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이곳은 세계정부의 어느 건물, 이 건물의 회의실엔 거대한 화면에서 회의의 참가한 사람들이 심각한 얼굴로 한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사람들은 각국의 주요인사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뮌헨 훈련소 사건으로 인해 독일의 초능력자 수의 크나큰 공백이 생겼습니다. 따라서......"
회의의 진행자로 보이는 자의 말에 따르면 독일의 전력에 공백이 생겼으니, 세계정부 소속 능력자들이 투입되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독일의 상태는 위험합니다. 미지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사건에 대해 조사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정체불명의 능력자들을 조사하기까지 해야하는 상황......아무리 베테랑인 그들이라도 전대미문의 상황에 술렁이고 있었다.
그렇게 약 1시간의 시간이 흘렀고......독일로 향할 베테랑 능력자들이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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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습니다. 충성."
김독자는 상관에게서 명령을 하달받고 굳은 얼굴로 생활관으로 향했다. 생활관의 휴게실엔 아직 청소년인 이지혜, 신유승, 이길영을 제외한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뭐래냐?"
"독일로 가야한데......내 능력이 필요하다나 뭐라나..."
"에휴...고생하겠네. 근데 너 혼자?"
김독자는 무겁개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김독자가 혼자 멀리 타국으로 그것도 위험한 곳으로 향한다는 것에 걱정했다.
왜냐하면 이들을 모은 것이 김독자였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처음 초능력이 생기기 시작했을 때 범죄율이 급격히 늘었다.
경찰들의 대응도 어려웠기 때문에 한동안 골머리를 앓았다.
김독자는 처음 초능력이 생겼을 때 조금 신기해 했을 뿐,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그저 하루하루 먹고살기 바빴기 때문에...원채 차분한 성격을 가진 김독자는 그날도 어김없이 지하철을 타고 퇴근중이었다.
그날 이길영과 신유승을 제외한 그들이 같은 지하철에 타고 있던 것은 어쩌면 운명일 수도 있었다.
김독자는 같은 회사 동료인 유상아와 우연히 만나 담소를 잠깐 나누던 중, 괴한들의 습격을 받았다.
시뻘건 불을 손에 휘감은채 들이대거나 뾰족한 얼음을 들이대며 사람들을 위협하는 괴한들의 습격을...
처음 지하철에서 달아나려다 온몸이 타버리거나 얼음에 몸이 꿰뚫리는 사람들.....
김독자는 그날 처음 자신의 능력으로 사람을 죽였다.
눈과 귀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있는 괴한......그들에겐 아직도 생생하게 떠올랐다.
김독자가 표창을 받은 뒤 정부에선 그를 영입했고, 곧이어 능력을 각성한 그들이 연락을 취해왔다.
그렇게 훈련끝에 [푸른 매]가 조직되고 돌연변이 괴수들을 토벌하던 중, 부모를 잃은 이길영과 신유승을 구하게 되었다.
그들도 능력을 각성해 은인인 김독자에게 연락을 취했고 노력 끝에 [푸른 매]에 입대할 수 있었다.
"조심해요. 또 다쳐오면 바싹 구워버릴 거니까...."
"네에...조심할게요...하하...하..."
정희원을 선두로 이현성과 비형, 한수영, 유상아가 걱정을 담은 말을 건넸다.
"누가들으면 죽으러 가는 줄 알겠습니다....인상 펴요. 다들."
"그래도......"
"아이, 참...저 누구신지 잊었나요? 서울의 영웅! 바람의 길! 저 김독자 입니다. 걱정 마요. 저 안죽어요. 그놈들 제 앞에선 숨도 제대로 못 쉴걸요?"
"네. 그래도......혹시 모르잖아요."
유상아의 말에 김독자는 쓰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곤 자신의 방에서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다음날 아침 , 김독자는 대원들과 인천공항으로 가기 전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눴다.
이길영과 신유승은 빨리 돌아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현장에선 무시무사한 괴물들을 잡는 그들이었지만 김독자 앞에선 한 없이 여려지는 아이들이었다.
김독자는 둘을 꼭 안아주며 최대한 빨리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조심 또 조심...알겠지?"
"네에..."
"네..."
"무사히 도착하면 전화나 메시지 하나 넣어주세요."
"네, 도착하자마자 보낼게요."
그 인사를 끝으로 김독자는 인천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김독자는 자동차 안에서 여권에 끼인 비행기 티켓을 살짝 바라보다가 흥미가 떨어졌는지 다시 가방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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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시간의 비행 후, 김독자는 뮌헨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그가 도착하자마자 해야할 일은 다른 나라의 초능력자 조사관들과 합류하는 것이었다.
