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쓰는놈이 지꼴리는 대로 쓰는 소설입니다.)
(쓴놈이 전독시 아직 1회차 정독이라 정확히 스토리 모르는 놈입니다.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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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풀어드릴게요, 이제 막 혼자 돌아다니지 마세요. 어딘가를 가도 꼭 누구랑 같이 가시고, 설화씨한테 허락 맡고 나가세요."


희원 씨가 나를 족쇄된 수갑을 풀어주면서 당부하는 말이였다.

[이제 위험한 짓 안할겁니다. 약속했잖습니까.]

"믿을 사람을 믿어야지, 독자 씨가 이제 그런말 하면 어디론가 도망갈거 같아서 못듣겠어요."


맞는 말이라 조용히 입다물고 있었다. 정희원은 곧바로 자신의 일을 하러 병실 밖으로 나갔다.


서브 시나리오의 종료까지 27일, 대략 4주라는 시간이 남았다. 대강 남은 시간에 2일에 한명씩 들어도 남은 시간이였다. 

하지만

"저는 당분간 출장을 나가야해서.."
"저는 할거없는데, 그런데 지혜랑 유승이랑 길영이 데리고 놀러다닐려고요."
"형, 같이 놀러가요!"
"아저씨, 같이 가요!"
"아저씨, 놀라가서 또 튈거지?"
"전 [관리국]에서 담당해야하는 일이 아직도 산더미처럼 쌓여있어서 안될거 같네요."
"미아를 먹여살리기 위해 본업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난 다시 소설 쓸려고 하는데, 너가 봐줘야하는 또 다른 3000화 이상의 분량의 소설 말이야."


현성 씨, 희원 씨, 길영이, 유승이, 상아 씨, 그리고 유중혁과 한수영. 다들 자신의 본업을 찾아 하나 둘 씩 떠나기 시작했다. 


...이거 이야기의 주인공이 돌아와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오랜 이야기가 끝이 났으니, 주인공도 당연하게 새로운 이야기엔 다른 주인공이 등장해야하는 거였기에 때문이지.

[비유야?]

"응, 아빠"


[채널 좀 들어갈게?]


"괜찮겠어? 반응 난리도 아닐거같은데."


.

.

.



[채널명 #BI-90594에 입장합니다.]


[성좌, '대머리 의병장'이 당신의 복귀를 찬양합니다.]

[성좌, '해상전신'이 당신의 등장을 위한 축하포를 쏩니다.]

[성좌, '고려제일검'이 오랜만에 보는 오징어에게 환영인사를 보냅니다.]

[성좌, '술과 황홀경의 신'이 이야기의 중심인 당신을 위한 축배를 듭니다.]
.
.
.
[다수의 성좌들이 '가장 오래된 꿈'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다수의 성좌들이 당신의 진짜 정체에 경악과 감탄을 감추지 못합니다.]

채널을 열자마자 한반도 성좌들 말고도 멸살법에서도 다 보지 못한 수많은 성좌들이 나를 환영했다.

[성좌, '가장 오래된 꿈'이 성좌들에게 인사합니다.]

성좌들에게 메세지로 인사하자 성좌들은 격한 반을 보였다. 

특히.

[성좌, '악마 같은 불의 심판자'가 당신의 메세지를 캡쳐해 사진첩에 보관합니다.]

[성좌, '악마 같은 불의 심판자'가 당신의 이야기를 노래합니다.]

[성좌, '악마 같은 불의 심판자'가...]

악마 같은 불의 심판자, 우리엘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다. 내 메세지를 캡쳐하기까지 하는걸 보니 누가봐도 정말로 격한 반응이였다.

[성좌, '가장 오래된 해방자'가 자신의 막내를 곤란하게 하지 말라 합니다.]

[성좌, '심연의 흑염룡'이 낄낄 거리며 비웃습니다.]

[성좌, '악마 같은 불의 심판자'가 흑염룡을 죽일듯 노려봅니다.]

날 지키려 하는 제천대성과 그냥 흑염룡...요즘 우리엘 놀리기에 재미들린 듯이 둘이 만나기만 하면 다투기 시작한다.

