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 김독자 컴퍼니 대표이사 김독자,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와 열애설 돌아...
※ 속보) 심야 늦은 시각, 카페에서 접촉하는 두 사람 밀착취재
※ 속보) 김독자 컴퍼니 주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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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뉴스입니다. 수식언 '구원의 마왕'이자 <김독자 컴퍼니>의 대표이사. 김독자 씨가 모 아이돌 그룹 멤버 U 양과의 열애설이 돌아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과거 멸망의 시대 때부터 이어진 인연으로써 오래 전부터 알던 사이로 밝혀져, 사실상 팬들을 기만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강한데요. 이런 상황에서 <김독자 컴퍼니>의 또 다른 대표이사인 유중혁씨는 기자들을 위협해 출입을 불문하고 있으며 아이돌 U양의 소속사 측의 대응 또한 마찬가지인 상황입니다. 다음 뉴스입니다....
삑- 하는 소리와 함께 TV의 전원이 꺼지고 새카만 화면 뒤에 유상아와 한수영이 서 있었다.
"자. 이제 해명해보시지?"
".. 이번엔 잘 생각하고 말하시는 게 좋을 거에요. 특별히 희원씨한테 말씀드려서 혼자서는 풀 수 없는 매듭법도 배워왔으니까."
두 사람은 각자 비슷한 반응이었다.
한 쪽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분노를 아슬아슬하게 조절하고 있었고, 한 쪽은 분노를 참다못해 얼어붙어가는 듯한 냉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 그... 해명하면.. 믿어주실 겁니까..?"
"해."
"저... 우리엘 좋아합니다."
말의 마침표가 찍어지는 순간, 한 쪽에서 재빨리 날아온 손날이 김독자를 가격했다.
손날이 부딪히며 날아가는 의식을 보며 김독자는 ■됐음을 자각했다.
*
[나 김독자 좋아해!]
[푸흡!]
[.... 닦아라.]
비슷한 시각.
연습실로 추정되는 건물의 4층에서 세 성좌가 사담을 나누고 있었다.
하나는 대천사, 하나는 원숭이, 하나는 용.
요즘 한창 잘 나간다는 그룹 [J.U.S.]였다.
[못 들은 척 하지마! 나 김독자 좋아하느쿠카난....]
[닥치고 이거나 먹어라.]
[... 후...]
열애설이 터지자마자 셋은 감금되다시피 연습실로 밀려났다.
그야 당연하지.. 이미 숙소 앞은 기자들이 학익진을 펼쳐놓은 참이니...
그리고 곧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긴 매니저는 그대로 실종.
그래서 남은 셋은 이 사태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던 참이었다.
[야! 너희 왜 그런 반응이야!? 내가 독자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면서!]
[.. 막내는 아직 어리다.]
[맞아! 그리고 너도 아직 어리다..]
두 사람은 우리엘과 김독자의 교제에 대해 완고히 반대했다.
자신의 동생이 이런 미친 대천사와 연애질이라니, 제천대성은 완고히 반대했고 왜인지 심연의 흑염룡도 그리 달가워하는 눈치는 아니었다.
자신의 뜻과 다른 두 사람의 태도에 우리엘은 한 쪽 볼을 부풀리며 고개를 돌렸다.
이쪽이나 저쪽이나 반응들을 보아하니 두 사람의 연애가 순탄치만은 않을 예정이다.
*
".. 괜찮아요?"
[아니......]
"소속사 사장님은 뭐라고 하세요..?"
[꺼지래..........]
깊은 밤, 다른 이들 몰래 빠져나와 겨우 카페에서 만난 김독자와 우리엘은 각자 한숨을 쉬며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이제 어떡하지...]
".. 그냥 공식 기자회견으로 사람들에게 밝히는 건 어때요?"
[... 그러면 사장님이 화내실텐데..]
"... 후우…"
달리 대책이 없었던 둘은 하염없이 한숨만 쉬었다.
역시 연예인에게 사랑은 사치인걸까.
.. ■같네.
우리엘은 당장이라도 길거리에 나가 '나 이 남자랑 사랑하고 있어요!'라고 진언이라도 외치고 싶은 마음을 꾸욱 억눌렀다.
그랬다간 자신이 사랑하는 이 남자에게 어떤 변고가 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어라, 저기 김독자 대표 아니야?"
"눈이랑 코만 보면 맞는 거 같은데.. 옆에 있는 여잔 누구지?"
"JUS 우리엘 아니야?"
수근거리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더니 힐끔힐끔 김독자와 우리엘이 앉아있는 테이블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 이러다 들키겠는데?
"일단 여기서 헤어지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다음 번엔 제가 찾아갈게요."
[.. 아쉽지만 오늘은 그렇게 해야겠어.. 잘 들어가 독자야..]
두 사람은 약속이라도 한 듯 자리에서 벗어나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 물론 외출 사실을 알게 된 주변인들은 밤늦게까지 추궁했지만.
*
그렇게 며칠이 지났다.
김독자컴퍼니 측은 우선 루머라며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법적으로 강경한 대응을 예고하며 논란을 정리했고, 소속사 측에서는 유언비어라며 따로 해명하지 않고 조용히 사건을 덮으려고 했다.
