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뛰노는 유치원.
  한 쪽 구석에는 늘 혼자였던 아이가 있었고, 다른 쪽 구석에는 날카로운 눈으로 유치원 곳곳을 훑어보고 있는 아이가 있었다.
  아이들은 그 두명을 일컬어 ‘괴짜’라고 불렀다.
  한 명은 누구와도 어울리려고 하지 않기에, 또 한 명은 음침하기에 그런 별명이 붙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 물론 이는 다수의 인원에 의해 만들어진 오해이며. 둘은 전혀 괴짜가 아니다.


  "뭘 꼬라봐?"


  아, 또 지랄이네.
  여자아이가 자신을 의식하는 시선이 불편했는지 나이에 맞지 않은 상당히 수위높은 욕설(?)과 함께 다른 아이를 향해 다가갔다.
  아 들렸나. 아이는 중얼중얼 자기회피를 시전하며 자리를 벗어났다.

  
  당사자는 떠났지만 여전히 여자아이의 기분은 풀리지 않은 모양이다.


  "저리가. 그거 내꺼야."


  이번에는 다른 쪽에서 말썽이다.
  유치원의 인기스타인 장난감을 가지고 두 아이가 대립했다.
  어딘가 어색해보이는 눈을 가진 아이가 둘을 말리기 위해 달려온다.


  "그만해."

  "넌 뭐야?"

  "꺼져."


  하지만 힘없이 내동댕이쳐진다.
  쓰러진 남자아이를 여자아이가 일으켜세워준다.
  그만두라는 손짓으로 남자아이를 말리는 여자아이.
  그래도 포기는 하지 않는다.


  "... 바본가?"

  
  그리고 다시 내동댕이쳐진다.


  "안 꺼져? 너부터 맞을래?"

  "......"

  "하… X발, 등신같이 싸우네 진짜."


  여자아이가 귀찮다는 듯 욕설을 내뱉는다.
  그녀의 눈치를 보던 남자아이들은 조용히 밖으로 향한다.
  그제서야 넘어져있던 아이가 땅을 짚고 일어난다.


  “고마워.”

  “... 너도 안 꺼져?”


  성을 내는 그녀의 가슴팍에는 ‘한수영 어린이’라는 명찰이 작게 붙여져있다.
  그녀는 남자아이의 명찰을 슥 훑어보고는 유유히 자리를 벗어났다.
  




*





  “... 해서.. 어떠셨습니까? 7살의 그분은..”

  “..... 미친 새끼야. 그딴 거 묻지마.”

  “저도 전에 봤습니다…. 참 귀엽더군요.”

  “어휴. 어쩌다 너 같은 새끼랑..”

  “예? 그건 무슨 말씀이신지.”

  “.. 못 알아먹었으면 됐어.”





요즘 어린 애들은 뭐하고 노는지 전혀 몰라서 본좌의 기억대로 씀.
다음 글은 아마도 득표수가 가장 높았던걸로 기억하는 독상으로 예상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