[성좌, '심연의 흑염룡'이 우리엘은 김독자밖에 바라보고 자기 배후성에겐 별 관심 안가지는 놈이라 놀립니다!]

[성좌, '악마 같은 불의 심판자'가 흑염룡의 배후성은 정체가 기억해내지 못했다면 그냥 중2병 걸린 삼류 작가에 불과하다며 욕합니다!]


(한수영: '김독자가 내 뒷담이라도 까나. 귀가 간지럽네.')


저정도의 다툼이면 거의 진심으로 싸울땐 거의 누군 반죽음 당하겠는걸..?


[성좌들이 둘의 말싸움에 팝콘을 집어듭니다!]

[성좌, '가장 오래된 해방자'가 그들의 싸움을 중재하긴 커녕 부추깁니다!]

[성좌, '가장 오래된 꿈'이 둘을 중재합니다!]

메세지를 띄우자마자 우리엘은 과격한 치와와에서 리트리버 마냥 순해졌다. 우리엘이 가끔 성좌명 같긴 해도 금방 순해져서 정말 귀엽단 말이지..


[성좌, '대머리 의병장'은 김독자에게 마지막 시나리오 이후 어떻게 지냈는지 물어봅니다.]


이때 의병장님의 말에 서브 시나리오를 기억했다.

+


<김독자 시나리오 ㅡ 꿈의 조각 모 으기 >

분류: 서브


난이도: ????


클리어 조건 : 당신은 오랫동안의 열차에서의 삶을 내던지고 잠시동안의 외출을 즐깁니다. 그 동 안 당신에게 정신적인 피해를 입은 김독자 컴퍼니 인원과 성좌들의 이야기 및 ' 꿈 ' 을 들어보세요. 정해진 인원의 ' 꿈 ' 을 듣지 못하거나 성좌들을 제외한 컴퍼니 직원들에게 시나리오를 들킬 시 당신은 영원히 지구에서 추방됩니다.


제한시간 : 1달



현재까지 달성한 꿈의 개수(0/14)


-패왕 유중혁(x)

-흑염마황 한수영(x)

-월하현제 유상아(x)

.
.
.

- 가장 오래된 해방자(x)

- 악마 같은 불의 심판자(x)

-심연의 흑염룡(x)

- ??■?■(x)



보상: ?????



실패 시 : ?????


+

생각해보니 우리엘과 제천대성, 흑염룡 저 세명의 성좌들의 '꿈' 도 들어야만 했다.

 성좌들에게 꿈을 지금 바로 듣고 싶지만 너무 갑작스럽기도 하며 여기서 개인적으로 물어보기엔 지금 채널을 닫지 않는 이상은 소통이 불가능 할정도로 성좌가 많은 것도 문제가 있었다.

심지어 채널이 돌아와도 <스타 스트림> 자체에 잘못돤 오류가 생겨 '도깨비 통신'은 커녕 '한낯의 밀회'마저 사용이 불가능했다.

그렇기에 이번 한번 만큼은, 대놓고 물어보기로 결정했다.


[성좌, '가장 오래된 꿈'이 지금까지 자신을 애독해준 세 성좌에게 만남을 요구합니다.]

최소한 한명이라도 받아주길 마음속으로 간절히 원하자

[성좌, '가장 오래된 해방자'가 요구를 승낙하였습니다.]

[성좌, '심연의 흑염룡'이 요구를 승낙하였습니다.]

[성좌, '악마 같은 불의 심판자'가 당신의 요구에 격하게 승낙하였습니다.]

그런 메세지를 보낸지 30초도 안되어서 셋은 나의 요구에 흔쾌히 수락하였다.

아이돌 활동으로 바쁠거 같았는데 요즘은 오히려 그정도로 한가한건가 싶었다.

[성좌, '악마 같은 불의 심판자'가 어디서 만날지 정합니다.]

[성좌, '악마 같은 불의 심판자'가 당신이 원하는 시간이면 언제나 가능하다고 합니다.]

[성좌, '악마 같은 불의 심판자'가 헐레벌떡 옷을 챙기러 간다고 합니다.]

[성좌, '가장 오래된 해방자'가 정말 시끄러운 녀석이라며 한숨을 내쉽니다.]

