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글 쓸 시간이 없어져서 다시 언제 쓸 수 있을지 몰라 미완성이지만 올려봅니다.
(맞춤법 지적이나 내용 훈수는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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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독자-18세
특이사항:눈치제로, 한수영을 좋아하지만 자신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음.
한수영-18세
특이사항:김독자와 같은 아파트 거주, 김독자를 짝사랑중.
-띠링-
“으... 뭐야..?”
이른 아침 7시, 나는 휴대폰 메시지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김독자, 오늘 뭐 해?]
메시지의 주인은 한수영이었다.
나는 졸린 몸을 일으키며 답장을 보냈다.
[오늘은 아무 일정 없어, 왜?]
[그냥. 시간 있으면 나랑 놀러 가자고, 어차피 오늘 학교 쉬잖아]
그러고 보니 오늘은 학교 재량휴업일이었다.
[그래, 같이 놀러 가자. 어디로 갈 거야?]
[놀이공원 어때? 오늘 평일이라서 사람이 많지는 않을 거 같은데]
놀이공원이라... 나도 놀이공원에 가본 지 꽤 오래되었기 때문에 흔쾌히 수락했다.
[나쁘지 않네. 그럼 어디서 만날까?]
[지금 네 집 앞이니까 준비하고 나오기만 해.]
[?]
[뭔 물음표야, 빨리 씻고 나오기나 하셔]
한수영의 답장에 나는 어느 때보다 빠르게 움직여 집 밖으로 나가보니 단정하게 차려입은 한수영이 서 있었다.
“여긴 언제 온 거야?”
“방금. 근데 씻고 나오라니까 왜 그냥 나오실까?”
한수영은 내 볼을 꼬집으며 말했다.
“미아해 빠리 씨고 나올게”
“그래야지. 그럼 빨리 들어가서 씻고 나와.”
한수영은 잡고 있던 내 볼을 놓아주면서 빨리 씻고 오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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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에 씻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씻고 나서 옷을 입은 후 집 밖으로 나갔다.
“미안, 오래 기다렸지?”
“오래는 무슨, 15분 걸렸구먼”
“근데, 김독자. 오늘 나랑 커플인 것처럼 입은 거야?”
한수영의 말을 듣고 나서 내 옷을 내려보니 한수영이 입은 옷과 커플룩처럼 보였다.
“... 갈아입고 올까?”
한수영은 뒤를 돌아서며 말했다.
“됐어, 그냥 가자”
“같이 가 한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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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으로 가기 위해 시외버스를 타러 온 우리.
“근데 표 예매는 어디서 해야 하지?”
“표는 이미 내가 예매해 놨어. 넌 그냥 몸만 와”
“그럼 계좌 불러줘, 돈 보내줄게”
“됐어, 오늘 내가 가자 한 건데 이 정도는 해줘야지”
“고마워, 한수영”
한수영이 고양이 같은 얼굴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고마우면 오늘 나랑 재미있게 놀아줘”
-두근-
“어, 저기 버스 온다. 김독자 타러 가자”
“어어. 그래 타러 가자”
‘방금 뭐였지...? 내가 방금 한수영의 웃는 얼굴을 보고 두근거린 건가? 설마...’
나는 순간 두근거린 심장에 손을 올린 채로 버스에 탑승했다.
“우리 자리가... 아, 여기다”
“먼저 들어가 김독자. 너 창가 자리 좋아하잖아”
나는 나를 배려해주는 한수영을 보며 말했다.
“고마워”
“빨리 앉기나 하셔”
자리에 앉자마자 순간 몰려온 피곤함에 하품이 작게 나왔다.
“졸리면 잠깐 자, 어차피 도착하려면 좀 걸리니까.”
“그럼 도착하면 깨워줘”
“그래”
나는 한수영의 대답을 듣고 나서 잠시 눈을 붙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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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어..나”
나는 나를 깨우는 소리에 감고 있던 눈을 천천히 떴다.
“일어나 김독자. 다 왔어”
“버... 벌써?”
