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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짝짝 그래서 대답이 나올지 안나올지는 즉석에서 쓰는거라 나도 알 수 없다 ㅅㄱ
3편시작!
딩- 디딩- 딩- 딩
띠띠띠띠- 띠리리리-
'........'
나는 한수영의 대답을 듣고 집으로 돌아왔다.
'...........'
계속 .만 나와서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나한텐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
"아니 오빠 그만 좀 해! 언제까지 지루하게 .만 생각할 거야?!"
"어, 어?"
얘로 말하자면 내 동생 비유. 머리칼이 하얀데 묘하게 노래서 꼭 솜뭉치처럼 귀여운 매력이 있다. 입양아라서 성은 다르다.
내가 생각하는 걸 아주 귀신같이 알아맞히는데, 이건 어떻게 맞혔지?
참고로 초6인데, 이 녀석이 오빠한테 말하는 꼬라지가.. 여기까지만 하자. 또 .이 많이 붙으면 지루할테니까.
그리고 어찌됐든 내 귀여운 동생이니까.
"어, 그래야지"
"뭐가 그렇게 고민거리인데? 말해봐! 내가 또 오빠 고민은 기가 막히게 해결하잖아~"
"그게.... 아니 내가 너한테 이걸 왜 얘기해? 너 할거나 해."
"아 왜애애애 나도 말해줘 궁금하단 말야!"
"미안. 지금은 좀 들어가서 쉴게."
덜컥-
이렇게 비유의 부탁을 거절하는 것도 오랜만이다.
부탁들 많이도 들어줬는데.
아, 자꾸 삼천포로 빠지는데 한수영의 대답을 다시 떠올려보자.
"너, 너가 tls123이야? 멸살법을 쓴?"
"뭐?"
그리고 잠시동안의 정적.
"너가 tls123이냐고?"
다시 한 번 더 정적. 왜 이렇게 정적이 많은지 몰라.
"그래 이 새끼야! 그걸 이제 알았냐?"
"진, 진짜로?"
"아 그렇다니까! 내가 8살때부터 쓴 필력도 구리고 잡설명은 많고 분량은 드럽게 긴 그 소설! 멸살법! 그거 내가 썼다고!"
"도대체, 도대체 왜?"
"ㅁ, 뭐?"
참고로 이 뭐?는 '당황함' 이 아니라 '황당함' 이었다.
"왜냐고? 그 인기도 없는 조회수 1따리 소설. 나, 나 같으면 진작에 연중 했을 것 같은데."
"어휴, 이 멍청아. 작가가 글을 왜 쓰는지 알아?"
"당연히 돈 벌려ㄱ.."
"물론 그것도 맞긴 하지만~ 더 큰 이유는 그 소설이 어떻든 읽는 독자가 있어주니까! 누군가가 읽어 주는 글이니까 그 글을 이어 나가는거라고!"
"어?"
"내가 쓴 소설이 망작이라서 사람들이 아무도 안 봤으면 진작에 연중했을테지만, 독자가 분명히 있었고, 그땐 내가 어리기도 했어서 너라는 단 한 명의 독자만으로도 충분히 글을 쓸 동기가 됐다~ 이 말이지."
"그럼 완전히 나를 위해서 쓴 거야?"
"어찌 보면? 이제 멸살법 안 쓰는 날이 오면 좀 어색 할 것 같아. 너 덕분에 약간의 감동을 느꼈달까나~"
"그, 그럼 SSSSS급 무한 회귀자는? 그건 왜 연재하고 있어?"
..... 또 정적.
"돈이 없었으니까."
"?"
아까까지만 해도 돈 때문에 글 쓰는것이 아니라고 한 녀석이?
"돈 때문이 아니라고는 한 적 없다?"
찔렸다. 크흠.
"내가 가난하고 힘든데 어쩌라고. 대충 키운 필력으로 돈이라도 벌어야지. 근데 영감이 안 떠오르더라? 그래서 독자, 아니 너한테 좀 미안하긴 했는데 어쩔 수 없이 그냥 소재는 똑같이 썼어!"
당당하네. 뭐 사정을 알았으니까 상관은 없다. 아니 근데 얜 왜 나한테 반말하지? 나보다 어린 녀석이?
아, 일단 넘어가자...
왜냐하면 이 다음이 심하게 문제니까!!
"그래서 말인데"
"뭐가"
"내가 널 좀 좋아하게 된 것 같거든?"
이때 약간의 정적과 뇌정지.
"받아줄 때까지 고백할 거야~"
그리고 한수영은 자신의 반으로 돌아갔다.
뒤돌아서 갈 때 보인 홍조랑 부끄러운 표정은 잘못 본 거였으면 좋겠다. 제발...
와 3편 끝
여기서 진도가 좀 믾이 나갔네.
분량도 딴 편에 비해 김.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