"분위기가 좀...흉흉하네..."
이틀전의 뮌헨 훈련소 사건 때문인지,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공항에 경찰들이 무장한 채 경비를 돌고 있었다.
입국하자마자 총든 사람을 보면 기분이 썩 좋지는 않을 것이다.
김독자는 빠르게 입국 심사를 마친 뒤, 전화기를 꺼내들었다.
그들의 단체 메시지 방에 잘 도착했다는 짤막한 메시지를 전송했다.
"음...아무도 안 읽은 거 보면 괴수 잡으러 갔나?"
김독자는 조금 아쉬운지 혼잣말을 하며 걸음을 옮겼다.
김독자는 현지 요원의 안내를 받아 집합장소로 가는 자동차에 올랐다.
"죄송합니다만 조금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다른 조사관 분이 곧 도착하실 것 같습니다."
김독자는 괜찮다면서 잠시 눈을 감았다. 비행기 안에서 임무와 사건파일을 들여다보았기 때문에 피로가 조금 몰려왔다.
그리고 그때!
ㅡ끼이이이이이!!
귀를 찢는 듯한 굉음이 들려왔다. 김독자는 즉시 차에서 내려 상황을 파악하려 했다.
"무슨......"
그의 눈앞에 보인 건.
ㅡ쿵! 콰앙! 펑!
공항의 외벽을 뚫고 나온 폭발이었다. 김독자는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는 사람들을 제치고 공항으로 향했다.
ㅡ쐐애애애액!
능력까지 써가며 가속한 김독자는 참사의 현장에 도착했다.
거대한 공항의 절반이 불바다로 변해있었다. 그 중심엔 양 날개를 잃고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비행기의 동체가 보였다.
아무래도 비행기가 공항을 들이받은 것 처럼 보이는 상황이었다.
"으으으....."
김독자는 신음소리가 들리는 곳을 향해 재빨리 몸을 날렸다.
"괜찮으십니까? 정신이 들어요?"
김독자는 엄청난 바람으로 잔해를 걷어낸 뒤 생존자를 부축했다.
"정신 차리세요!"
폭음이 여러번 울렸다. 사이렌 소리가 음산하게 울려퍼졌다.
재빨리 현장에서 벗어나려던 그때......
ㅡ부스럭...부스럭...
또 다른 소리가 들렸다. 생존자인가 싶어 고개를 돌렸지만 그곳엔...
"......헉!"
창백한 피부의 마네킹 같은 얼굴을 한 괴인이 있었다. 괴인은 왼쪽 팔이 뜯겨나가기 직전인 것 처럼 힘 없이 흔들렸다.
그리고 복부엔 파편이 박혀 있었다. 파편의 크기가 컸지만 개의치 않아보였다.
인간처럼 생겼지만 지금은 누가봐도 저걸 인간이라 부를 수 없었다.
'평범한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대체 뭐지? 돌연변이 인가?'
ㅡ기이잉
"!!!"
김독자는 괴인의 발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당황했다.
평범한 인간의 발바닥에서 테니스공 같은 것이 튀어나왔다. 그것은 마치 인라인 스케이트의 바퀴 처럼 생겼었다.
그리고, 괴인이 빠른 속도로 움직였다.
김독자는 반사적으로 시민을 밀쳐내고 공기를 압축시켜 비틀었지만.....
괴인은 김독자가 밀쳐낸 시민을 향해 손을 뻗었다. 마치 김독자를 무시하는 것처럼...
"크윽......!"
김독자는 빠르게 손을 뻗었지만 괴인이 조금 더 빨랐다.
ㅡ푸욱!
괴인의 손등에선 어느새 칼날같은 것이 튀어나와 있었고 시민의 심장을 꿰뚫었다.
"안돼!"
ㅡ퍼엉!
옆구리에 어마어마한 공기파를 맞은 괴인이 멀리 튕겨져 나갔다. 사람이라면 반동에 목이 꺾여버리거나 갈비뼈가 부러질 정도로 강한 공격이었다.
하지만 괴인은 아무렇지 않은 듯 튕겨져 날아가면서 김독자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무표정한 얼굴에 김독자는 소름이 돋았다.
'아무래도 저 놈이 이 사건에 주범인 것 같네...'
김독자는 괴인이 튕겨져나간 곳으로 몸을 날렸다. 도착한 곳에서 괴인은 상체를 일으키고 있었다.
김독자는 재빨리 괴인의 약점을 파악했다. 김독자는 사람을 제압할 때 엄청난 풍압으로 사람을 내리누르거나 산소부족 상태로 만들지만 방금의 공격은 인간이 아님을 파악하고 내지른 공격이었다.