우리엘... 메세지를 띄운것만 봐도 정말 신이나 신거 같다. 내 옆에 있었가면 한번 머리를 쓰담아 두고 싶을 정도로 귀엽다. 가끔 반전미? 같은 모습이 있다만 그것도 그것대로 귀엽다고 생각이 들었다.

...잠깐, 성좌한테 이런 생각을 들어도 될려나? ...상관있긴 할까.. 이제 나도 따로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니.


[성좌, '가장 오래된 꿈'이 약속 장소와 시간은 따로 보낸다 전달합니다.]


*


다음 날, 1시간 일찍 만나기로 한 장소에 먼저 도착했다.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그들이 도착하기 전, 나는 서브 시나리오를 확인하며 '??■?■'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난생 처음보기도 하며 이런 경우엔 다시 한번 멸살법을 정독해도 이런 이름의 성좌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 이름에 '제 4의 벽'이 자체적으로 필터링을 건 것처럼.


'제 4의 벽'에게 물어볼까 고민했지만,


'「너 가 지구 로 돌아 가면 말 안 할 거야」'

라고 한 말 때문에 말을 걸어도 '제 4의 벽'이 삐졌을때 처럼 쉽게 말해주지 않을것이다. 진짜 끈질기게 부르지 않는 이상, 적어도 반응만 할것같다.


꿈이 보고싶다라... 제 4의 벽은 대체 누구의 꿈을 보고 싶어 하는 걸까.


하지만, 현재로선 알고 있는 동료들부터 끝내는게 최우선이다. 모두의 '꿈'을 들어보고 시작하는 게 맞을 것 같다.


*


몇 십분 후, 멀리서부터 들리는 맑은 목소리.


[독ㅡ자ㅡ야ㅡ!]

하며 빠른 속도로 날아와 기습적으로 내 등에 와락 안기는 하얀 스커트를 입은 금발의 천사. 악마같은 불의 심판자, 우리엘이였다.

우리엘은 처음 만났을 때처럼 나를 꽉 끌어안았다. 처음 실물로 만났을 때처럼 부드러운 감촉에 난 정신을 놓을뻔 했다.

[독자야! 나 왔어! 나 안 보고 싶었어?]


[당연히 저도 보고 싶었죠, 흑염룡과 제천대성은 어디 계신가요?]


[제천대성은 좀 늦을거 같다 했고, 염룡이는 제천대성이라 같이 오고 있데!]


[그렇군요, 그럼 일단 저희는 더우니 카페에 가서 이야기 하고 있을까요?]


[응! 좋아!]


해맑게 웃고있는 우리엘. 시나리오가 처음 시작했을때부터 나를 바라봐준 이 작고 귀여운 성좌에게 정말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다.

제천대성과 흑염룡도 많이 도와줬지만 우리엘만큼이나 많이 도와줬다고 생각하는 성좌는 없을거 같다.

그렇게 우린 제천대성과 흑염룡이 올때까지 카페에서 달달한 라떼를 마시며 수다를 떨었다. 


우리엘은 내가 없었을때 동안 동료들에게 있었던 일들을 천천히 말해주었다.

희원 씨가 현성 씨에게 협박하듯 고백했다고 하는 일, 지혜가 중혁이 커피에 실수로 설탕 대신 소금을 넣었던 일, 상아 씨가 자주 다투는 길영이와 유승이에게 긴고아로 훈육했던 일, 제천대성고ㅓ 흑염룡이 진심으로 팔씨름을 했던 일까지..


내가 이야기를 흐르게 만들때, 그들에게 흐른 이야기들을 전부 하나도 빠짐없이 말해주었다.


모두가 행복했다. 49%와 51%의 김독자가 따로 움직였었어도, 정체가 탈로 났었어도, 그들은 이야기를 시작했고, 진행해왔다.

난 너무 고마운 마음에 눈물이 나올뻔 했으니 꾹 참았다. 난 그들에게 눈물을 보이면 안됬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속죄였으니.


*

40분 후.

[미안하다. 좀 늦었군]

[형님이 사적인 일로 좀 늦으셔가꼬 데리고 왔다]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오신거야 말로 고맙습니다.]

