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둘 다 고르면 되잖아?]

그래, 나도 한때 저렇게 생각했다. 관리국의 규정에 의하면 한 성좌가 여러 화신을 거느리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으니까. 

[그럼 성흔이 약해질 텐데요?]

[아. 그걸 생각 못했네.]

성좌는 전능한 존재가 아니다. 당연히 힘의 총량에 한계가 있으며 그 대상이 다수라면 힘이 분할되기 마련이다. 강의 물줄기가 주변 하천으로 뻗어 나갈수록 기세가 약해지듯이, 계약한 화신이 많을수록 화신들은 더욱 열화된 성흔을 사용하게 된다. 간단히 말해서 힘이 n분할 된다는 소리다.

이는 핏빛 손아귀가 핑크빛 손아귀가 된다던가. 손가락 개수가 줄어들거나 위력이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시나리오 클리어를 방해하면 했지 결코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현상이고. . . 

물론 김독자가 알아서 잘 처리하겠지. 그래도 1인분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훗날 거대 성운의 견제를 받는 컴퍼니를 떠올리면 전력은 많을수록 좋았다. 무엇보다, 기껏 키워 낸 화신이 열화된 성흔 때문에 뒤처진다면 기분이 더러울 것 같았다. 나름 15위 마왕으로서의 자부심이랄까.

[흐음 . . . ]

샐리맨더가 내 고민을 나누듯 댕기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허공을 바라봤다. 그러자 이마에 불꽃이 맺히더니 얼마 못가 펑 소리와 함께 폭발했다. 소파에 벌러덩 누운 샐리맨더가 우는 소리를 입 밖으로 뱉었다.

[히잉. 전혀 모르겠어.]

[너무 낙담하지 마요.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니까.]

[그래도 이번엔 내가 도와주고 싶었는데 . . .]

나는 잔뜩 풀이 죽은 샐러맨더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핏빛 손아귀’를 운용했음에도 생각보다 열기가 뜨거웠다. 물론 우리엘의 지옥염화에 비교하면 몇 수 아래라 그럭저럭 견딜 만한 온도였다.

[어차피 선택은 제 몫이니까요. 마음만 받을게요.]

그러자 언제 풀이 죽었냐는 듯, 순식간에 활기를 되찾은 샐리맨더가 나를 보며 씨익 웃었다.

[아스모는 따뜻해.]

[당신이 더 따뜻한 걸요?]

정확히는 따뜻하다 못해 뜨거울 지경이다. 샐리맨더가 내 팔을 붙잡은 탓에 손을 뺄 타이밍을 놓쳐 손바닥이 후라이펜처럼 달궈지는 중이었다. 어디서 맛있는 냄새가 나는데 부디 ‘동녘의 수호자’가 지금 스테이크를 굽고 있기를 바란다. 아니라면 내 손이 익어가는 거니까.

이런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샐리맨더가 말을 덧붙였다.

[마음이 따뜻하다고. 어쩔 땐 아스모가 에덴 놈들보다 더 천사 같아.]

[흐음 . . . ]

욕인지 칭찬인지 모를 말에 목구멍에서 역류한 침음이 새어 나왔다. 의도는 좋은데 표현이 별로랄까. 하도 다른 마왕 놈들에게 천사 같은 새끼라 욕을 처먹어서인지 칭찬에 대한 고마움보다 거부감이 앞섰다.

그때 대화에서 잠시 소외되었던 흑염룡이 나섰다.

[그런 하야멀건 놈들은 애초에 비교 대상도 아니지. 안 그러냐, 아스모데우스?]

흑염룡 답지 않은 센스 있는 말에 잠시 놀라면서도 태연하게 말을 받았다.

[뭘 좀 아시는군요.]

[크흠, 이게 바로 언륜이라는 거다. 저기 새빨간 도룡농은 아직 한참 멀었지만.]

[뭐?!]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흑염룡 다운 발언에 샐리맨더의 눈썹이 팔자(八)를 그렸다.

[허세만 부리는 중2병 말기 주제에!]

[큭!]

오, 방금 건 좀 쎘다 . . . 라고 생각할 찰나, 흑염룡이 곧바로 후속타를 날렸다.

[흥, 도룡농 주제에 말 많긴.]

[너 아까부터 자꾸 도룡농이라 할래?! 난 불의 정령이라고!]

[도룡농.]

[이이익!]

유치한 말다툼에 불이 붙었다. 이는 내가 성류방송을 잘 안 보는 이유기도 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투닥이는 도마뱀들은 볼 때마다 새로웠으니까. 대체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또 싸우는가 . . . ]

[보다시피요.]

