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평화로운 김독자 컴퍼니의 수련실
성좌들(우리엘, 흑염룡, 제천대성, 척준경, 페르세포네, 하데스, 구암신의, 이순신 등)과 키리오스, 비유, 그리고 파천검성까지 모여서
컴퍼니의 일원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었다.
서로가 대련을 해서 어떤 점이 취약하고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충고하거나 일상적인 대화가 오갔다.
"현성 씨. 그때는 아예 방어만 하지 말고 피하기도 하셔야죠. 아무리 튼튼해도 방심은 금물이에요."
"알겠습니다 희원 씨."
"야, 이지혜. 상대가 파고들면 뒤로 물러서서 다음 전략을 생각해야지 어버버거리면 어떡하냐?"
"아 알겠어요. 그리고 수영 언니 정도면 눈치채기도 전에 벨 수 있고 심지어 흑염까지 키고 들어오는데 어떻게 대처해요? 쳇."
이런 식의 대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성좌들은 그 모습을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날이 갈수록 계속 성장하네 우리 희원이."
"한수영도 귀찮아 하는 거 같아 보이더만 생각보다 열심히 하네."
"어머 젊음이 좋아 보이긴 하네요. 아직도 저렇게들 팔팔하게 움직이니."
"아직까지는 더 정진하고 교만해지지 않아야지."
물론 모든 일원들이 훈련에 참가한 것은 아니었다.
이설화는 혹시나 부상자가 나올까 싶어 상시 대기중이고 신유승과 이길영은 직접 전투가 아닌 테이밍이 메인이기에 참가를 하지 않았고 유상아와 유미아는 딱히 의욕이 없었기에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다른 이들과 대련을 하지 않고 혼자서 강한 공격도 버텨낼 수 있는 허수아비를 상대로 수련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바로 유중혁과 김독자였다.
유중혁은 파천강기를 사용한 상태에서 파천검도를 매섭게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 여파로 주변 땅에 강기가 흔적을 거칠게 남기며 허수아비와 같이 초토화시켰다.
"역시 저 녀석은 언제 봐도 강하긴 하네."
[물론. 누구 제잔데 당연히 저 정도는 해야지.]
[흥. 기고만장한게 영 보기가 그렇군.]
[어머. 질투가 난다면 질투난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그래?]
[시끄럽다 남궁민영. 그나저나 우리 제자는 어떻게 하고 있으려나?]
그 말에 성좌들과 유중혁을 비롯한 훈련이 끝난 사람들도 다 같이 김독자를 바라보고 비유는 훈련 장면을 방송하기 시작했다.
김독자는 백청강기를 사용한 채 여러 검술과 찌르기를 선보였고, 심지어 삼검식(三劍式)또한 펼쳐냈다.
그것을 다른 사람들과 성좌들이 열심히 구경하ㄴ서 감상평을 하나 씩 남겼다.
"역시 독자씨는 빠르게 움직이면서 검술을 구사하는 스타일이네요."
"확실히 그러는 게 저녀석이랑 제일 어울리지."
"독자 형(아저씨) 멋있어요!"
"역시 우리 독자는 언제 뭘 하든 간에 전부 멋있어!"
"막내는 뭘 하든 간에 열정적으로 하네."
"우리 아들 열심히 하네요.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죠?"
"물론. 누구 아들인데 저 정도는 해야지."
"삼검식까지 펼치다니... 나날이 성장하는군."
[역시 우리 제자다. 파천의 제자보다 훨씬 나은 거 같은데.]
[그거 지금 싸우자는 소리냐 키리오스?]
[바앗!]
[대다수의 성좌들이 구원의 마왕의 훈련 모습에 환호합니다.]
그렇게 컴퍼니의 일원들과 성좌들이 감탄사를 내뱉고 김독자가 그 말에 쑥스러워져 잠시 쉬기로 결정할 때, 유상아는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겨 질문했다.
"그런데 독자씨, 궁금한 게 한 가지 있는데요."
"...? 어떤 거 말인가요 상아씨?"
"왜 독자씨는 검만 쓰시는 거죠? 다른 무기는 안 쓰고?"
그 질문에 다른 사람들과 성좌들까지 전부 의문점이 생겨났다.
"생각해보니 독자씨가 검 말고 다른 무기를 쓰는 걸 본 적이 없네요."
"저 자식 처음 무기가 검이여서 그런 거 아니고?"
"난 오징어 아저씨가 검이 젤 멋져서 쓴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계속 의견을 쏟아낼 때(물론 이지혜의 추측은 무시하고), 김독자가 말했다.
