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시나리오 # 1 ―가치 증명>

분류 : 메인

난이도 : F

클리어 조건 : 하나 이상의 생명체를 죽이시오.

제한시간 : 30분

보상 : 300코인

실패시 : 사망



"씨발 이거 왜 안열려!.."

"거기 경찰이죠? 여기 웬 미친놈들이..."

"창문이라도 깨봐요!"



꿈이 아니다. 더 이상. 이건 꿈이 아니다.

내가 꾸는건 꿈이 아니다. 현실이다.


씨발.... 침착..할 수 없다.

아무리 뺨을 때려봐도 깨어나지 않는다. 현실이라고 이게?


그 순간, 떨고 있는 40대 중반정도 되어보이는 아줌마의 핸드폰에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음성이 흘러나왔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께 알립니다. 현재 서울을 비롯한 불특정 지역에서 정체불명의 테러리..


뭔가 콰직 터지는 소리.

"꺄아아아악!!"


[여러분, 제가 말했잖아요. 이건 ‘테러’ 같은 장난이 아니라고.]

[뭔갈 죽여야 니가 산다고. 왜 말귀를 못 알아 먹어요?]


유인원, 아니. 조금 더 짐승에 가깝다고 해야하겠지.

방금전까지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던 아주머니는 옆자리에서 울고 있는 아이를 노려보고.


방금까지 욕지거리를 하며 항의하던 아저씨는 20대 중반즈음으로 보이는 청년의 후두부를 가격했으며,


뭐야 저 인간은. 왜 바닥을 해집고 있지?


난 반대편을 돌아보며 생각했다.

하나 이상의 생명체를 죽이시오.

꼭 사람이 아니어도 된다.

지하철에서 사람을 제외한 생명체가 존재 하는가?

아니, 누군가 곤충 채집망을 들고 있는것도 아


누가 인체학이라도 공부하나.

정확히 경추신경을 타격당하고 뒤통수까지 처맞았다.

이걸 맞고 기절하지 않을 사람이 있는가?

마이크 타이슨도 이렇게 맞으면 하반신 마비되고 뇌성마비 올 걸?


남은 시간 : 10분 51초.


[당신은 사망했습니다.]


또 다른 지하철에서 다시 깨어났다. 이상하고 푸른 창에 보이는, "당신은 사망했습니다"라는 문장.

허. 씨발. 꿈이라고 부정 할 생각조차도 안든다. 진짜 생생했으니까. 난 진짜로 죽은거다. 갑자기 세상이 판타지가 되어서. 


헌데, 당신은 사망했습니다. 라는 활자가 점점 흐려진다.

글자 하나하나가 분해되고, 재배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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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긴고아의 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