[다들 다 모였네, 그럼 일단 같이 걸을까?]


우린 해변가 주변을 천천히 걸었다, 흑염룡은 덩치가 커서 움직이면 주변에 곤란하니 인간의 형태를 한 모습으로 같이 걷기 시작했다.

"야. 저기 우리엘 아니야?"
'맞네! 손오공이랑 흑염룡도 있어!"
"와, 나 실물로 처음봐!"

아. 실수했다.
시간은 오후 5시였음에도 불구하고 놀고 있던 사람들이 아닌 갈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 오랫동안 열차만 타다보니.. 까먹고 있었다.


"와아ㅡ! 우리엘 씨! 싸인해주세요!"
"꺄악! 제천대성 오빠! 잘생겼어요!!"
"흑염룡 개멋있다!!"
"옆에는 누구지? 보디가드인가?"
"근데 보디가드도 잘생겼는데? 번호 한번 물어볼까?"

인파들은 순식간에 우리들 주변으로 몰려들었고 순식간에 포위당하는건 너무나도 쉬웠다.


[죄송해요. 저 때문에 이렇게.]

[자책마라, 어차피 예상하고 있었다.]

[그럼 어찌 할갑쇼? 위러 올라갈까?]

[그럴까? 올라가면 사람들 쫒아오기가 힘들겠지?]

우리엘의 말이 끝남과 마왕화를 통해 날개짓으로 하늘 위로 벅차 날아 오르기 시작했다. 그 뒤로 금두운을 탄 제천대성과 날개로 날아오는 흑염룡과 우리엘이 있었다.


누군가는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거 같다. 영웅이 되어 동료들과 함께 하늘 위를 날아다니는 생각.


난 그런 최강의 화신들과 같은 자리에 있으며 같은 곳을 비행중이라 생각하니 가슴이 참 두근거렸다. 

그렇게 우린 사람들이 쫓아오지 않을 곳을 찾아 함께 빠른 속도로 이동했다.


*

그렇게 저녁이 될 때까자 장소를 찾아다니다 드디어 좋은 장소를 찾아냈다. 청량한 바다도 보이며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모든게 아리따운 그런 장소였다.


[인간들 시선을 피하기에는 여기가 좋겠군.]


[다들 수고하셨어요. 저 때문에 바삐 날아다니기만 하고.]


[아니야, 괜찮아! 오히려 오랜만에 빨리 날고 좋았던걸?]


[어제도 약속 늦었다며 아까보다 더 빨리 날아간 게 누구였더라 ㅋㅋ]


흑염룡과 우리엘은 또다시 투닥거리며 싸우그 시작했다. 제천대성은 그들을 지켜보며 한순을 내쉬며 그들을 중재할 뿐이였다. 마치 유승이와 길영이를 말리는 이현성 씨를 보는 느낌.


[그만들 싸워라. 막내 앞에서 이게 뭐하는 행동인거냐.]


[하하.. 전 괜찮습니다.]


[그럼 이제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볼까? 있잖아, 그제 말이야.....]


우리엘은 아까 카페에서 끝마치지 못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유중혁과 이설화가 몰래 사귀고 있다던가.. 유승이와 길영이가 서로 짝사랑 중이며 유상아나 한수영에게 고민 상담을 한다던가.. 여러 사건들을 더 말해주었다.


우리엘과 제천대성, 흑염룡에게 들었던 이야기들만 해도 상아 씨가 준 책에 10페이지 정도 차지할 정도의 분량일거 같았다.


*


많은 시간이 흐르고, 이야기들을 막바지에 저물어갔다. 나와 성좌들은 저 하늘에 빛나고 있는 별들을 헤아리면서 풍경을 만끽하고 있었다.


근데 나 이래도 될까? 이제 슬슬 물어봐야 하는데..


[저기..그.. 여러분?]

[시나리오에 관련된거냐?]

흑염룡이 물었다. 어떻게 안거지..?

[.....그걸 어떻게..]

[대충 생각하고 있었지, 너가 갑자기 돌아온 이유엔 무언가 큰 제약이 있다는 걸 말이야, 그리서 돌아온 이유가 뭔데.]

