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처음 써보는 건데 캐붕이 매우 심할수 있음 


시나리오가 끝났다. 난 위대한 업적을 인정받아 김독자 컴퍼니의 설화로 부활했다..쿠쿡...

라니!! 아.. 요즘 현타가 오기 시작했다. 예전의 내가 원망스럽다. 세계 1위의 소설에 중2병으로 박제라니... 이런 흑역사도 없을 것이다... 

거기다가 중2병이 지나가자 하나 더 깨달은 것이 있었다. 나, 지혜한테 차였는데 계속 집적거리고 있었다. 내가 봐도 너무 최악이었다... 이젠 억지로라도 마음을 정리해야 될것 같다...

...그것보다 새 옷부터 사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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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운이 요즘 나한테 말을 잘 안건다. 저놈이 웬일이지? 뭐 나야 편하지만... 어차피 삐졌다가 금방 풀리는거겠지. 

"근데 지혜야, 김남운 요즘 꽤 괜찮아 보이지 않아?" 

반 친구다.

"... 차라리 사부가 무림만두를 싫어한다고 해라"

"왜, 요즘 중2병 옷도 안입고, 그 이상한 붕대도 풀고, 사실 얼굴도 꽤 괜찮은데다가..."

뭐, 사실이긴 하다. 꿇리는 얼굴은 아니긴 한데... 중2병에 안 걸린 김남운이라니, 그거 뭐야 무서워

"내가 장담하는데 김남운 저 놈 일주일 안에 돌아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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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인생의 황금기가 온걸까! 아니 역시 중2병이 문제였던 거다!! 어제 학교에 등교하자 마자 있던 일이었다.

"남운아,, 저기,, 너 주말에 시간 있어?"

같은 반 애였던 거 같은데... 솔직히 지혜 말고는 잘 몰랐다.

그런데...뭐지 이건 ... 그런 뜻인거지?

아니 왜 나한테??

"아니.. 딱히 일은 없는데?"

" 그럼 나랑 놀래? 놀이공원 표가 생겨서.."

"음... 그럴까?"

이번 주말은, 인생 첫 데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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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럴까?"

...김남운이다. 아니 대체 왜? 저런 놈이랑 데이트를? 이건 분명히 뭔가 문제가 있는 상황이다. 내가 김남운에게서 저 여자애를 지켜야 한다. 그러니까... 그런거다... 내가 놀이공원 표를 산 건, 그건 갑자기 찾아온 이 이상한 찌릿함과는.. 관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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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다. 첫 데이트날! 늦을 것 같아 빨리 나왔더니 30분은 빨리 나온 것 같다. 뭐, 그 정도야

"어! 빨리 왔네!"

사복차림이다. 확실히 예쁜 것 같다. 지혜만큼은 아니지...아니 또 이러네..

"엄청 예쁘게 하고 나왔네"

"어? 그런 말도 할 줄 알았어? 되게 의외다"

"밥부터 먹을까?"

"응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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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내가 아는 김남운이 아니다. 뭐지. 사람으로 둔갑하는 괴수종도 있었나? 김남운이 저럴 리 없다. 예쁘다고 칭찬하고 문을 잡아주거나 일찍와서 기다린다니 그 김남운이 저럴 리...

"이지혜, 역시 오늘도 천상의 미모를...!"

"크윽, 내가 잡고 있을테니 지나가라!"

"어서와라 이지혜, 나는 시간의 비틀림으로 인해 조금 빨리 도착하고 말았군.."

아니... 원래 그러긴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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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웨에엑

쳇, 롤러코스터 녀석 만만치 않은 상대...

아니 이게 아니지

이 정도로 어지러울 줄은 몰랐다.

그래도 실제로 토하진 않았으니 망정이지..

"으아 어지러워 토할 뻔 했어ㅠㅠ"

뭐.. 마찬가지 인 듯 하다

"괜찮아? 좀 쉴까?"

"그럴까? 우와 근데 오늘 너 진짜 다시 보인다"

"응? 뭐가?"

"아니 평소엔 중2병이란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몰랐는데, 은근 너 다정하구나?"

...그런가? 나도 몰랐는데. 지혜는 그런말... 아 그만하자

"그럼 다행이고 ㅎㅎ "

"...다음은 귀신의 집으로 갈까?"

"ㄱ 귀신의 집? ㅈ,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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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은근 다정하구나?"

다정하다? 다정이라니, 저 녀석이랑 가장 먼 단어일 거다. 눈치는 쥐뿔도 없는 저 녀석이 다정하다니.. 

'... 그때는 좀 다정하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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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리를 보러 갔던 날이었다. 시신은 찾지 못했지만.. 시나리오로 죽은 사람들의 묘비는 큰 공원에 세워졌다.