그렇게 그의 시야에 들어온 건 방금 전 큰 파편이 박혀있던 복부였다. 그는 다시 한번 공기를 오른손에 압축시켰다.
ㅡ휘이이이이!
단 한번에 복부를 뚫어버리겠다는 듯, 가공할 기파가 몰아쳤다.
괴인은 마침내 김독자를 적으로 인식했는지 하나남은 왼손에서 칼날을 꺼내며 달려들었다.
김독자는 이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하면 자신이 죽을 것이란 걸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조금만...조금만 더 가까이!'
괴인이 칼날을 쭉 뻗었다. 김독자는 순간적으로 공기를 비틀어 자신의 몸을 밀어 회피했다.
ㅡ슈욱!
단순히 찌르는 공격인데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귓가를 스쳐갔다.
김독자는 칼날이 자신의 얼굴을 스치고 지나간 틈을 파고 들어 복부에 주먹을 내질렀다. 그리고......
ㅡ투콰아아아아!
공기를 찢는 굉음에 김독자의 고막이 찢어졌다. 순간적으로 엄청난 충격에 오른손과 팔의 뼈도 부러졌다.
"으윽..."
고통에 반사적으로 눈을 질끈 감았지만 김독자의 공격은 성공적이었다.
ㅡ쾅!
반대쪽 잔해에 처박힌 괴인의 복부에는, 수박만한 구멍이 뚫려있었다.
"허억.....허억......젠장..."
김독자는 숨을 몰아쉬었다. 능력을 과도하게 사용해 뇌에 과부하가 찾아온 것이었다. 어지럼증에 주저앉아 한참이나 숨을 골랐다.
그렇게 승리를 확신하던 그때였다.
ㅡ파지지직!
괴인의 몸이 스파크를 일으키며 경련하기 시작했다. 김독자는 즉시 주먹을 올려 경계했다. 하지만......
"......뭐야?"
괴인의 몸이 서서히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설마?...'
김독자는 '증거인멸'이라는 불길한 예감에 몸을 일으켰지만 이미 괴인의 몸은 형체도 없이 녹아내린 상태였다.
"치밀한...... 새끼들......"
김독자는 그 말을 끝으로 휘청이며 쓰러졌다.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다가오는 게 들렸다.
시야가 암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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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들어온 소식입니다. 어제 오후 11시 43분 경, 독일의 뮌헨 국제 공항에 비행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ㅡ전화기가 꺼져있어......
[푸른 매] 대원들이 화면 앞에서 숨을 죽이고 있었다. 정희원은 김독자에게 계속 전화를 걸었지만 그는 받지 않았다.
"흑...아저씨......"
"형......"
이길영과 신유승은 거의 눈물을 머금고 있었다. 그런 그들을 유상아와 이현성이 달래주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얼굴에도 걱정이 드러나 있었다.
ㅡ까득 까득
레몬사탕 집씻는 소리가 간간히 들렸다.
공항의 현재 상황과 사망자 수가 점점 많이 집계 될 수록 그들의 불안감은 더해져갔다.
피가 이어지지 않아도 괴수를 잡으며 쌓인 전우애로 이어져 가족같은 사이가 되었다.
그들의 리더의 소식이 공항에 도착 후 사고에 휘말렸다고 하니......그저 뉴스에 김독자란 사람이 나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그들이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의 진술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선 유난히 일반인들의 사망이 높은 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일각에선 초능력자들의 테러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었다.
"씨발......"
"수영씨, 애들 들어요."
"......"
불안감에 욕설이 튀어나왔다. 김독자는 사고에 휘말린 것이 분명하다. 김독자가 살아있다면 분명 연락을 취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김독자와는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다. 불길한 예감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그때였다.
"여러분! 김독자 그 자식 살아있데요!"
비형이 문을 박차고 들어오며 말했다. 그의 말에 대원들이 호들갑을 떨었다.
"정말이에요? 아저씨 정말 살아있어요?"
"뮌헨의 병원에 있다고 상부에서 연락이 왔어."
"다행이다......"
살아있다는 것은 분명 좋은 소식이었지만 병원에 있다니...사고에 휘말려 다친걸까? 하는 걱정이 올라왔다.
"혹시..... 독자형 심하게 다친 건 아니죠?"
그 말에 비형은 살짝 멈칫했다.
"자세한 건 몰라. 일단 김독자한테서 연락이 오기를 기다려보자."
이 말은 아이들은 물론 스스로도 안심시키기 위한 말이었다.
불안함이 많이 수그러진 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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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사무실처럼 보이는 공간, 그 공간 중심에 컴퓨터 앞에 앉은 3명의 사람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일단 독일에서의 목표는 달성했어. 다음은?"