타이밍 좋게 등장한 ‘동녘의 수호자’, 청룡이 땅이 꺼져라 한숨을 뱉었다. 양손에 든 스테이크 정식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었다. 조금 전 탄내의 출처가 저긴가 보다. 오망성으로 조각된 탁상에 접시를 내려놓은 ‘동녘의 수호자’가 말했다.

[그만 싸우고 식기 전에 먹어라.]

[흑염룡은 개인주의야! 자기 밖에 몰라!!]

[말 다 했냐?!]

[ . . . ]

[저런, 안 들리나 보네요.]

[하아.]

결국 포기한 모양인지 청룡이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나도 귀가 시끄러워 슬그머니 자리를 옮겼다.

[저희끼리 먹도록 하죠.]

[그러지.]

레어로 구워진 스테이크를 한입 베어 물자 달콤한 육즙이 흘러나왔다. 과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요리 솜씨였다. 만족스럽게 웃으며 고개를 들자 화면에서 광고가 재생됐다. 확인해보니 양산형 제작자의 신형 스포츠카였다. 돈을 아주 쓸어 담는구나.

그렇게 멍하니 주변을 돌아보다가 무언가 허전함을 깨달았다. 청룡 옆을 쫄쫄 따라붙던 뱀 새끼가 보이지 않았다.

[그나저나 ‘용이 되지 못한 자’가 안 보이네요?]

청룡이 든 포크가 공중에서 멈췄다.

[수행을 떠났다. 여의주를 만들기 전까지 돌아오지 않겠더라군. 미련한 녀석.]

말은 그래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지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그냥 여분으로 가진 것들 중에서 주지 그랬어요.]

[. . . 거저 얻은 보물은 쉽게 그 빛을 잃어 버리지. 그가 정녕 용이 되고 싶다면 자기 여의주를 찾아야 한다.]

[강하게 키우시네요.]

[삶의 지혜를 가르치는 중이다. 육아는 아니야.]

글쎄다. 내가 보기엔 부자 혹은 형제 관계나 다름없어 보이는 데. 뭐 당사자가 아니라면 아닌 거겠지. 애초에 말로 내색하지 않는다고 사라질 유대감이 아니었다. 청룡의 말을 빌리자면 두 성좌가 맺은 인연은 또 다른 보물이라 할 수 있겠다.

[그나저나 도대체 뭔 얘기를 했기에 저 지경까지 온 건가?]

열정적으로 싸우는 두 도마뱀을 보며 나는 자초지종 설명했다.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동녘의 수호자’의 미간이 좁아졌다. 이마 가운데로 모인 사슴뿔이 물음표를 그리는 듯 싶었다.

[누구를 선택할지 고민이라고?]

[네.]

[이해가 가지 않는군. 애초에 답이 정해진 문제 아닌가.]

[그런가요?]

[둘 중 한 명은 평소 행실이 글러 먹은 인간 말종이라 들었다.]

[그렇죠.]

[그런 쓰레기를 왜 네가 품으려고 하지?]

[ . . . ]

나는 입을 다물었다. 이유의 태반이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와 관련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독자 컴퍼니의 전력 증강이나, 딸을 지키기 위해 잡초처럼 살아남은 한명오에게 가능성을 보았다는 이야기도 할 수 없는 상황.

그래서일까.

간신히 입술 틈새를 비집고 튀어나온 문장은 조금은 생뚱맞은 비유였다.

[연꽃에 대해 아시나요?]

청룡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다마다. 동방에선 싯다르타의 상징으로 유명하다.]

[그럼 연꽃이 더러운 연못에서 꽃을 피운다는 사실도 알고 있겠군요.]

이어진 말에 청룡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설마 . . . 저 인간에게서 개화의 조짐을 본 건가?]

청룡이 말한 개화는 희귀 특성의 발현. 일례로 ‘웅크린 자’와 같은 복룡을 의미했다. 나는 단호히 부정하는 것으로 청룡의 착각을 바로잡았다. 한명오가 복룡이라니. 제갈량이 곡할 노릇이다.

[아니요. 그는 무능해요. 이기적이고, 죽음을 두려워하죠.]

[연꽃이 아니라 진흙이군.]

[그것도 맞지만, 굳이 따지자면 잡초에 좀 더 가깝죠.]

[흠, 어중간한 악인은 마왕들도 꺼릴 텐데 . . . ]

그러다 말했다.

[혹시 아저씨가 취향인가?]

[ . . . ]

나는 말없이 클로를 집어 들었다.

[농담이다.]