그러다보니 김독자와 우리엘, 두 사람은 개인적으로 연락하거나 만날 기회조차 쉽게 다가오지 않았고, 그렇게 시간만 보내며 각자의 삶에 녹아들고 있었다.
".. 대표님 미팅 가셔야죠?"
"....."
"저기, 대표님?"
"아, 미안해요. 뭐라고 했죠?"
".... 미팅 시간입니다."
"아, 가시죠."
이설화는 갈수록 멍 때리는 시간이 많아져가는 김독자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사람이 무슨 고민이라도 있는지 아니면 뭘 골똘히 생각하는건지…
또, 차 안에서도 그런다.
시험시간에 먼산바라보는 수험생처럼, 어디에 가든 뭘 하든 저렇게 고민투성이다.
먼저 말을 꺼내지 않으니 뒤를 캐볼 수도 없고..
“밖에서 기다릴게요.”
“알겠습니다.”
김독자는 회의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조금씩 닫혀가는 문 틈새로 평소와 별반 다를 것없는 미소로 사람들에게 인사하는 그를 보며 이설화는 안도감을 느꼈다.
자신이 느낀 위화감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믿고 싶었기에.
*
이설화는 느긋하게 로비에 앉아있었다.
마침 근처에 볼 일이 있던 정희원은 로비에 홀로 있는 이설화를 보며 반가움에 다가갔다.
“설화씨 뭐하세요?”
“희원씨? 오늘 외근 아니셨어요?”
“방금 끝났어요. 그보다... 재밌는 얘기를 들었는데.”
“재밌는 얘기?”
정희원이 음흉한 미소를 짓더니, 이설화에게 ‘그 사건’에 대해서 설명했다.
물론 평소 응급실에 틀어박혀 살아가고 있는 그녀는 이 소식에 대해 놀랄 노자를 표했다.
“우리엘씨가..?”
“본인 입으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뭐.. 수영씨나 상아씨는 별로 좋아보이진 않지만.”
“아니…. 뭐 두분이 서로 좋아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 반응은 뭐에요? 설마 설화씨도..?”
“아니.. 그런 쪽보다는.. 아무래도 두 분 다 일반인들에게 얼굴이 많이 알려져 있는 편이고, 아이돌 활동이나 대표 활동에도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되서요..”
그러고보니 요즘은 하도 평화롭다 보니 연예인이나 배우들의 사생활을 캐러다니는 기레...가 아니라 기자들도 있다고 들어본 적 있다.
하지만 정희원은 누구인가?
전 아이언캡스 대표, 이래봐도 그런 쪽 퇴치는 경험이 있단 말이지.
그렇게 한창 두 성좌의 사랑에 대해 떠들던 두 사람에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이-! 혹시 김독자 안에 있어?”
익숙한 맑은 톤의 청량한 목소리.
가벼운 샌들에 검은 후드티를 걸친 금발의 미소년.
그(녀)가 장하영이라는 사실은 멀리서도 알아챌 수 있었다.
가볍게 보법을 사용해 순식간에 두 사람의 앞에 도달한 장하영은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꽤 멀리서부터 달려왔다는 것은 옷차림만 봐도 알 수 있다.
“저, 무슨 일이신가요?”
“... 빨리 뉴스봐…”
어쩐지 부모에게 혼나기를 기다리는 아이처럼 장하영의 안색은 천천히 창백해지고 있었다.
그 모습에 정희원은 조금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 머리 속에 김독자의 씨익 웃는 재수없는 얼굴이 떠오르면서 말이다.
그녀의 예감이 틀렸으면 좋았으련만.. 슬프게도 TV 화면에서는 김독자의 얼굴이 대문짝만 하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속보, 구원의 마왕 긴급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연인 밝혀….]
연예계에서 가장 핫한 두 사람의 열외설이 공식적으로 밝혀졌습니다. 그 두 사람은 현재 주식회사 ‘김독자 컴퍼니’의 김독자 대표와 현 J.U.S 메인 보컬을 맡고 있는 우리엘이라고 하는데요? 김대기 기자가 전합니다.
‘네. 불과 몇 십분 전까지만 해도 여러 의혹들이 재기되던 가운데, 김독자 대표가 결단을 내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두 사람은 이미 멸망의 시대부터 서로 교재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시나리오를 수행하다 만난 두 사람은 사실 화신과 성좌의 관계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그 교재를 이어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J.U.S의 팬카페나 구원의 마왕 공식 팬클럽에서는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J.U.S의 나머지 멤ㅂ…’
쾅!
천재지변이라도 일어나려는 듯 커다란 무언가의 굉음에 이설화는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의 옆에는 더 이상 김독자의 검이 아닌 무언가가 서 있었을 뿐이었다.
“느그 그르크 흐지믈르그 했는드…. (내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는데.”
“ㅈ..정희원..?”
장하영이 뭐라 말릴 틈도 없이 그녀는 천장을 부수고 유유히 두 사람의 시야 안에서 사라졌다.
자리에 남은 천장의 파편만이 이 상황을 설명해주는 듯 했다.
평소라면 당장이라도 정체불명의 벽을 열어 김독자에게 위험 신호를 보냈을 그녀였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않기로 했다.
‘저 새낀 좀 당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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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분위기가 쎄해서 도망갔다 다시왔어
아마 다음은 독자상아일 것이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