“그래 인마. 빨리 일어나, 빨리 안 가면 줄 길어져”
나는 작게 기지개를 켜고 나서 일어나 한수영을 따라 버스에서 내렸다.
버스에서 내리자 따듯한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이 우릴 맞이했다.
“오늘 날씨 괜찮네”
“그러게, 누가 선택한 날인지 딱 좋은 날이네”
한수영이 허리에 손을 올리며 당당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누가 선택한 날인데.”
“근데 지금 몇시야?”
“9시 50분”
“슬슬 입장할 시간이네. 가자 김독자”
“그래”
나는 한수영의 신나 보이는 뒷모습을 보며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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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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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발”
한수영은 놀이공원 안의 수많은 인파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떻게 오늘이 중학교 현장 체험학습 날이냐?”
“그러게나 말이다”
“하아..”
“이거 미안해서 어쩌냐, 내가 사람 없을 거라면서 데려온 건데”
한수영의 시무룩해 하는 모습을 본 나는 한수영에게 말했다.
“괜찮아, 사람이 많아도 놀 수는 있잖아. 그러니까 너무 다운되지는 말고, 빨리 놀이기구나 타러 가자.”
“...그래, 너랑 놀러 온 건데 사람에 굴복할 수는 없지. 가자 김독자!”
“가자!”
우리는 함께 외치며 놀이기구를 타러 발걸음을 옮겼다.
.
.
.
“김독자, 우리 이거 타자”
한수영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에는 꽤 무서워 보이는 롤러코스터가 있었다.
“..진짜 이거 타게..?
“당연하지, 너 혹시 무서운 거 못 타냐?”
“..조금?”
“이런 거 안 무서워할 줄 알았는데 의외네?”
내 말을 들은 한수영은 갑자기 내 손을 잡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김독자, 이 누님이랑 함께면 무서울 거 없어”
-두근-
나는 또다시 빠르게 뛰기 시작하는 심장을 진정시키려 노력하며 생각했다.
‘또 이런다... 왜 한수영한테만 이러는 거지? 설마...’
그 순간, 한수영이 잡고있던 내 손을 당기며 말했다.
“뭘 멍때리고 있어 김독자, 가자”
“ㄱ... 그래”
우리는 줄을 기다리며 대화를 이어 나갔다.
“그나저나 이거 타고는 뭐 할래? 김독자?”
한수영의 질문에 나는 곰곰이 생각하다 답했다.
“귀신의 집은 어때? 여기 귀신의 집 꽤 무섭다고 하던데”
“오, 그거 좋은데?”
“그럼 이거 타고 귀신의 집에 갔다가 밥먹고...”
우리가 열심히 대화하던 사이, 우리 차례가 도착했다.
-철컥-
우리가 자리에 앉자마자 안전바가 내려왔다.
[롤러코스터 운행 중에는 일어서지 않으며 낙하 위험이 있는 소지품은...]
“이거 막상 타려니까 나도 긴장되네”
아까부터 쥐고 있던 한수영의 손에서 식은땀이 조금 흐르는 게 느껴졌다.
“아까는 너만 믿으라더니?”
“거... 걱정하지 마! 그냥 진짜로 살짝 긴장될 뿐이니까..”
입술을 삐죽 내밀며 말하는 한수영의 모습이 꽤 귀여웠다.
[이제 출발합니다.]
잠시후, 출발을 알리는 알람음과 함께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덜컹, 덜컹...
나는 열차가 출발하자 몰려오는 긴장감에 쥐고 있던 한수영의 손을 움켜쥐었다.
한수영은 내가 손을 움켜쥔 것을 느꼈는지 나를 보며 말했다.
“아직도 무서워?”
나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 이런 건 내리막 한 번만 참으면 재미있다니까?”
한수영의 말을 듣고 나는 한번 크게 심호흡했다.
그래, 어차피 탄 거 한번 즐겨보자는 생각으로 눈을 뜬 순간.
나는 인생에서 가장 큰 후회를 했다.
하필 눈을 뜨기 직전 롤러코스터는 하강 코스에 들어가고 있었고 내가 눈을 뜨자마자 급하강하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으아아아ㅏ아악”
그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소리를 지르는 것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