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닥! 타다다다닥!



한수영의 방안에서 타자소리가 들렸다.

원고 작성중인듯 했다.



나는 조용히 방문을 열어 놀래키려했다.



저벅...저벅..



최대한 발소리를 줄여 다가갔다.



틱!


실수로 멀티탭을 밟아버렸다..

한수영의 모니터가 어두워지고
돌아가던 본체가 멈췄다.

그렇게 약간의 정적이 흘렀다.



뒤를 돌아본 한수영은 나를 노려보았다.




"김독자?"



"어..어어..그게.."



"이...ㅅ발!!!! 뭔짓이야 이게!!"



나를 죽일듯 쫒아오는 한수영 손엔 단검이 들려있었다.



"넌 뒤졌어!!!"



"ㅈ...잠깐! 수영아!"



나는 한수영을 피해 도망갔다.

한수영은 씩씩거리며 주변을 돌아다녔다.



[스킬,'소형화'를 사용합니다.]



나는 조용히 한수영의 방으로 들어갔다.



끼이익..쿵!



문이 닫히자 빠르게 소형화를 해체했다.



수웅!



몸이 커지자마자 다시 멀티탭을 키고 컴퓨터 전원을 켰다.



딸깍! 딸깍!



빠르게 한수영의 원고로 들어갔다.

역시 저장이 되있지 않았다.



[전용 스킬,'꿈 장악력'을 사용합니다.]



스스스슷..



활자들이 모여 원고가 복구되었다.



벌컥!!



딱 맞춰 한수영이 들어왔다.



"김독자 죽여버릴꺼야..!"



"ㅅ...수영아 진정하고 이거봐!"



내가 모니터를 가르키자 한수영이 시선을 돌렸다.



"응?"



믿기지않는 듯 한수영이 모니터 앞으로 다가왔다.



"뭐야..왜..다시 돌아와있냐?"



"흐흥..내가 힘 좀 썼지!"



한수영이 단검을 책상에 올려뒀다.



무언갈 누르기 시작하더니 연재처에 글을 올렸다.



"끄응..."



기지개를 피던 한수영이 나에게 와 입을 맞췄다.



쪽!



"이건 복구해준 선물!"



한수영이 배시시 웃었다.



"...안되겠네."



나는 한수영을 붙잡고 침대에 눕혔다.



당황한 한수영이 얼굴을 붉혔다.



"이렇게 할꺼 다 해놓고 도망가면 안되지.."



나는 한수영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었다.



"..오늘 잠 못잘줄 알아."



한수영은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흐응..? ㄱ..그게 무슨 소릴까?"



시치미를 떼는 한수영에게 말해줬다.



"..잠은 기절해서 자."



그렇게 정말 기절할때까지 했다.



*****

야설까지 갈까말까 생각했는데
안 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