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소재로 썼길래 써봄 

(캐붕 경고!)


「김독자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 의해 죽게 될 것이다.」

"그래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데요?"

[성좌, '가장 어두운 봄의 여왕'이 이상형 판독기를 지원합니다!]

지금 내 목표가 생겼다..

[많은 성좌들이 큰 흥미를 가집니다!]

...난 명계를 제일 먼저 쳐 부술거다

[아직 이름이 없는 한 성좌가 '가장 어두운 봄의 여왕'에게 원망스러운 눈길을 보냅니다!]

 아니, 애초에 이런 아이템이 있었나? 멸살법에서는 못봤는데?


"오~ 빨리 사용해보죠!"

정희원이 신나서 바로 유상아에게 판독기를 사용했다.

[화신 '유상아'의 일치율은 37%입니다]

"흠... 이정도면 괜찮은건가? 아니 역시 이정도론 안돼.."

...상아씨가 이상한 걸 중얼거린 것 같은데 기분 탓이겠지


"자, 자 다음!"

[아직 이름이 없는 한 성좌가 화신, '정희원'에게 자비를 요청합니다.]

"아저씨, 나지 나지? 내가 이상형이지?"

...지혜야...

[아직 이름이 없는 한 성좌가 고개를 끄덕여 줍니다]

"... 왠지 기분 나쁜 반응인데?? 이리 줘봐"

이지혜는 판독기를 낚아채서 자신에게 사용했다.

[아니, 이럴수가! 0%라니! 택도 없네요!]

...저 기계, 뭐냐? 말도 할 수 있는거였어?

"이 기계, 고장난게 분명해! 기계가 왜 말을 하는건데?!"

[가장 어두운 봄의 여왕이 품질보증서를 내보입니다]

"으으..."


"저도 저도 할래요! 독자형, 나도 해도 되지?"

아니... 저건 이상형 감지기 아닌가?

[가장 어두운 봄의 여왕이 남자는 측정이 안된다고 합니다]

"히잉.."

길영아...


"그럼 저 할래요!"

...아니 이번엔 높게 나오면 매우 곤란한데?

제발... 판독기야...

[화신, '신유승'의 일치율은 7%입니다]

휴....

"엥..."

[아직 이름이 없는 한 성좌가 이건 '이상형' 판독기라고 말합니다.  '호감도'판독기는 다를거라고 주장합니다!]

"헤헤 고마워요 아저씨"

"쳇 여기서 높게 나와야 재밌는데.."

...희원씨?


"자 그럼 이제 제 차례네요"

옆에서 큰 곰 한 마리가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왠지 높게 나오면 안될것 같은 느낌인데

[화신, '정희원'의 일치율은 76%입니다!]

" 저보다 높네요.."

상아씨? 무서워요 그 표정!

"헤에..."

유승아? 왜 그러니?

"왜 나만 이상하게 말하는건데!!"

...지혜야..

"제가 제일 높네요"

옆에 있는 곰이 매우 시무룩해 하고 있다.


"아직 한 명 남았잖아요"

누가 남아 있었나?

"형이랑 지금 드라이브하러 간 그 누나?"

한수영? 잠깐만... 그건 좀 곤란한데

[아직 이름이 없는 한 성좌가 이쯤에서 끝내자고 외칩니다]

"독자씨, 뭔가 찔리나보네요?"

상아씨... 아까부터 너무 무서운 표정인데요

"자 그럼 바로 사용합니다!"

아.. 안돼!

[화신, '한수영'의 일치율은 99.9%입니다! 완벽한 이상형!]

아... 망했다

"...둘이 데이트 간 게 맞았네요 아저씨?"

유승아 왜 그러니? 아저씨 무섭단다?

[다수의 성좌들이 매우 흥분합니다!]

아... 그래도 한수영은 여기 없으니까...

[성좌, '심연의 흑염룡'이 당신의 데스티니이자 자신의 화신에게 전언을 내려야 겠다고 날뜁니다.]

염룡아? 그거 아니야! 하지마!

[성좌, '심연의 흑염룡'이 한수영에게 달려갑니다]

[아직 이름이 없는 한 성좌가 욕설을 내뱉습니다!]