재빠르게 의견을 철회한 청룡이 헛기침하며 말을 이어 나갔다.

[크흠. 아니면 이렇게 해 봐라. 한 명은 화신으로 삼고, 다른 한 명은 코인으로 키워. 후원이 계속되면 네가 실질적으로 배후성 노릇을 하게 되겠지. 지출이 늘겠지만 말이야.]

‘양산형 제작자’ 같은 합리적인 제안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과연 동양 문화권에서 터줏대감을 맡아온 신수다운 지혜였다. 내 화면을 훔쳐본 청룡이 괴수종에 지례 겁을 먹은  한명오를 보며 혀를 찼다.

[나중에 후회하지 마라. 네 말대로 잡초 같은 놈이니까.]

못마땅한 말투에 나는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후훗. 기르기 시작한 이상 잡초가 아니라고요?]

그리고 나는 울고 있는 여자아이를 선택했다.


*


어느 때와 다름없는 하루였다.

"아, 상쾌해."

“멍멍!”

“복실아. 너도 기분 좋구나?”

“멍!”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사랑하는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평범한 날.

- 띠링!

“어?”

그날이 종말의 시작이 될 것이라곤 소녀를 포함해 그 누구도 알지 못했을 것이다. 고로, 그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다.

- 퍼엉!

“. . . 어?”

하얀 도깨비와 눈앞에서 터진 사람의 머리. 광기에 물든 사람들. 겁에 질린 채, 상가 건물로 숨어든 신유승은 생각했다. 여기가 바로 지옥이라고. 멸망한 세계는 소녀에게 너무나 가혹했다.

‘죽고 싶지 않아!’

소녀는 인기척을 피해 계단 밑으로 숨었다. 다행히도 주변을 서성이던 광인은 신유승을 찾지 못한 채 건물 밖으로 빠져나갔다. 하지만 그녀의 목숨은 아직 위태로웠다.

- 남은 시간 : 50초

줄어드는 타이머가 소녀에게 선택을 강요했다. 하필이면 그녀의 품엔 어린 생명이 있었다. 소녀의 미약한 힘으로도 쉽게 끊을 수 있는 생명이었다. 

“끼잉.”

“안 돼 . . . ”

소녀는 절망스럽게 주변을 둘러봤다. 그녀가 있는 곳은 이제 막 완공된 상가건물. 그 흔한 벌레도 보이지 않았다.

- 남은 시간 : 30초

소녀는 결국 최후의 수단을 선택했다. 손에 힘이 들어갔고, 버둥거리던 다리가 추욱 늘어졌다.

끔찍한 죄책감에 소녀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왔다. 작게 떨리는 몸. 불행이도 그녀를 안아줄 이는 없었다. 하여, 소녀는 홀로 자신의 원죄를 감당해야 했다.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 . . ”

- 남은 시간 : 0초

타이머가 끝나고 세상이 온통 고요해졌다. 죄악감에 귀가 멀어 버린 거라고 생각하던 소녀는 얼마 안 가 자신이 귀를 틀어막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손에 힘을 빼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음? 이런 곳에도 생존자가?]

허공에 아까 본 하얀 괴생물체가 떠 있었다. 어린 소녀는 기겁하기도 전에 그것이 강아지의 영혼이라 착각했다. 그만큼 소녀의 정신 상태는 불안정했다.

“복실아?”

[복실이가 누구죠? 도깨비 중에 그런 이름을 가진 자는 없는데.]

천진한 외형의 도깨비, 비형은 소녀의 품에 웬 털북숭이가 있음을 깨달았다. 순간 도깨비를 죽이고 생존한 것이라 착각해 안색이 잠시 창백해졌으나, 이내 죽은 생명이 어린 강아지임을 깨닫고 숨을 돌렸다.

‘쯧, 헷갈리게 하긴.’

순간 열이 뻗친 비형은 소녀를 핍박하고자 했으나, 누군가의 간접 메시지에 행동을 멈췄다.

[성좌, ‘격노와 정욕의 마신’이 당신을 주시합니다.]

[마,마왕님?!]

‘어째서 저분이?!’

격노와 정욕의 마신. 일명 ‘마계의 이단아‘로 널리 알려진 마왕은 비형의 오랜 구독좌였다. 정작 구독만 해 놓고 방송은 보지 않는, 가끔 도깨비인 자신에게 거액을 후원하는 특이한 고객이었고. 따라서 비형이 방송 중에 그녀와 연락이 닿은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이에 의아해하면서도 평정심을 되찾은 비형은 아부를 시작했다.

[아이고 반갑습니다! 드디어 제 방송을 봐주신다니, 이거 감개가 무량하군요.]

