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만우절에 쓰려자가 박아둔 거 써서 올리는 거니까 편하게 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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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 만우절.
모든 장난과 일탈이 종족이나 나이를 불문하고 한시적이나마 허용되는 날.
그 특별한 날에, 새하얀 날개를 가진 누군가가 <에덴>의 새하얀 건물 내부으로 당당한 미소를 지으며 걸어왔다.
그녀의 손에 들린 것은 이 곳에서 금지되었던, 병 안에 담긴 액체.
'술'이었다.
"얘들아, 술 먹자!"
[에덴즈] 술-1
하루 쯤의 일탈은 괜찮지 않아?
"우리엘, 드디어 미친건가?"
"■■, ■쳐. 너도 담배 피면서 왜 나한테 ■랄 하냐?"
"우리엘, ■친 ■아!"
"나도 아니까 좀 ■치자, 응? ■■, 걸리면 징계라고."
"우리엘, 혹시 ■라이 였음?"
"그걸 알면서 그러는 ■친 ■이었냐?!"
꽤나 유명한 <에덴>의 천사들이 다함께 모여있는 이유는 단 하나.
우리엘이 '술'을 가지고 왔기 때문이다.
솔직히, 욕을 잘 하지 않는 라파엘도 욕을 할 정도로 ■친 짓이긴 했다.
그리고 그런 ■친 짓을 할 때는 당연히 요피엘이나 메타드론에게 들키면 사망이다.
징계는 당연히 먹는 데다가 몇달치 근신도 1+1 행사하듯 먹을 수 있는 위험한 일이고 요피엘의 훈화시간-사실상 불면증 치료시간-을일 단위로 들을 수 있다.
일대일 과외나 마찬가지다.
돈을 주는 게 아닌 받고도 듣기 싫은 과외를 몇일동안 죽어라 들어야하므로 귀에 미리 명복을 빌어놓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서 그걸 마시자고?"
"어."
묻자마자 바로 나오는 깔끔한 답.
그녀는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그럼 술을 뭐하려고 가지고 오냐? 마시려고 가지고 온 거지!"
"...그래 논리상 맞는 말이긴 한데... 우리엘, 뒷감당 가능함?"
"...., 하루 쯤의 일탈은 괜찮지 않아?"
그렇게 말하기에는 일탈이라 불릴 만한 일들을 너무나 많이 저지른 그녀라, 전혀 설득성이 없는 변명이 되어버린 소심한 말투의 말 한마디.
그 한마디로 인해 신명나게 까일 수 밖에 없었다.
"너가 하루쯤의 일탈을 입에 담을 수는 있냐? ■친 ■아, 너 양심 어디다 팔아먹었냐?"
"그걸로 술 사왔지."
"우리엘, 맨날 생각하는 거지만 진짜 답 없음. 알고있긴 함?"
"나도 알아. 그러니까 먹자고."
"저게 뭔 ■논리야. 난 옆에서 웬 강아지가 짖는 줄 알았음."
"멍멍."
"아 취소. [<에덴>의 강아지]로 수식언 바꿔야 할 듯."
"천사라 불러도 되나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 같은 데. 곧 <에덴>에서 퇴출당할 것 같거든."
"곧 [지옥의 강아지] 될 것 같은데?"
"이응이응. 그럴 것 같음."
"야, 다들 좀 ■치자? 그리고 그냥 가져온 거 아냐. 오늘이 무슨 날 인지 잊었냐? 오늘 만우절이잖아!"
4월 1일. 만우절은 악의가 없는 장난이라면 무슨 장난이든 가능한 날이었다.
도를 지나치거나 위험한 장난도 제외.
물론 일탈도 한시적으로 허용되는 날으로, 장난을 좋아한다면 어린이날의 어린이들과도 비슷하게 환희에 가득 찰 수 있는-그래서 아스가르드의 누군가가 몹시 좋아하고 사랑하는- 특별한 날 이었다.
"도가 지나친 것도 아니고, 악의도 없으니 문제 될 것 하나도 없거든?"
"그렇게 당당하면 서기관이랑 요피엘 앞에서도 그리 말하던가. ■소리로 들릴 걸?"
"우리엘, 책임 질 수 있겠음?"
"걸리지만 않으면 되지. 뭐, 걸리지만 않으면 불법아니라던데?"
"그게 대천사가 할 말이냐?!"
"범법행위 아니니까 문제 없어."
"■병."
"위험한 장난이라 생각하지 않나?"
" '나'만 위험하지. 친 사람만 위험해질 뿐이라고? 뭐, 그러면 나만 마신다?"
"말리면 언제 들어주긴 했음?"
"너 ■되도 우리랑 상관없는 일이야. ■■, 우리 끌어들이면 진짜 ■쳐 버린다."
"아, 알겠다고."
"그만 가지. 오늘 오후나 내일 무슨 일이 생겨도 신경쓰지 않겠다. 그리고 서기관과 요피엘이 융통성 있게 받아드릴 것이라는 망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군."
"네, 너네는 잘 ■지세요~."
"... 저 ■ 사고칠 것 같은 데."
"우리한테 피해없으면 무시하삼."
뒤를 돌아서며 나가던 그들은 찝찝하다는 표정으로 다시 뒤를 돌아보았지만, 이내 각자 제 방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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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똑.
가브리엘의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방안에 퍼졌다.
"야, 가브리엘!"
"아 왜 부르는 건데."
짜증난다는 듯이 다소 거칠게 방문을 연 그녀는 우리엘이 어떤 음료를 들고 있는 것을 보고서는 의외라는 표정으로 우리엘을 바라보았다.
"이거 나 먹으라고?"
"응."
"웬일이냐? 야, 혹시 술 아니지? 음.. 술 냄새는 나지 않는데."
"당연히 아니지. 야, 근데 너 술냄새는 어떻게 아냐?"
"디오니소스랑 마주치면 나는 냄새가 술냄새겠지, 뭐."
"그냥 먹어봤는 데 꽤 맛있길래, 너도 먹어보라고주는 거니까 그냥 안심하고 먹어."
"올, 이제야 철들었냐?"
"죽을래?"
약간의 협박이 들려왔으나 익숙하다는 듯이 가볍게 무시하고서는,
"뭐, 고맙다. 잘 먹을게."
받아들고 방안으로 다시 향했다.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우리엘이 악마같은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수식언인 '악마같은 불의 심판자' 중,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면 '악마같은', 그 수식어다.
그 수식어는 일종의 경고다.
제발 그녀에게 잘못걸리지 말라는 스타스트림의 마지막 배려.
가브리엘은 불행하게도 그녀의 표적이 되었다.
곧 마주할 라파엘과 미카엘도 마찬가지로 그녀의 표적이다.
"오랜만에 재미있겠네."
씨익.
즐겁다는듯이 웃으며 제게 속삭였다.
후기
에덴즈 관련 글 쓸때 다 좋은데 필터링 쓰기 너무 귀찮다는 큰 단점이 있음. ■를 컴으로 쓰면 죽을 맛임
애들 술버릇 뭘로 할지 정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