"뭐.... 성유물이나 아이템 중에 검 관련 아이템이 많기도 하고 지금까지 수련하면서 검이 제일 익숙하기도 해서요."
그 말에 다들 무언가 생각을 하고 있던 그때, 유상아가 제안을 하나 했다.
"그러면 이번 기회에 한 번 다른 무기도 사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
그 말에 다른 사람들도 동의를 하였다.
"그래요. 이왕 이렇게 된 거 검 말고 다른 것도 쓸 줄 알아야죠."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혹시 모르지. 검보다 더 잘 어울리는 무기를 찾을지도."
[아니! 나는 반대다! 백청문의 일원은 검을 써야지 다른 거는 용납 못..읍!]
[거 분위기 깨지 말고 그냥 가만히 있지 그래? 제자한테 강요하는 게 스승이 할 행동인가?]
키리오스가 반대할려 했으나 파천검성의 일갈에 투덜거리나 가만있기로 결정한다.
그러자 방송을 지켜보던 성좌들의 추천이 계속 날아왔다.
[몇몇 성좌들이 창이 최고라고 추천합니다.]
[다른 성좌들은 총이 좋다고 추천합니다.]
[또 다른 성좌들은 둔기를 추천합니다.]
[성좌들이 자신이 추천하는 무기가 더 좋다고 논쟁을 펼칩니다.]
뭐 결국엔 성좌들 사이에서 키보드배틀을 방불케 하였다.
그렇게 컴퍼니의 무기고에서 아예 무기 진열대를 통째로 가져오고
독자씨(형, 아저씨) 어디 한번 골라보세요(봐요).
다른 사람들의 제안에 등이 떠밀린 김독자는 검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진열대에서 어떤 무기를 고를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음....."
그렇게 고민하던 김독자는 진열대에서 창을 집었다.
[창이라... 그것도 찌르기를 하기에 좋은 무기지.]
"꽤 잘 어울리는데요 독자씨."
"....나쁜 선택은 아니군."
김독자는 창을 쥐고 어색해하지만 곧 능숙하게 휘두르고 팔과 창에만 전인화를 발동시켜 허수아비를 향해 찔렀다.
콰아아아아앙!!
이후 허수아비가 완전히 박살나고 벽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
"와... 오징어 아저씨 진짜 쎄네."
"우리 독자....너무 멋져."
"우리 누님은 기술은 안 보고 독자만 바라보는 거 같네."
"아.니.거.든."
그렇게 테스트를 하고 김독자는 미묘하다는 표정으로 창을 진열대에 다시 올려둔다.
"? 무슨 문제 있어요 독자씨?"
"아 아뇨. 그냥... 조금 다루기에 어색해서요."
그렇게 다시 진열대를 보던 김독자는 도끼랑 둔기를 들어보려 하지만 김독자는 그것들을 휘두르기에도 꽤 벅찼다.
"엌ㅋㅋㅋㅋ. 오징어 아저씨 완전 흐느적 거리네 ㅋㅋㅋ."
그 말을 끝내기도 전에 김독자가 손가락으로 뢰탄을 생성해 이지혜의 이마에 날렸다.
빡!!
"아악! 아니 아저씨! 그거 놀렸다고 뢰탄을 날려!?"
"한 대 더 맞기 싫으면 조용히 해라 지혜야."
그 말에 이지혜는 바로 입을 닫았다.
이후 김독자는 살짝 처진 표정으로 도끼와 둔기를 다시 진열대에 올려놓고 이번에는 쿠크리(구르카 나이프)를 선택했다.
쿠크리를 고른 김독자는 마음에 든다는 듯이 현란하게 휘두르기 시작했다.
"....이건 꽤 마음에 드네요."
"단도라... 그래도 주 무장으로 쓰는 건 멍청한 생각이라는 건 알고 있겠지."
"야! 그렇게 이야기 하면 나는 뭐가 되냐 유중혁."
"시끄럽다 한수영."
그렇게 유중혁과 한수영이 말싸움을 벌일 때 유상아가 자신과 디자인의 단도를 독자에게 주었다.
"..? 상아씨? 이건 왜...?
"그... 저한테도 똑같은 게 있으니까... 독자씨한테도 같은 게 있으면 좋을 거 같아서..."
유상아가 수줍게 이야기하자 김독자는 얼굴을 붉히며 단도를 받았다.
"고...고마워요 상아씨.."
그 모습을 보던 다른 사람들과 성좌들이 아주 재미있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달달하니 아주 이가 썩겠네요 후후."
"두분 다 보...보기 좋우십니다!"
"우리 아들 연애하는 거 보니 손주 걱정은 없네."
"막내랑 유상아씨는 잘 어울리는 커플이니 문제없겠지."
