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한수영이 김독자 구하러 단체회귀 하기 전날 밤 이야기임.
달이 구름에 가리워 보이지 않던 밤. 그 밤에 너는 어디선가 빛나고 있겠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더라도 넌 어디선가 별처럼 찬란하게.
너를 기다려보는 밤, 네가 오지 못하는 것을 알기에 더욱 괴로운 밤. 그 밤을 오늘도 나는 혼자 흘러보낸다. 시간도, 달빛도, 내 눈물도
그곳에 남겨져 혼자 울고있는 네게 나는 가려하지만 닿을 수 없는 손끝에서 아쉬움 만이 흘러내린다.
너와 보냈던 날들이, 너와 보냈던 추억이, 웃으며 그릴 수 있던 고통들이 전부 그리움 속으로 천천히, 천천히 사라져가고 있어.
구름이 덛히면, 휘영청 밝은 달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면, 그대 다시 내게 올까. 내가 그대 얼굴 다시 볼 수 있을까. 그대에게 내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혹여 다시는 그 순간이 오지 않을까, 혹여 다시는 그 느낌을 받을 수 없을까, 점점 두려워지고 있어.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너는 그 녀석이 어디 있는지 아느냐 제발 모르더라도 안다고 해주렴 신기루 같은 동아줄이라도 보고싶구나.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너는 나에게서 희망이 보이느냐 나의 사랑과 다시 한 번 손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너는 볼 수 있느냐
달아 나는 내일이면 떠난단다. 다시 너를 볼 수 없을 지도 모른단다. 하지만 내가 다시 돌아오게 되면 그 밝은 빛으로 다시 나를 비춰줄 수 있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