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가장 이해 안 되는 게 있어


사람이 사람을 좋아해서 세상이 좋아진 이야기.


이게 작가님이 설명하신 전독시긴 한데, 이해가 안 돼.


세상이 좋아진 적이 없잖아.


0회차, 1864하고 1865가 멸망에서 벗어났다고, 그게 세상이 좋아진 거라고?

한 소년이 살아남았으니까, 그래서 어른이 되었으니까, 세상이 좋아진 거라고?


멸망은 나쁜 상태였고, 그들은 원래 나쁜 상태에 있었으니까, 그래서 거기에서 벗어난 건 좋아진 거라고?

왜 멸망이 당연하다는 듯 구는 거야?

원래 그들은 멸망을 겪을 게 좆같이도 당연한 운명이라서, 거기서 벗어나면 좋아진 거야?

전쟁이 나서 많은 걸 잃었는 데, 전쟁이 끝나면 좋아진 거겠다?


게다가 1865는 있지 않아도 되었을 비극을 만들어낸 건 아니야? 그들이 모두를 구할 수는 없었겠지. 그러면 그 세계에서도 멸망으로 한 번 더 죽은 사람이 있을 텐데, 그건 그들이 죽인 게 아닌가?


한 소년이 살아남았으니까, 그래서 세상이 좋아진 겁니까? 그정도로도 세상이 좋아졌다곤 할 수 있겠지. 한 사람은 하나의 세상일지도 모르니까. 그런데 별로 중요하게 취급되지 못하는 비극들이 너무 많지는 않아?


그리고,

어떤 이야기의 끝을 본 사람들이 다른 세계선들은 원래 멸망했었고 그래야만 하니까 다시 멸망으로 이끌고 가는 게,

어떤 세계선들은 멸망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확정 짓는 게,

천 여개가 넘는 세계선은 여전히 멸망을 맞이하는 게,

그 세계선들 속에서 사람들은 여전히 죽어가는 게,

멸망이 당연하다고 구는 게.


도대체 어디가 세상이 좋아진 건 지 모르겠다.


그냥 감상이다.

스포 될 만한 내용이 있어서 스포 단 거고.

계속해서 생각나는 생각이라 적은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