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 있음 지적 점







김독자 컴퍼니의 대표이자 오늘 휴가를 낸 나는 지금 학교에 가고 있다.


그 이유는



*



"형 내일 학부모참관수업 하는데 오면 안 돼요?"


"고등학교에서도 학부모참관수업을 하니?"


"네! 내일 하는데 오면 안 돼요?"


"맞아요, 아저씨 꼭 와야 해요.'


길영이와 유승이의 귀여운 협박(?)에 나는 조금 고민하다 수락했고 아이들의 해맑은 표정을 보고 내 선택에 후회하지 않았다.


그런데


꽤나 큰 교실임에도 교실은 아이들과 부모님으로 꽉 차있었다.


'고등학교 정도 되면 부모님이 한 두명 정도 밖에 안 올 텐데'라고 생각하며 교실을 들어간 순간


"구원의 마왕이다!"


"찐이다!"


"미친 진짜 왔어!"


학생들부터


"어머 구원의 마왕님"


"저 진짜 팬이에요. 전독시도 10번 이상 읽었어요."


학부모에


"처음 뵙겠습니다. 이 학교 교장입니다."


교장까지


조용하던 교실은 한순간에 시끄러워졌고 단임으로 보이는 사람이 애들을 조용히 시키자 간신히 수업을 시작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지루한 수업이 50분 가량 이루어지고


'슬슬 끝날 거 같은데'


도망칠 각을 제고 있던 나는 종소리가 울리자마자 뒷문으로 달렸지만,


"구원의 마왕님!"


"진짜 팬이에요!"


"마왕화 한 번만 해주세요!"


"싸인해 주세요!"


곧 학생들에 의해 저지되었고


학생들에게 둘러쌓여 포위당하기 직전에 본 길영이와 유승이의 눈에는 흥분과 미안함이 동시에 보였다.


"으아아아아ㅏㅏ"



*



길영이가 기진맥진해져 소파에 누워있는 나에게 말했다.


"형 진짜 미안해요."


"아냐, 괜찮아 그보다 바로 나가니?"


길영이는 교복을 갈아입고 외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네, 15분 이따 유승이랑 보기로 했는데 조금 일찍 나가려고요."


"아 오늘 고백한다고 했었나?"


"아 형! 진짜!"


길영이의 얼굴이 토마토처럼 빨개졌다.


"이 형은 응원한다."


"아 놀리지 마요~"


그렇게 길영이가 나가고 나는 소파에 계속 한가롭게 누워있었다.


내가 이 평화를 위해 세상를 구했지라는 생각을 하며 잠이 들려던 순간,


띠리리리링!


'ㅅㅂ'


아무래도 나는 쉴 팔자가 아닌가보다.



*



"예 상아 씨, 다 끝냈습니다. 지금 바로 보내드릴게요."


"아 희원 씨, 네......네 제가 지금 바로 가겠습니다."


휴가인데 아침부터 학교학부모참관수업에 가고,


집에 와서도 계속 일을 하다가 이제 집을 나갈 준비를 하는 김독자를 보며 한수영은 생각했다.


'김독자 이 빌어먹게 착한 새끼'


'학부모참관수업도 교장이 지 보고 싶어서 만든 건데'


'휴가면 좀 놀고 쉬어도 되는 거 아니야?'


김독자는 거절을 잘 하지 못한다.


특히 일행들의 부탁이라면 더욱 더


아마 지금 상황을 그들을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유상아와 정희원은 휴가낸 인턴을 괴롭히는 못된 상사로


김독자는 그저 불쌍한 인턴으로 보일 것이다.


김독자는 조금 더 자기자신을 위해서 살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한수영이었다.


'그리고 그것보다도......'



*



힘든 몸울 이끌고 집으로 와 손을 닦고 방으로 가 옷을 갈아입었다.


당장이라도 침대에 몸을 던지고 싶었지만,


 그것보댜 배가 너무 고팠기에 먹을 것을 가지러 가러 방문을 열었다.


그리고 문 앞에는 한수영이 있었다.


뭔가에 삐졌는지 한수영의 양볼은 빵빵해져 있었다.


'귀엽네......'


"한수영? 오늘 마감날 아니야? 글 다 썻......"


내 말은 한수영의 말에 끊겨 이어지지 못했다.


"야 이 착해빠진 놈아!"


......응?


"너 오늘 휴가 아니야?"


"그렇...지......?"


"그럼 그냥 좀 쉬고 놀아도 되잖아."