흑염룡 주제에 눈치가 참 빨랐다. 흑염룡은 어느때보다 진지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우리엘과 제천대성도 마찬가지로 흑염룡과 동일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았다.


[...말하자면 좀 길어요.]


그렇게 일단, 그들에게 최대한 알려줄 수 있는 정보까지 알려주었다. 열차 안에서 있었던 일 부터 지금의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


설명이 끝난 이후, 우리엘이 말을 이었다.

[그니까, 독자의 99%가 여길 오고, 1%의 독자는 이야기를 진행시키기 위해서 열차에 두고 내려왔단 거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우리와 너희 동료들의 '꿈'을 직접 들어야 미션이 클리어 된다는 거고?]

[그렇습니다.]


[??■?■의 존재도 찾고 있단 말이지.. 미안하군, 우리도 짐작 가는게 없구나.]


예상하고 있었다. 나도 안보이는데 성좌들에게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생각헸다. 대체 그의 정체는 뭘까..


[아무튼 넌 우리들의 '꿈'이 궁금하단 거네?]


[..네, 너무나 궁금해요.]


[자 그럼 나의 꿈부터 말할게! 내 꿈은...]

우리엘은 어떤 꿈을 가지고 있을지 정말 궁금하네, 뭔가 특별한 꿈일려나.

[김독자 너가 계속 우리와 함께 이 이야기 속에 남았으면 좋겠어.]

...진짜 그게 꿈이라고..?

[성좌, '악마 같은 불의 심판자'의 꿈을 들었습니다.]

[동의한다. 우린 너가 이 곳에 남았으면 좋겠다.]

[성좌, '가장 오래된 해방자'의 꿈을 들었습니다!]

제천대성도 우리엘과 동일한 꿈이였다. 어째서..?


그렇다면 흑염룡이라면 어떤 꿈일까..? 라며 기대를 품었다.

[ 나의 꿈은 너와 진심으로 싸우면 좋겠다 생각했지, 하지만 지금의 나 역시 형님과 누님과 동일한 뜻이다.]

[성좌, '심연의 흑염룡'의 꿈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들은 꿈들은 흑염룡마저 그들과 똑같은 꿈이였다. 성좌들의 꿈은 삼위일체로 똑같았다. '내가 이 이야기에 다시 남아있으면 하는 꿈'.

[ 그들의 꿈을 총 3개 들었습니다! ]

[어째서..]


[간단한 이유야.]


우리엘은 내 두 손을 잡으면서 하는 말.


[우리 모두가, 너의 '이야기를' 보고 싶을 뿐이니까.]


흑염룡과 제천대성은 공감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엘의 그 한마디가 나의 가슴을 쑤시게 했다. 

처음부터 내가 51%의 김독자, 49%의 김독자로 나누지 않았더라면, 처음부터 1%의 김독자만 보냈더라면.. 열차를 타지 않고 그들과 함께 이야기를 써갔다면.

그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더 있었을까 라며 애써 흐를뻔한 눈물을 꾹 견뎌냈다. 난 흐느끼며 그들에게 부탁을 했다.


[...제가 이곳에 남아있을 수 있도록.... 여러붘과 이야기를 써내려갈수 있게.... 다른 분들의 꿈을 들을 수 있게...도와주실 수 있으십니까...?]

우리엘과 제천대성, 흑염룡의 대답은

[당연하지!]
[내 막내의 부탁이니, 들어줘야하지 않겠나.]
[간절한 부탁인거 같으니, 내 기꺼이 한번만 도와주지.]


[...고맙습니다..정말...고맙습니다....]


모두가 흐느끼는 나를 격려해주었고, 그들의 따듯한 마음이 몸소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성좌들에겐 너무나도 고마우면서도 미안했다. 


나의 이야기를 이렇게 끝까지 봐줬다는 것이... 그들에겐 너무나 느낄 수 없었던 여러 감정이 벅차 올랐다.


어느새 그들과 모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다음날의 해가 점점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제 남은 인원은 총 11명.


- 시나리오의 종료까지, 앞으로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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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 좆대로 써서 죄송합니다. 문해력이 약해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