종이를 앞에두고 꾸벅꾸벅 졸다가, 옆으로 쓰러져서 자고있었다.
퍼억.
배를 걷어찼다.
"야이년아 아빠가 들어왔는데 자고만있냐?"
소녀가 깨어났을때 마주한건 자신의 잘못이였다.
아.
아.
아아.
아.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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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서를 못쓰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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