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 독자상아. 정확히는 둘 중 하나는 평범한 직장인,
세계수는 나무정령 비슷한 거임, 겉 모습은 마음대로 바꿀 수 있음. 복장은 삿갓에 검은 도포.
독자가 세계수면 함께 대화하며 멘탈 테라피 즐기는 희망찬 유상아 씨가 될 거고 상아 씨가 세계수면 암울하고 자기혐오에 열등감에 찌든 독자를 위로하는 조금 어두운 글이 될 듯.
+if:결혼(독자가 세계수.)
(독자가 만든 나무집에서 커피 마시던 중임.)
"상아 씨는 결혼 안 하세요?"
"네? 결혼이요?"
결혼이라니, 독립 선언 날 들은 이후 몇 년만에 듣는 단어였다.
"네... 아직은 딱히 생각없네요."
사실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녀도 이제 계란 한판이 넘었다. 다만 여러가지 고려할게 많았다.
남들에게 자신은 얌전하고, 자기관리를 좋아하는 유상아인데,
결혼 후 그녀의 진짜 모습에 당황하지 않을 남자가 어딨겠는가...
동반이란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상대가 드러낸다면 자신도 그만큼 보여주어야하니까, 그리고 그것에 실망하지 않아야하니까.
"그런가요..."
커피잔을 내려놓은 김독자가 손가락을 만지작거렸다.
잠깐, 뭔가 반짝인 것 같은데?
"사실, 저도 슬슬 결혼해야 하거든요."
"아, 독자 씨도... 네?"
결혼? 세계수는 한 개체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단 말인가?
"어... 좀 놀라신 것 같은데, 세계수도 결혼은 해요, 다만... 대상 종족이 같지 않고, 오로지 번식만이 목적인게 다른 점이죠, 결혼 후 관계를 가지면 기억을 지운 후 아이만 데려오거든요..."
"아... 그래서..."
"네, 상아 씨의 결혼에대한 견해를 듣고 싶었거든요. 세계수에게 결혼은 의무인지라..."
지금보니, 김독자에 약지에 웬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세상에, 자신을 통해서가 아니면 인간 문명에대한 접촉이 일절 없던 김독자가 반지를 샀다고? 게다가 약지에 끼웠다는 건 이미 연인이 있거나 최소 마음에 둔 사람이 있는 게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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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음은 시간 날때 다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