[성좌, ‘격노와 정욕의 마신’이 각설하고 ‘배후 선택’을 띄울 것을 요청합니다.]

잠시 멈칫한 비형의 눈이 소녀에게로 향했다. 비형의 정체를 뒤늦게 알아차린 소녀는 몸을 바들바들 떨며 흐느끼고 있었다. 온갖 불행을 봐온 비형은 그 모습을 보고 딱히 동정심이 들진 않았다. 단, 약간의 흥미가 솟았다.

‘별 볼 일 없는 화신 같은데 . . . ’

그렇게 생각하면서 비형은 군말없이 배후 선택 창을 띄웠다. 그리고 소녀를 향해 일갈했다.

[거기 당신, 지금 울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요?]

“훌쩍, 네?”

[당신을 후원하겠다는 분이 나타나셨어요.]

아직 첫 살인의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신유승이 되물었다.

“후원이요?”

[이런. 정말 하나도 모르는군요. 바보 같은 당신도 알아들을 수 있게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드리죠.]

[성좌, ‘격노와 정욕의 마신’이 자꾸 비꼬면 그 혓바닥을 뽑아버리겠다고 경고합니다.]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 줄 작정이던 비형의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그, 그게 아니라 저는 정말 순수한 선의에서 - ]

[성좌, ‘격노와 정욕의 마신’이 그럼 자기가 거짓말 한 거냐고 묻습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일련의 촌극을 관람한 신유승은 어리둥절할 따름이었다. 비형은 속으로 자기 신세를 한탄하며 정말 상냥하게 말을 이어 나갔다.

[소녀 분. 지금 바깥은 어떤 상태일까요?]

신유승은 피바다가 된 도로 한복판과 자신을 쫓아오던 광인을 떠올리며 경기를 일으켰다.

“. . . 위험해요.”

[그래요. 바깥은 아주 위험하죠. 하지만 소녀 분은 약하죠. 솔직히 단신으로 오래 살아남기는 힘들 겁니다. 제일 약한 9급 괴수종도 당신을 한입에 삼켜 버릴 거니까.]

9급 괴수종이 정확히 무슨 단어인지는 몰랐으나 신유승은 공포영화에서 나오는 괴수들을 떠올렸다. 당장 눈앞의 털북숭이만 해도 지구에서 볼 수 있는 생명체가 아니었다.


고로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것들을 피하거나 죽여야 할 것이다. . . 근데 꼭 죽여야만 하는 것일까?

[하지만 이 우주에는 그런 화신들을 가엾게 여겨 후원하는 분들이 계시죠.]

비형이 손가락을 튀기자 신유승 앞에 푸른 창이 떠올랐다. 신유승은 알쏭달쏭한 표정을 지으며 하나 뿐인 수식언을 읽었다.

“격노와 정욕의 마신?”

[당신을 눈여겨본 유일한 성좌 님입니다. 성좌 님들의 후원을 받으면 능력치를 상승시킬 수 있죠. 뭐, 선택은 당신 몫이지만. 만약 거절한다면 음 . . . 가뜩이나 안개 낀 인생에 하드모드가 시작되겠네요.]

마지막 말은 명백한 경고였다. 긴장감에 침을 꿀꺽 삼킨 신유승은 눈을 감고 자신을 다독였다.

‘정신 차려 신유승. 살기 위해 복실이를 죽였잖아. 너는 죽어서 편해질 자격 없어. 고통스럽게 살아남고 속죄해야 해.’

못난 자신에게 벌을 주기 위해서라도 신유승은 살아남기로 했다. 그것이 소녀가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방식이었다.

“선택은 . . . 어떻게 하나요?”

위태로우면서도 결연한 눈빛을 본 비형이 씨익 웃으며 말했다.

[성좌의 수식언을 터치하세요.]

신유승은 곧이 곧대로 따랐다. 솔직히 ‘격노’와 ‘정욕’이란 단어가 꺼림칙했지만 지금으로선 별다른 방도가 없었다. 한편으로는 성좌라는 존재에 의해 해코지를 당해도 싸다는 생각도 들었다.

[성좌 ‘격노와 정욕의 마신’이 당신에게 손을 흔듭니다.]

“아,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그렇게 신유승은 배후성을 가지게 되었다.


.
.
.


한편 그 시각. 유중혁은 여러모로 골 때리는 재회를 하는 중이었다.

[성좌, ‘격노와 정욕의 마신‘이 당신에게 1000코인을 후원합니다.]

‘ . . . 이건, 꿈인가?’

웃프게도 마냥 틀린 말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