"저런 게 뭐가 좋다고 쳇!"
"한수영, 분위기 깨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니가 나한테 할 소리냐 유중혁? 맨날 분위기 깨는 게 누군데."
"죽인다 한수영."
그렇게 한수영과 유중혁이 투닥거리는 사이, 김독자는 쿠크리와 유상아가 준 단도를 검집에 꼽고 허리에 착용했다.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하지 않아요? 다른 것도 더 선택하는 게 좋을 거 같은데요."
"이것만으로 충분..."
김독자는 말을 다 끝마치기도 전에 다른 공단 인원들을 시선을 보고는 다시 진열대를 보기 시작했다.
'이제 더 고를 만한 게 없는데 여기서 뭐를 선택해야하지...끙...'
그때 비유가 틀고 있던 방송에서의 반응이 정답을 알려줬다.
[성좌, 검은 수염이 총을 추천합니다.]
'검은 수염.... 설마 에드워드 티치?'
그 반응에 뒤따라 다른 성좌들 또한 총을 추천하기 시작했다.
[성좌, 서부의 무법자가 리볼버가 최고라고 합니다.]
[성좌, 리볼버 속사의 달인도 리볼버를 추천합니다.]
[성좌, 개틀링의 창시자가 총은 전부 좋지만 개틀링이 제일 좋은 총이라며 주장합니다.]
'빌리 더 키드에 밥 먼든, 게다가 리처드 조던 개틀링까지 총과 관련된 성좌들이 죄다 왔구만.'
방송에서의 추천으로 공단 인원들도 의논을 하기 시작했다.(총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군대 때의 기억이 떠올랐는지 몸을 살짝 떨었는 이현성을 제외하고)
그렇게 김독자는 고민하던 끝에 코트의 색과 똑같은 하얀색 리볼버를 선택한다.
"욜~. 잘 어울리는데 김독자."
"멋있어 보여요 독자씨."
유상아와 한수영이 그 모습에 감탄을 할 때 김독자가 말했다.
"....우선은 테스트해보죠. 잘 다룰지는 의문입니다만..."
그렇게 공단 인원들이 표적을 줄줄이 세워주고 성좌들이 응원을 하기 시작했고 김독자는 점점 심장이 쫄리기 시작한다.
'...처음 써보는 거라 어떻게 해야할 지도 모르는데 돌겠네 진짜. 예전에 영상에서 본 거처럼 하면 될려나...'
김독자는 재미로 손가락으로 리볼버를 현란하게 돌리고 준비 자세를 한 다음, 표적을 향해 바라보면서 쏘았다.
탕!
다른 사람들이 듣기에는 총성이 한발만 들렸으나 표적이 3개나 떨어져 있었다.
인원들이 어떻게 한 것인지 의문을 가질때 추천을 했었는 성좌들이 대신 대답했다.
[성좌, 서부의 무법자가 패링 기술이 예술적이라 칭찬합니다.]
[성좌, 리볼버 속사의 달인이 소싯적 자신이 떠오르는 실력이라 이야기합니다.]
표적을 전부 맞추고 김독자는 리볼버를 흥미롭다는 눈빛으로 쳐다보기 시작했다.
"....이게 마음에 드네요."
"휴우~. 독자씨 멋진데요. 엄청 현란하던데."
"오징어 아저씨가 저렇게 잘 쏠 줄은 몰랐는데...못 쏘면 놀리려고 했는데."
"아저씨는 뭘 해도 멋있어 보여요!"
"바앗!"
"독자씨한테 한 번 더 반할 거 같네요 후후."
김독자는 이전까지 느껴보지 못했는 전율감을 느끼고는 리볼버를 하나 더 꺼내 쌍권총으로 장비를 선택하여 자신의 허리에 착용했다.
"....야 유중혁. 대련 한번 하자. 이것들 테스트 겸."
"....좋다."
유중혁은 옅은 미소를 보인 뒤 검을 꺼냈다.
"두 분이서 싸우시는 겁니까?"
"야 이거 내기하자! 둘 중 누가 이기나!"
"당연히 사부가 이기겠지!"
"아니 독자 형이 이길거야!"
"오라버니가 간단히 이길거임."
"힘내세요 독자씨."
그렇게 다른 사람들이 내기로 이야기를 할 때, 김독자와 유중혁은 서로를 마주보고 준비동작을 취했다.
"....와라."
"....분부대로."
그렇게 대련장에서 총성과 검격으로 벽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리며 오늘도 김독자 컴퍼니의 사람들과 성좌들은 이전과는 다른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릴레이 하느라 미뤄뒀는 거 이제야 다 썼네요. 오타 있으면 댓글로 적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