[전지적 독자 시점 3단계를 종료합니다]

"...하암"

아... 제발

눈을 뜨자 한수영이 보인다

얼굴이 꽤 붉은 것 같은데...

"...야"

...이제와서 시간을 되돌릴 순 없겠지

"왜?"

"너 나 좋아하냐? 갑자기 성좌들이 난리치는데"

...후우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진짜?"

한수영이 얼굴을 가린다.

그 상태에서 뭐라고 할 용기는, 내게 없었다.

"야... 할 말 없냐?"

정적을 깬 건 한수영이었다

"그게...." 

"아 몰라!! 나도 너 좋아한다고!"

"수, 수영아..."

"이제 사귀는거다?"

그렇게 말하고, 내 여친은 뛰어나갔다.


"...그러니까, 둘이 사귄다는 말이니?"

방랑자들의 왕이, 우리 엄마가 말했다.

"그럼 난 여친 앞에서 독자를 죽여버린건가.. 

몹쓸짓을 해 버렸네... 흠.. 그러고보니 축하해줘야 하나?"

엄마가 중얼거렸다

"아, 안녕하세요 그러니까... 어머..님?"

아.. 내 여친 너무 귀여운데

"어머 ㅎㅎ 안녕~ 수영이라고 했었나?"

"네.."

"자 그럼 이제 들어가서.."

'아니, 원래 계획대로 해야하는데?'

엄마는 매우 당황하고 있던 것 같다


다시 만난 일행들은 우리를 축하해 줬다.

(길영: 형은... 내껀데..)

상아씨가 뭔가 무서운 눈으로 나를 보고 있자, 수영이가 나에게 안겨들었다.

(지혜: 으으 커플 짜증나...)

뭐 어찌됐든, 시나리오를 진행하러 떠났다.


그렇게 우리는 마계 공단을 구했고,

(수영: 자기여친한테 자길 죽이라고 하는 최악의 남친은 세상에 너밖에 없을거라 단언할 수 있어)

거인들의 반란을 성공시켰으며,

선과 악의 전쟁을 중재했다.

그 어떤 이야기에도 적히지 못한 생물들을 구해냈고,

결국, 시나리오를 부수어 냈다.


그리고 가장 오래된 꿈의 조각들에 의해 돌아온 날, 한수영은 나의 멱살을 잡고 때렸고, 나는, 묵묵히 맞고 있었다


"근데 언니는 왜 이 아저씨랑 결혼해?"

"그러게 독자씨 진짜 최악인거 같은데"

...너무하네...근데 사실이라 뭐라 할 말이 없었다

"그래서 결혼 하는거야. 나 아니면 누가 얘 데리고 산다고"

웨딩드레스 속에서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은 내 신부가 내 멱살을 잡고 끌어당겼다. 나는 그대로 끌려가 수영이에게 입을 맞추었다

"사랑해"

"..나도 멍청아"

"으으으.. 이건 몇년째 봐도 닭살 돋아.."

그럼 나가면 될것이지... 저 -혜-가


"신부 입장!"

부처가 주례를 봐주고 대천사, 원숭이, 드래곤이 축가를 부른다. 흠... 이건 기네스북에 등재될지도..라는 생각을 하던 중 수영이가 걸어들어온다.

우와... 진짜 여신이 강림한 것 같은...아니 여신이 맞구나

"서로를 영원히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까?"

""네""

긴 입맞춤을 끝으로, 나는 내가 가장 사랑했던 이야기의 작가와 결혼했다


으음....

앞에 여신의 얼굴이 보인다. 눈에 맺힌 눈물점이 오늘따라 더 귀여워 보인다

"으아암... 깼어?"

"응"

"뭐하고 있는데?"

"너 보고 있는데?"

"ㅎㅎ 사랑해"

[김독자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 의해 죽게 될 것이다]

나는 그렇게, 내가 가장 사랑한 사람에 의해 심쿵사 했다


(안 죽었다)


 에... 독수 보고 싶어서 썼는데 

흠... 역시 다른 사람이 쓴 걸 보는 게 맞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