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아아아."

현관에 들어서자 마자 자동으로 몸이 풀어졌다,

체력 스탯이 높아져도 피로도는 별개의 영역인걸까?


나는 힘든 몸을 일으키고, 방으로 향했다.

새벽 3시였기 때문에 아무도 깨어있지 않았다.


벌컥.


"독자씨, 오늘은 늦으셨네요."

방에 들어가자 유상아가 침대위에 앉아있었다.


"상아씨?"


유상아의 얼굴은 언제봐도 아름답다. 연예인 뺨치는 외모. 멸살법의 표현대로라면, 유중혁 뺨 2대 때릴정도?

그리고, 그런 유상아가 얇은 옷 한 장만 걸친채로 내 침대에 있다.


"왜 그렇게 보세요?"

"아닙니다. 그러니까..."


유상아가 침대에서 일어나 나에게 다가왔다.

한 걸음, 두 걸음.


유상아가 얼굴을 들이밀었다.


심장이 빠르게 뛴다. 


"독자씨. 사실 할 말이 있는데...."


유상아가 몸을 꼬며, 얼굴을 붉혔다.


"저... 사실 독자씨를."

"유상아씨."


유상아의 눈이 커졌다.


"혹시, 고백하려고 하시는거면 미리 거절하겠습니다."

유상아의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아직 말도 다 안했는데 거절이라니.


"그게.. 무슨"


유상아가 울먹이며 말했다.


"유상아씨가 좋은 사람이고, 예쁘고, 착하다는 것은 진작에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상아씨가 저를 좋아한다는 것도요. 그런데, 죄송하지만 저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미안합니다."


"혹시, 그 사람이..."


"수영씨... 맞습니다."


유상아는 내 말을 듣더니 방을 나가버렸다.

나는 침대에 걸터앉아서, 옷을 정리했다.


"후,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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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 나간 유상아는 한수영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 방안에는 아무도 있지 않았다.


툭.


유상아의 얼굴에서 '도망자의 탈'이 떨어졌다.

유상아의 얼굴은 어느새 한수영의 얼굴이 되어 있었다.


"... 병신 새끼."

한수영의 얼굴에는 옂은 미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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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려면 잘 좀 속이지."


나는 침대에 떨어져있던, 레몬맛 사탕껍질을 만지작 거렸다.


그 날, 두 사람은 잠에 들지 못했다.





케케케 독상인줄 알았냐? 독수지롱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