'나 걱정해주는 건가?'


"참관수업은 어제부터 길영이랑 유승이가 부탁했던거고 상아 씨 일은 원래 오늘까지였어. 희원 씨는......"


"아 됐고!"


한수영이 이게 본론이라는 듯이 말했다.


"왜 나만 한수영이라고 부르냐?"


푸흡


나는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거 때문에 삐진 거야?"


"ㅁ뭘 삐졌다고!"


"그래서 이렇게 불러드릴까요 수영 씨?"


한수영의 표정이 눈에 띄게 밝아졌다.


"아니 그것도 좋은데...... 그냥 이름에서 성만 때서 불러줘."


나는 지금까지 한수영에 대한 내 김정이 헷갈렸다.


애초에 이런 감정을 느낀 것이 처음이었다.


이 감정이 내가 한수영을 좋아하는건지?


나를 구해준 것에 대한 감사인지,


아니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를 쓴 작가에게 보내는 독자의 애정인지,


하지만 방금 그 고민이 해결되었다.


나는 한수영을 좋아한다.


그것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수영아,"


"웅!"


지금 한수영의 뒤에 꼬리가 보이는건 내 착각이겠지?


"좋아해"


한수영이 얼빠진 소리로 답했다.


"......어?!"


몇 초간의 정적 이후 한수영이 내게 물었다.


"너 지금 나한테 고백한거야?"


"응"


"그리고 내가 알아들은거고?"


"응"


"너 진짜 장난이면......"


그녀가 믿지 않는 거 같아 다시 말했다.


"좋아해 수영아 나랑 사귀자."


한수영의 얼굴이 그 어느때보다 붉어졌다.


그리고 나만 들을 수 있도록 아주 작게 대답했다.


"나도 좋아해 멍청아"



*



몇 시간 전


그러니까 김독자가 정희원의 전화를 받고 나가기 전,


길영이와 유승이는 성공적으로 데이트(?)를 마쳤다.


같이 본 영화도 재밌었고 


식당에서 음식도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유승아...그...좋아해"


"......나도"


잔뜩 긴장했던 이길영이 이제 잔뜩 들떠 물어보았다.


"진짜? 그럼 우리 이제 사귀는 거야?"


"그걸 말로 해야 알아 바보야"


"다른 사람들한테는 비밀이야"


"어...그...있잖아...독자 형은 이미 알아"


"뭐?! 아저씨가?"


"응......"


어떻게 고백하기도 전에 들킬 수 있냐고 따지려 했지만 시무룩해진 이길영의 표정을 보자 화가 풀렸다.


"괜찮아, 독자 아저씨는 지혜 언니처럼 입이 안 가볍잖아."


[성좌 '구원의 마왕'이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형?!/아저씨?!"


[성좌 '구원의 마왕'이 축하한다고 합니다.]


"뭐야 아저씨 다 보고 있었어요?"


신유승은 얼굴을 붉히며 두 팔로 얼굴을 가렸고


"비유!! 있는 거 아니까 나와!"


이길영은 비유를 찾았다.


조그만한 스파크가 튀더니 허공에서 비유가 나타났다.


"바아아앗?"


"모른 척 하지 말고 빨리 채널 닫아!"


[#BY-9158 채널이 닫혔습니다.]


"야 다른 성좌들도 방송 본 거야?!"


"아니 아빠만 들어올 수 있게 해놨어."


"어쩃든 넌 뒤졌어."


그렇게 말하며 이길영과 신유승 모두 허공으로 도약했지만


"풋풋한게 귀엽더라, 난 간다."라는 말을 남기고 비유는 팟 소리와 함께 사라졌다.


남은 건 어색한 분위기의 방금 생긴 커플 뿐이었다.


"......"


"......"


"일단 집에 갈까?"


"그래"


"......"


"......"


"...손 잡아도 돼?"


이길영이 얼굴을 붉히며 물어보자 신유승의 얼굴도 붉어졌다.


"그런건 물어보지 마!"


".......그래서 잡아도 돼?"


".....잡아"


곧 신유승의 손에 이길영의 손이 감겼다.


손만 잡았는데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았다.


신유승의 손을 잡고 방긋 웃는 이길영을 보며 신유승도 바보 같이 웃었다.


그렇게 오늘 두개의 커플이 탄생한 평화로운(?) 김컴이었다.







뭐지 간단하게 단편 쓸려고 했는데 3000자가 넘어버렸따

역시 독수 길유가 최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