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공짜는 없다.

내가 성좌가 된 후에 떠돌아다니며 다시금 깨닫게된 말이다.

그러니


"얌마 그래서 월세하고도 내잖아"


돈을 주고 집에 얹혀사는건 공정하고도 올바른행위가 아닌가? 


"아니 집주인이 허락안했는데 뭔 상관이냐"


쪼잔해


"너 나 처음 봤을때 공격 날린거 생각 안하냐? 나 같은 약한 성좌는 진짜 죽는다구?"


"처음부터 나랑 비슷한 격인거 눈치챘다. 죽일만큼 쎄게 안 휘둘렀다.그리고 말 돌리지마라"


말하는뽄새보소.


"어차피 같이 산지 오래 됬잖아.이정도됬으면 그냥 허락해줘라~"


그에 정말 어이없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우리 원숭이

그렇게 쳐다보지말아줘..나 상처받아..


"어이가 없어서....마음대로 해라"


야호! 같이 산지 37년 드디어 허락을 받았다!

허락 맡기까지 오래도 걸렸군


제천대성은 그렇게 뒤로 돌더니 가만히있다가 나에게 말했다.

"뭐 필요한거 있나?"


"아 밖에 나갈거야?"


"그래,나가는 김에 네것도 사가지고오지.필요한거 미리 말하도록"


으음..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아!


"오는길에 무림만두 한박스 사가지고와!"


무림만두는 못참지ㅋㅋ전독시보면서 무림만두는 무슨 맛일지 궁금했는데 먹어보니 엄청맛있었다. 

인정하지 유중혁 넌 맛잘알이다.


"알겠다."


내 말을 듣고 곧바로 밖에 나갈려는 제천대성

그에 나는 곧장 달려가 어깨를  툭치며 코인을 주었다.


띠링ㅡ!

[성좌, '긴고아의 죄수'에게  '1만 코인'을 주었습니다]


"....네녀석 씀씀이가 좋다는건 알겠지만 과하다."


그렇게 말하고는 제천대성은 내 어깨를 툭쳤다.

띠링ㅡ!

[성좌,'긴고아의 죄수'가  '9000코인'을 반환했습니다]


"그럼 갔다오지"


끼익ㅡ


철컥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나며 제천대성은 나갔다.


"히야 소설이나 웹툰에서 보던 제천대성이랑 살짝 다른거 같은데...아니 똑같나?자세히 안봐서 모르겠네"


저 성격은 마음에 든다.

저 이러다가 최애가 제천대성이 되어버려요?


제천대성이 나가고 나니 오직 한 죄수만을 가두기위한 감옥에 적막이 감돈다.


"...그럼 오늘도 유희 찾기를 해볼까"


그렇게 말하고 나는 핸드폰을 꺼내며 전원 버튼을 눌렀다.

각 성좌들마다 성류방송을 보는 방식은같지만

나같은 경우는 핸드폰을 이용한게 더 편해서 이걸로 보고있다.


"어디...서울 돔 시나리오중에 지하철 튜토리얼 방송없으려나"


원작이 아직 시작을 안한건지 아무리 찾아도없더라


"어?"


그때 내눈에 띈 한 도깨비 채널

아직 준비중인건지 방송화면은 검었지만

그래도 채널명은 볼수있다.

'BIㅡ7623,비형'이라고 써져있는 채널을


"..찾았다"


그걸 본 내 입꼬리는 올라갔다.


[설화,'화요일을 굽는 동반자'가 드디어 원작 시작이냐며 흥분해합니다!]

[설화,'수요일의 기다림'이 참으로 오래도 걸렸다라고 말하며 한숨을 쉽니다.]


"그래 그래 너희들 마음이 내 마음이지 이해해"


자그마치 40년이다. 일반적인 성좌들에게는 모르겠지만

일반인이었던 나에게는 아주 큰 시간이었다.


어디..주인공을 보러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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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지하철 3707호 칸

7.a.m


[행성유료화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메인 시나리오가 도착합니다!]


<메인 시나리오#1ㅡ가치증명>

분류:메인

등급F

클리어 조건:하나 이상의 생명체를 죽이십시오.

제한시간:30분


사람들이 혼란에 빠진다.아마 비정상적인 현재 상황때문이겠지.

그리고 그 혼란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않는사람은...

아 쟤가 독자구나

흰 피부, 진한 눈썹, 풍성한 머리카락, 오똑한 코

세상에 내가 생각한것보다 잘 생겼는데?


그렇게 보고있자니 김독자가 곧 행동을 취했다.

원작대로 그는 벌레가 든 케이지를 던졌다.

그에 사람들의 반응은 참으로 웃기게 변했다.


그렇게 실없이 웃고있자니  제천대성이 집에 돌아왔다.

그는 내가 부탁한 무림만두를 사들고




이게 쓰다보니까 꽤나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