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1. 라파엘의 사랑의 이름은 눈물이었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라파엘은 때로 끊임없이 사색하곤 했다.


이 여자가 하루도 빠짐없이, 그녀의 세상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되는 것 마냥 저에게 읊어대는 말이 그것이었으니까.


그래, 분명히.

카멧은 라파엘을 사랑했다.


그러나 라파엘은 알 수 없었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내가 이 여자를 사랑하긴 하는 걸까?


아니면 차라리... 쥐도새도 모르게 달아나서 그냥...


"라파엘, 무슨 생각 해요?"


일순 생각이 멎고, 경직되어있던 머리로 향긋한 꽃내음이 밀려들어왔다.


카멧이 웃고 있었다.

이 여자가, 그렇게나 사랑스럽게.

어느 순간에 보았던 환한 빛, 그것이 언제였던간에 아마 이보다 찬연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미소는 빛났고, 웃음은 사랑스러웠다. 항상 너에게서는 어느 꽃밭에서라도 뒹군 것인지, 꽃내음이 그윽하게 풍겼다. 널 꼭 껴안으면 그 모든 것은 더욱 강렬해졌다.


오감이 온전히 너에게로 쏠렸다.


젠장, 버리긴 뭔 버려. 

라파엘은 그 즉시 계획을 수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때는 아직 몰랐었다.

그런 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것을.


그에게 있어 사랑은 알 수 없는 것이었으니까.

마지막에 남은 사랑은 결국 이별과 영원이었다.


그래서, 라파엘에게 있어 사랑의 이름은 눈물이었다.


너무나도 사랑했던 한 여자를 온전히 사랑할 수 없었다는 후회와 잠시라도 그 사랑을 다시 마주하고 싶다는 추억이 섞인 회상의 눈물이었다.


ps 오랜만입니다.. 에필로그 구성은 아마 제로 후일담이랑 라파엘이랑 카멧 이야기 추가로 풀고 미카엘 산달폰 러브스토리? 좀 더 풀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