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계시글 보고 로제먹고싶어서 시킨 뒤에 쓴다.. 역시 맛있군 야식 시키길 잘했어.


"김독자 한 입만 먹어봐라."

"아, 싫어 안먹는다고...!"

"한 입만 먹어보란 말이다...!"

"김독자, 토마토가 그렇게 싫냐?"

"싫어! 안먹어, 이 요리에 미친 회귀자 자식아..!"

믿기지 않겠지만, 토마토를 안 먹겠다고 험한말을 하는 이 사람은, 우리를 몇번이고 구원해 온 구원의 마왕이다.

그늘 토마토를 싫어한다. 하는 행동을 보면 유중혁이 안나를 생각하는 만큼 싫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저, 중혁씨"

"왜 부르지?"

"독자씨께 토마토 먹이고 싶지 않나요?"

"...가능하면 했겠지. 이미 포기했다."

"방법이 있어요."

순간 유중혁의 눈이 반짝였다.

"...그게 뭐지?"


"어떤가요, 레시피는?"

"...흠. 이 음식이면 일단 속이고 먹이면 김독자도 먹겠군."

"그렇죠? 오늘 저녁은 이걸로 합시다. 빠르면 빠를 수록 좋지 않겠어요?"

"알겠다."

유중혁은 그 말을 마지막으로 부엌으로 갔다


"독자씨, 나와서 박먹으세요."

유상아의 부름에 김독자가 내려왔다.

"오늘 저녁엔 토마토 없지?

음? 이게 뭐야?"

"일단 먹어봐라. 토마토는 아니니까."

"흠..수상한데..?"

"어, 이거 로제 파스타 아니에요? 이거 꽤 맵다고 들었는데?"

"로제...?"





그들의 계획은 이러했다.
어차피 김독자는 토마토를 싫어하니 토마토에 관한 음식은 케첩과 스파게티가 끝일 것이다.
그러니 토마토의 상징인 씨뻘건 빨간색과도 거리가 멀고(많이 멀진 않지만), 이름도 관계 없는 로제 파스타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냥 이름을 밝혀도 되겠지만, 김독자는 눈치가 좋다.
따라서 김독자도 속을 수 있게 여러가지 메뉴얼을 추가한 채로 그들은 연기를 시작했다.
물론 로제는 맵지도 않다.


"걱정하지 마라. 매운 쟤료는 최소한으로 하고 색만 낸거니까."

"그럼 잘먹겠습니다."

유상아가 젓가락을 들자, 김독자도 젓가락을 들었다.

이 때의 김독자의 행동은, 지금까지도 그들은 잊지 못한다. 아니 못했다.

"음! 맛있다, 이거!"

"....뭐?"

생각지도 못한 김독자의 말에 유중혁은 무심코 말하였지만, 이미 음식에 빠진 김독자는 그것을 듣지 못했다.

[후루룩, 후루루룩]

같이 살아온 1년의 시간동안 그들은 단 한 번도 보지 못 한 김독자의 모습에 넋을 놓고 바라봤다.

"우움, 으우우움우우? (상아씨, 왜그러세요?)"

입 안에 있던 걸 다 먹지도 않은 김독자가 말하였다.

"아.. 아, 아니에요.."

정신을 차린 유상아는 다시 먹기 시작했고 유상아보다 빨리먹은 김독자는 말하였다.

"저기.. "

"?"

"?"

"이거 더 없냐, 중혁아?"

"예?!!?!!?!!!???"

"뭐??!!?"

무림 만두를 먹었을 때 마지막으로 김독자가 했던 그 말을 들은 그들은 무심코 육성으로 내뱉었다. 심지어 그 유중혁조차 당황한 눈빛이 눈에 보일정도였다.

"...? 다들 왜.."

이내 유상아는 울음을 터뜨렸고, 유중혁은 양파를 썰로 가겠다며 눈을 가리고 부엌으로 갔다.

당연히 무슨 상황인지 모르는 김독자는 가만히 로제 파스타만 먹고 있을 뿐이었다.

그 이후 몇뷰 뒤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내려온 다른 일행들은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게

[달그락]

김독자 앞에는 접시가 2개나 있었고

[후루룩]

세 그릇 째를 먹고 있었으며

[훌쩍, 훌쩍]

유상아는 울고있고

[사부작, 사부작]

그 유중혁이 양파를 까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으며

김독자는

[쩝쩝]

로제파스타를 먹고있었기 때문이다.

"...헐, 아저씨, 그거 뭐로 만든 건지는 알아?"

"...? 지혜? 아니 모르는ㄷ-"

"그거 토마토로 만든거야!"

"뭐..???....."

1분 정도 생각을 하던 김독자는 이내 다시 말을 이었다.

"음.. 토마토가 맛있을 수가 있구나.."

그 말을 들은 컴퍼니 전원은 그 유중혁조차 힘이 빠짐을 느꼈다.

"자, 김독자. 이건 로제 떡볶이다."

"움! 움으우! (어! 고마워!)"






"으음, 우우으, 움 우으우우으??
=(아니, 수영아, 왜 그러는건데??)"

"아니~ 귀여워서.."

한수영은 김독자 볼에 묻은 소스를 때어내어, 햝았다.

그 외 나머지 일행들도 둘러싸여 김독자가 먹는 장면을 보았으며

"..."

거기엔 유중혁도 있었다.

"에잇, 나도 먹을래!"

"가만히있어, 지혜야!"

김독자의 떡볶이를 뺏어먹으려는 이지혜는 정희원에게 제지를 당했고

"...이사람이 이렇게나 잘먹는 음식이 있다니.."

한명오는 감탄했으며

"심지어 토마토.."

공필두 또한 감탄했다.

이내 하나 둘 핸드폰을 꺼내어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평소같았으면 하지 말라 했을 한수영 또한 폰을 꺼내들었다.

"으움, 우으 으우웅우움우!
(아니, 왜들 그러시냐구요!)"

그날 이후로 김독자는 로제에 푹 빠져 하루에 한 번 로제 음식을 먹었고 정상체중이 된 날 공단 전체가 다시 한 건 카메라를 꺼내들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