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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


이길영, 신유승, 이지혜, 유미아는 미아가 성인이 된 기념으로 다 함께 술을 마시기 위해 밤 9시에 김컴 하우스 밖에서 조용히 만났다.


"이야~ 드디어 우리 넷이 이렇게 술을 마시러 올 수 있구나~"


이길영은 감탄하고,


"그러게, 술은 뭐 마실래?"


신유승은 처음 술을 마시는 유미아를 배려하기 위해 마시게 될 술의 종류를 물어봤다.


"저요? 저는 처음이니까 그냥 맥주 마시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은..."


유미아가 의견을 내는 도중, 이지혜가 끼어들어 빠르게 말을 쏟아냈다.


"술은 역시 소주지! 소주나 마시러 가자!"


"저는 이번이 처음 마시는 술인데요?"


"아, 괜찮아. 마시면서 익숙해지는거야."


미소를 지으며 친절하게 말하고 있는 이지혜는 어딘가 소름끼치는 표정이었다.


한편, 이지혜와 술자리를 가져 본 이길영과 신유승은 등줄기에 삐질삐질 땀이 나는 중이었다. 


'아 이 누나랑 술 마시면 다음날 숙취 때문에 머리 ㅈㄴ 아픈데...'


'솔직히 마시기 싫었는데...'


'어, 뭐지? 소주도 그렇게 쎈 술이 아닌가?'


하나 이상한 착각을 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어쨌거나 절반의 사람은 별로 술을 마시고 싶지 않았다.


안 오면 살해당할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온 거지만....


***


이지혜가 데려간 곳은 평범한 포장마차였다.


안주로는 어묵과 쥐포, 술은 맥주 2병, 소주 1병을 시켜놓은 상태였다.


"미아야, 너 술 처음인데 긴장은 안 돼?"


신유승이 친절하게 질문했다.


"언니 오빠가 저 데려다주시겠죠."


천진난만한 대답에 이길영은 목 끝까지 올라온 말을 삼키고 속으로 조용히 외쳤다.


'그럴 일은 없을 거란다... 우리 다 바닥에 쓰러져서 발견 될 거거든.'


안주가 푸짐하게 나오고 술도 세팅이 되었다.


"이야, 맛있겠네. 먹자!"


이지혜와 유미아는 기분 좋게 젓가락을 들었지만, 이 술자리의 결말을 아는 이길영과 신유승은 젓가락을 쉬이 들지 않고 있었다.


"왜 안 먹어?"


"그, 그게 동방예의지국이니까 언니 먼저 먹으라고..."


"네! 네 그런거죠. 빨리 먹어요!"


"오~ 고마워! 맛있겠다!"


신유승과 이길영이 되도 않는 연기로 어이없는 핑계를댔지만 눈치 없는 이지혜는 그냥 넘어가고 음식들을 맛있게 먹는 듯 했다.


"오, 맛있네요. 근데 저희 술은 언제 까나요?"


"음, 조은 질무이야! 지금 당장 까자!"


입안 가득 음식들을 넣은 이지혜가 병따개를 찾았다.


유미아 덕에(?) 술을 더 빨리 마시게 될 운명에 처한 둘은 어쩔 수 없이 병따개로 맥주를 땄다.


꼴꼴꼴꼴-


병에서 나온 황금빛 액체를 유미아는 고민 없이 한 번에 들이켰고, 이내 벌레 씹은 표정으로 컵을 내려놨다.


"윽 써! 도대체 이걸 무슨 맛으로 먹는 거에요?"


"너도 언젠간 그 맛을 알게 될 거야."


***


어느덧 시간은 새벽 1시가 넘어갔고, 테이블 위의 술은 한병한병 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모두 취한 넷은 각자 이상한 짓거리(?)들을 하고 있었다.


신유승은 유미아와 둘이 웃고 있고,


이지혜는 식탁에 쓰러졌고,


이길영은 김독자에게 전화를 걸어 신유승의 핸드폰으로 이별 노래를 틀어 마이크 부분에 대고 있었다.


뚜루루루- 뚜루루루-


전화연결음이 끊기고, 스피커에서 김독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어 길영아~ 왜 전화했어?"


"(대충 노랫소리)"


"...혹시 술 마셨니? 길영아, 대답 좀 해봐!"


"형~ 나 쥐금 여기서 술 머거써~"


"누구랑 마셨길래 이렇게까지 취한, 젠장. 이지혜 이 새끼... 애들 데려가지 말라니까. 길영아 어디야?"


"무슨 일 있어요?"


"아, 상아씨.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하."


옆에서는 유상아의 목소리도 작게 들려왔다.


"형! 여기 ~~~이야. 빨뤼 와~"


그리고 전화는 김독자가 바로 끊었다.


뚝-


"여보쉐요? 형~ 끈헜어? 에이, 얘기 더 하고 시펐는데."


***


그 시각, 김독자는 급하게 마왕화까지 쓰고 매우 빠르게 날아가고 있었다.


'아까, 신유승이랑 유미아도 있던 것 같은데, 망했군.'


펄럭-


"어, 형~~ 여기야~~!"


"아줘씨? 여긴 왜 왔대요?"


"언니, 누구 와써요?"


"....."


한 명은 김독자에게 달려들고, 한 명은 의문을 표하고, 한 명은 김독자를 보지도 못 하고, 한 명은 쓰러져 자고 있는 그야말로 개판인 상황을 눈에 담게 되자 김독자는 입을 다물었다.


"하... 이 새끼들을 어떻게 데려가지...."


***


결국 김독자는 넷을 어찌저찌 잘 데리고 왔다.


이지혜가 졸음에 비틀거리다 차도로 내려가서 차에 치일 뻔했다던가(물론 차가 더 걱정됐다.), 신유승이 날아가던 도중 균형을 잃고 쓰러져 떨어졌다던가(잘 잡았다.), 이길영이 시끄럽게 노래를 불러댔다던가 하는 사건들이 있었지만 다행히도 상처 하나 없이 잘 돌아올 수  있었다.


그리고 김독자는 유미아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너라도 사고 안 쳐줘서 고맙다 진짜...'


그리고 방으로 데려가 둿목을 쳐 평화롭게 기절시키는 것이... 아니라 평화롭게 잠에 빠져들 수 있도록 도왔다.


'뭐, 뒷감당은 알아서 하겠지...'


"독자씨~ 뭔 일 있었어요?"


"음, 방에 들어가시면 알게 될 겁니다."


***


그리고, 다음 날 김컴 하우스에는 4명의 사람들이 통곡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봐, 이 정도면 그만해도 되지 않나? 내가 다 불쌍할 지경이군."


"유미아도 있는데요?"


"나도 도와주지."


유중혁이 동참하고 유미아를 제외한 3명은 개같이 멸망했다고 합니다~


-Happy Ending~(?)


재밌게 봤으면 개추와 댓글

소재를 못 참아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