유럽의 지도가 떠올랐다. 그곳엔 수많은 문서가 같이 떠올라있었다.
얼핏, [세계 정부, 유럽 지부 지부장 메타트론(염동력 능력자)]의 사진이 살짝 보였다.
사진은 계속해서 떠올랐다.
[영국, 초능력자 반대 협회]
[프랑스, 초능력자 범죄율 증가]
[스페인, 초능력자 특혜 법안 반대 폭력 시위]
여러 사회문제들을 거론하고 있는 뉴스였다.
"해야할 일이 너무 많네......행복해라..."
흑발의 여인이 음식을 고르는 듯, 뉴스를 클릭해 재생했다.
"진화도 하지 못하는 쓰레기들......"
민머리의 남자가 이를 갈며 중얼거렸다.
"진정해, 라. '그것'만 완성되면 저런 것들은 전부 죽일 수 있어......"
곱슬머리의 남자가 잠시 말을 멈췄다.
"그리고, 우리를 장난감처럼 실험한 그놈들도......"
그의 말에 일순간 분노가 차오르는 그들이었다.
그리고 어느 박사의 사진이 화면에 떠올랐다.
그들은 한참동안이나, 그 박사의 사진을 노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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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으..."
'여긴...어디지?'
김독자는 일어나려 했지만 고개를 드는 것이 한계였다. 자세히 살펴보니 왼손에는 수액 바늘이 꽂혀져 있었다.
오른손은 붕대로 감겨져 있었다. 김독자는 이곳이 병원이라고 확신했다. 빠르게 지나가는 간호사들과 환자들......그리고.
"정신이 좀 드나?"
어느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일반인들에게선 흔히 볼 수 없는 특이한 머리색을 가진 남자였다.
"너는 나흘동안 기절해 있었다."
특이한 머리색, 그러니까 '터키 블루'색의 머리칼을 가진 남자가 담담히 소식을 알렸다.
"나,나흘요?...으윽!"
김독자는 놀라 일어나려 했지만, 곧 두통이 찾아왔다.
"김독자, 너의 이름인가?"
"네, 네...맞습니다."
김독자는 다짜고짜 반말을 하기에 조금 당황했다.
"그쪽은 성함이..."
"아, 내 이름은 키리오스 로드그라임이다. 자네처럼 조사관의 신분으로 파견되었지."
키리오스는 세계정부 소속 신분증을 보여주었다.
"그렇군요...저, 혹시..."
"궁금한게 있나?"
"전화...한 번만 쓸 수 있겠습니까?"
키리오스는 고개를 끄덕이고 김독자에게 번호를 불러달라고 했다. 곧 신호음 소리가 들리자 고막이 멀쩡한 왼쪽 귀에 가져다 대었다.
ㅡ여보세요. 유상아 입니다.
"여보세요? 유상아 씨? 저 김독자입니다."
ㅡ......독..자씨?
그녀의 입에서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순식간에 소란스러워졌다. 특히 이길영과 신유승의 목소리가 크게 들렸다.
"너를 많이 아끼는 것 같군."
"하하하...네, 뭐...그래서 늘 고맙죠."
잠시 뒤, 유상아를 선두로 그들이 한마디 씩 질문했다. 대체 무슨 일이냐, 얼마나 다쳤냐, 걱정했다......등등.
엄청난 잔소리와 엄청난 걱정이 동시에 들려왔다. 김독자는 쓰게 웃으며 그들의 말을 하나하나 들어주었다.
"진짜에요. 심하게 안 다쳤어요."
ㅡ근데, 왜 나흘동안 연락이 안됬어요?
"그건 제 휴대폰이 박살나서......"
그렇게 통화가 5분이나 지속되었다가 그들에게 출동명령이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끊었다.
"휴...통화 한번 더 하면 중환자실 가겠네."
김독자는 한숨을 쉬며 중얼거렸다.
"이제......공항 사건에 말해주겠나?"
"공항 말씀이십니까......"
"자네는 그 현장에서 얼마 되지 않는 생존자야. 정확한 상황을 파악해야 하네. 환자를 무리하게 다루고 싶진 않으니 천천히 말해주게."
김독자는 심호흡을 한 뒤, 키리오스에게 자신이 보고 겪은 모든 것을 차례차례 말하기 시작했다.
2화 끝
ㅡㅡㅡㅡㅡ
이번편은 김컴 과거, 독자 vs [편애], 그리고 외국 조사관들과 합류함, 7300자 조금 된다
가능하면 이번주 일요일에 한편 더 올릴 수도
항상 부족한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