"미안해...훌쩍"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그 날의 상처는 지울수 없었기에

절대, 지워서도 안되기에

그때였다. 

"괜찮냐"

김남운이었다

"보리도, 니가 행복하게 살아서 좋아하고 있을거야"

"...그걸...니가 어떻게 알아"

"...난 죽어봤으니까. 처음엔 메뚜ㄱ... 그 아저씨 엄청 저주했어. 근데 거기 앉아서 생각해보니까, 내가 결국 잘못한 거더라? 솔직히 나랑 그 애랑은 경우가 다르긴 하지만.."

"..."

"안 죽고 싶어서 발버둥치던 나도 그랬는데, 그 애는 네가 살았으면 해서 스스로 선택한거잖아. 근데, 네가 그 애 때문에 괴로워 하면, 그 애가 기뻐할 거 같냐?"

"..."

"그 애를 잊지는 마. 근데, 그거 때문에 네가 괴로워 하면, 그 애는 더 괴로워 질거야. 그러니까, 행복하게 살아"

"...정말? 그래도, 용서해 줄까.."

그날은, 그에게 기대어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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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정말?'

...이건...

'그냥, 눈치없는 중2병이었어?'

...자꾸 찌릿한 느낌이 든다.

나한테 좋아한다고 말하던 그 목소리가, 다른 여자애를 칭찬할 때 마다

항상 날 보던 네가, 그 여자애를 다정하게 바라볼 때 마다

'아... 이거... '

사랑이었다.

사실 그 날 이후로는, 억지로 부인해 온 걸지도 모른다.

그날 내 상처를 덮어줬을 때 부터,  우정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김남운은...

이제 와서 좋아한다고 할 자격이 내게 있을까

애초에, 그럴 기회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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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데이트는 끝났다. 

"데려다 줄까?"

"..됬네요"

갑자기 왜 삐진듯한 말투지? 뭔가 실수했나?

"김남운"

"어?"

"... 너 엄청 티난다"

...

"뭐가?"

"이지혜 생각 하는거"

아...

"...미안"

"저~기 가봐 지혜 울고 있으니까"

이지혜가?

"와~ 바로 고개 돌리는 거 봐라. 잘 해봐~"

"저기... 진짜 미안해"

나는 뛰어갔다.

쓰레기 같아도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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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었다.

나는 왜 항상 인연을 놓치고 마는걸까

왜 항상 끝나고 나서 후회하는 것 밖에 할 줄 모를까

"괜찮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환청인 걸까.. 그 애는..

"울지 마라니까 또 그러네.."

위를 올려다 봤다.

"김남운?"

"그래 나다."

"여긴 왜..?"

"아니, 내가 할 말인데"

"그 애랑 잘 된거 아니었어? 바래다 줘야 되는 거 아니야?"

"... 아니 잘 안됐는데... 그보다 니가 그걸 어떻게?"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아직, 기회는 있는 걸까?

"오늘, 계속 따라다녔어"

"..."

"네가 다른 여자애랑 데이트 하는 걸 보니까, 그제서야 알 것 같더라."

"...!"

"좋아해..있지.. 나 너무 늦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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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설마, 설마

지혜한테 고백을 받았다.

질투가 났다면서 말하는 그 표정이 너무 귀여워서...

놀리고 싶어졌다.

"응"

"...?"

"내가 말할 때는 그렇게 싫어하더니 이제와서?"

"아...아니...남운아...훌쩍"

아... 너무 심했다.

"미안해... 훌쩍...."

"아니 아니 지혜야 잠깐만" 

"나... 역시... 안되는 거야?...훌쩍....으아앙"

...주변 사람들이 날 쳐다본다.

...꿇자

털썩

"미안해 지혜야 장난이야"

"...진짜?...훌쩍"

"넵 죄송합니다 좋아합니다 "

"...이런 장난 치지 말란 말야..."

"다시는 안 그러겠습니다."

훌쩍이는 소리가 멈춘다.

"남운아.."

와 남운아 라니 이거 엄청 기분 좋은데?

"이제 우리 그럼 사귀는거야?"

...꿈이면 그냥 이대로 자는 상태로 죽어도 될 것 같다

"그... 저라도 괜찮다면?"

"뭐야 그게..풉...푸하하"

"울다가 웃으면..."

나 되게 그 아저씨 같아진 것 같은데 기분 탓이겠지

째릿

"더 예쁘네 사랑해 지혜야"

"..! 어... 그니까.. 나도?"

그렇게, 지혜와의 연애가 시작되었다


와 다 쓰고 보니까 노답인데 일단 선처해 주시길

개연성은 999회차 김남운이 부담한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