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것들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겨 우 이 런 것 가지 고오 오 오 오오오?]


[오랜만에 설화를 사용해서 그런지 좀 힘드네. 너도 어차피 날 못 먹어치울걸?]


[낄 낄낄낄 낄 낄 낄낄 곧 네화 신도 도 곧 똑같 이 만들어 줄 거야]







잘 지내고 있나. 진짜 막내는.















정용후의 칼날이 날 꿰뚫었다.


오른쪽 옆구리 쪽이 칼에 찔리며, 입에서 피가 왈칵 쏟아졌다.


진짜 시체라도 된건지. 내가 흘리는 피는 전부 검은색에 가까웠다.


"구석에 처 박아 놔라. 도깨비놈들이 알아서 수거해 가겠지."


정신이 아득해진다. 헌데, 왜 누군가 날 지켜줄거라는 맹목적인 믿음이 느껴지는거지?


라는 생각을 하며 선로쪽으로 질질질 끌려갔다.


털썩-


너무하네. 개새끼들, 아무리 그래도 선로쪽에 내팽겨 쳐 놓냐?


"징그러운 새끼. 뒤질거면 곱게 뒤지라고! 왜 여기까지와서 귀첞게 지랄이야."



[헌천홍도경문위무대왕이 고개를 떨굽니다.]









아직 안 죽었다. 머리가 조금 아프지만 고통은 확실히 없고, 뻐근하던 몸이 점점 돌아오기 시작했다.


[9급 인외종 마인의 능력이 발동합니다!]


좀 징그럽지만, 뚫린 옆구리가 꽤 빠르게 재생되기 시작했다.


근데 얼굴은 왜 재생 안시켜주는데.



얼마나 시간이 지났나? 하고 시나리오 창을 열어보니 새 시나리오가 도착해 있었다.




<메인 시나리오 #3 - 그린 존(3일차)>


분류: 메인


난이도: C


클리어 조건: 역내의 '그린 존'을 차지하여 매일 밤 자정 몰려드는 괴물들로부터 살아남으시오. 이 시나리오는 총 7일간 지속됩니다.


지속 시간: 8시간


보상: 1,000코인


실패 시: ―



저 코인이라는것이 도대체 어디에 사용하는 화폐지?


제천대성이 유일하게 코인 사용법만은 알려주지 않았다. 까먹었나?


나는 여러 시스템들을 살펴보며 코인 사용법을 익혀갔다.


체력, 근력, 민첩성, 마력.


난 어디인지 알 수 없는 역 선로에 떨어졌고, 매일 8시간을 버텨야한다. 시발.


[보유 코인 : 300000C]


30만 코인? 여태 코인을 획득한 경우가 없다보니, 이게 스타터 지원금인지, 누구한테 받은건지, 이 돈이 얼마나 큰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근데요, 슨배임. 2번째 시나리오에 관리국에 입장할 정도면 업적 달성으로 코인 타 간거 아니에요 그 새끼?]


[이런. 그걸 생각하지 못했군. 그 친구는 시나리오 기준 엄격하게 설정하라고 전해두게.]







기본적으로 레벨 하나 씩 업 시키며, 어디까지 돈을 쓸 수 있는지 가늠해보었다.


[체력 Lv.1 -> 체력 Lv.30]


[근력 Lv1. -> 근력 Lv.30]


[민첩성 Lv.1 -> 민첩성 Lv.30]


[마력 Lv.1 -> 마력 Lv.30]


앗 따가 씨발!


마력까지 25정도 올릴즘에 내 몸에 스파크가 튀기 시작했는데, 전부 30까지 올리니 순간 온 몸이 스파크에 튀겨졌다.


[능력치가 시나리오 적정선에 도달 했습니다.]


[보유 코인 : 273300C]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비형이 말했다.


[으이구, 그걸 올릴대로 다 올리고 있네. 넌 혼 좀 나봐라!]



[앞으로 그린존 사용이 불가능 해집니다.]


[당신을 상대하는 몬스터들이 강해집니다!]


[매일 자정 1000코인 씩 생존비가 납부됩니다.]


[몬스터를 죽일 시 죽인 수 만큼 코인이 감소합니다.]


30만 코인이 어지간히 큰 돈이긴 한가보다.


[넌 앞으로도 이런 패널티를 받을거야. 지금와서 능력치나 코인 회수하기엔, 개연성이 좀 아깝단 말이지. 너 힘들게 하는게 우리 입장에선 훨씬 편하잖아?]


[아주 소수의 성좌들이 궁금해합니다.]


내가 지금 차고 있는 이 검은 대부분 저 녀석의 피로 만들어졌으리라. 만년 하급 주제에.


[조금 짙은 절망]


이름이 좀 바뀐 것 같은데?





그 후 난 선로를 계속해서 걸었다. 내가 걷고있는 방향이 역으로부터 꽤 먼 것 같은데. 지금 돌아가기엔 늦었다.



그냥 얌전히 돌아갈 걸 그랬나.




찰랑!


돈이 떨어지는 소리, 1000코인이 감소했다는 시스템 메시지와 동시에 두더쥐와 다리 짧은 강아지를 합성 시켜놓은 것들이 나에게 달려들었다.


[9급 지하종 땅강아지가 출현했습니다!]


[이름 모를 성좌가 관심을 가집니다.]


차고 있던 검을 급히 뽑았다. 자세는 엉성하지만, 능력치가 높아서 그런지 베어넘기는 건 생각보다 쉽다.


[8급 지하종 뱀지렁이가 출현했습니다!]


아오, 징그러운 새끼들.


[이름 모를 성좌가 훈수를 둡니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럼 좀 도와주던가.'


[이름 모를 성좌도 사실 기억이 잘 안난다고 말합니다.]


얘네는 독심술이라도 쓸 수 있나. 그리고 안 도와줄거면 좀 꺼졌으면 좋겠는데.


뱀지렁이들이 휘두르는 꼬리를 피하고, 땅강아쥐가 달려드는 것을 벤다.


아까 말했던 패널티가 사실인지, 놈들이 점점 강해진다.


[9급 인외종. 마인의 패널티가 발생합니다!]


라는 메세지와 함께 내 심장이 조금씩 느리게 뛰는게 느껴졌다.


[이름 모를 성좌가 조금 불안해 합니다.]


검을 쥐던 오른손도 점점 썩어 문드러져가며,


[9급 지하종 땅강아쥐가 진화합니다!]


[8급 지하종 뱀지렁이가 진화합니다!]


[소수의 성좌가 침을 꿀꺽 삼킵니다.]


놈들은 점점 외형이 기괴해지고, 빨라지며, 더 이상 단칼에 베이지 않았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쉽게 느껴지도록 비유하면, 후반회차의 유중혁정도는 되어야 깰 수 있는 난이도가 아닐까 싶다.





























































[이름 모를 성좌가 성흔을 하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