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으흠~."
김독자의 방 안에서 기분좋은 콧노래가 흘러나왔다.
"역시......"
신유승인 그의 코트를 입은 채로 거울에 자신을 뽐내고 있었다. 김독자가 외출한 틈을 타 몰래 잠입한 것이었다. 이제 거의 어른이 된 그녀였지만, 김독자 앞에선 항상 어린아이가 되고 싶었다.
그렇게 멋을 부리다가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셀카를 찰칵찰칵 찍기 시작했다.
누가 보고 있는지 모르는 채로.
"유승아?"
"흐엑!"
유승은 괴상한 소리를 내며 화들짝 놀랐다. 뒤를 돌아보자 유상아가 방문을 살짝 열고 자신을 보고 있었다.
"......으아아! 아저씨한텐 말하지 마세요!"
유승은 부끄러웠는지 얼굴을 가리곤 후다닥 방을 뛰쳐나갔다. 코트는 방바닥에 힘없이 나풀거렸다.
상아는 호호호 웃은 다음 독자의 흰 코트를 줍고 살짝 털었다. 그리고 코트를 빤히 바라보다가......
"음......"
제대로 닫히지 않은 방문을 보고 살짝 방문을 닫았다. 닫기 전에 복도를 한번 훑어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상아는 유승이처럼 조심스레 코트를 입었다.
은은한 라벤더향이 코끝을 간질였다.
'예쁘네.'
자신이 봐도 거울에 비친 흰 아공간 코트는 디자인이 너무 예뻤다. 오죽하면 시나리오가 종료된 후 코트 열풍이 불었을까.
"독자씨가 안아주는 것 같네."
무심코 중얼거린 헛소리에 상아가 스스로에게 놀라 합죽이가 되었다. 혹시 몰라 방문을 쳐다봤지만, 다행히도 닫혀 있었다.
"크흠......참, 나도 뭐하는 건지."
상아는 평소같지 않고 바보같은 자신에게 헛웃음이 나왔다. 그렇게 코트를 벗으려다가, 유승이처럼 사진이라도 남겨놓기라도 결심했다.
"그래, 남는 건 사진 뿐이지."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셀카를 찍었다.
만족할때까지 셀카를 찍은 다음, 코트를 벗어 옷걸이에 가지런히 걸어주었다.
상아는 미소를 짓고 허밍을 하며 독자의 방을 걸어나갔다.
끝
ㅡㅡㅡㅡㅡ
코트X상아 커플 응원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