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리얼돌에서 섹스로이드로 넘어가기 전에 꼭 거쳐야 할 관문들이 있다고 생각함.

현재도 절찬리에 연구되고 있는 게 리얼돌과 섹스로이드지만 먼저 리얼돌을 중점으로 연구를 하고, 따로 인간형 로봇으로서만 연구를 하다 나중에 인간형 로봇을 리얼돌과 접목시켜 섹스로이드로 탈바꿈해야한다고 생각함.
그때 까지는 섹스로이드의 ㅅ자도 안 꺼냈으면 하는 마음이 있음.
그때는 인공지능도 필요하겠지.
뭐 그건 언젠간 기술이 발전하면 되겠지.

나는 이상적인 리얼돌을 생각하고 있음.

섹스로이드가 아닌 어디까지나 리얼돌.

나는 우리같은 구매자 혹은 구매예정인 사람이 아닌 리얼돌을 연구 및 개발하고 판매하는 사람들 측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적어불 뿐임.

1. 불쾌한 골짜기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

사는 사람 입장에서 징그러운 외형이면 사고싶지가 않을테니 당연한 거고.

다만 이거같은 경우에는 취향이라는 게 있으니 겉으로는 일체형같아 보이지만 실제론 일체형이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

사이즈가 되는 만큼 전부 탈부착이 가능하고 파츠 교환도 가능하며 그로 인해 모든 상황에 적용이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함.

물론 그만큼 가격은 비싸지겠지만 가격은 희귀 광물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나중에 기술이 발전하면 떨어지게 되어 있는 거 아니겠음?

2. 튼튼하고 조금 부담이 가는 가격이어야 함.

뭐가 어떻든 간에 리얼돌의 가치가 너무 낮으면 사람들의 인성이 나빠질 수가 있음.

솔직히 20원 짜리 비닐봉투를 소중하게 다루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음?

물건의 가치가 하락한다는 건 물건을 소중히 대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기도 함.

어디까지나 모든 만물은 소중함.

그 가치에 걸맞게 소중하게 다룰 필요가 있음.

다만 그건 현실적으로는 어렵지.

고로 적어도 사람의 형태를 닮은 리얼돌이나 로봇들은 가치가 너무 떨어져선 안 된다고 생각함.

자동차나 명품들 이상의 위치여야 한다고 생각함.

물론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지만 나는 적어도 그리하여야 한다고 생각함.

리얼돌을 사용하는 사람만큼은 리얼돌을 애지중지하고 아끼고 단순히 정욕의 해소의 대상이 아닌 애정을 품을 수 있어야 한다는 뜻.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그에 버금가는 가치를 느껴야 하니 가격이라도 살짝 부담은 되야 한다는 거임.

관세청장에게는 우리들이 애지중지하고 가치있게 여기는 리얼돌이 가치가 없어보이고 마구 훼손하고 더럽혀도 될 거 같고, 괜히 열받으니까 지금같은 일들이 빈번히 일어나는 것일 거 아냐.

원가가 낮으면 정부에서 세금을 많이 떼는 한이 있더라도 어느정도 가격은 있어야 함.

그리고 세금이 많이 떼지게 되면 정부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권장을 하게 되겠지.

기왕이면 성폭력범이나 성희롱범들의 수가 적어져서 사회에 도움이 된다고 증명이 된다면 더더욱 권장하게 될 테니 부디 그랬으면 좋겠네.

근데 이게 튼튼해야 하는 거랑 무슨 상관이냐? 라고 할 수 있는데 상관있음.

튼튼해야 오래가잖아.

비싸기만 비싼데 손상만 잘 되면 누가 사려고 하겠음.

너무 수요가 없으면 그것 또한 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튼튼해야 함.

기왕이면 한 번 사면 평생 쓴다는 느낌이면 좋겠지.

어느새 안 쓰게 되더라도 처분하는 게 아닌 장식용 마네킹으로라도 오래오래 쓸 수 있어야 함.

관상용으로 사는 사람도 생길테니 그만큼 대중화가 잘 되게 되는 거고 그만큼 가치도 공감할 수 있을 거 아냐.

3. 가볍고 무거워야함.

리얼돌을 사용하려면 상당한 근력이 있어야 한다니 조금 우습잖아.

그러니 가벼워야지.

그렇다고 너무 가벼우면 느낌이 이상할 거 아냐.

그런데 사람마다 근력은 다르잖아?

이상적인 사용을 위해서 일정한 근력을 유지해야 한다니 그건 또 이상하잖아.

그러니 튼튼하되 뼈대의 무게를 조절할 수 있으면 좋겠지.

이를테면 무게별로 뼈대를 만들어서 뼈대를 옵션에서 선택해 주문할 수 있도록 한다던가.

아니면 가볍지만 튼튼한 뼈대를 탈부착 가능하게 하고 각 부위에 무게 추를 더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겠지.

4. 부품 교체가 수월해야 하고 탈부착 혹은 교체한다는 티가 안 나야함.

사람의 취향은 제각각이야.

뭐 어쩌면 퍼리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

어쩌면 양성구유나 트랜스 젠더에게 박히는 느낌을 받고 싶은 여성이나 일부의 남성도 있을 거야.

그런 의미에서 비싼 리얼돌인만큼 덕질이 가능해야 하고, 파츠의 다양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골반이 넓은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거고, 골만이 좁은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거고, 어쩌면 남성형 리얼돌에 박고싶은 사람도 있을테니까 말이야.

부위별로 분류를 하고 그 부위를 교체가능하게 함으로써 리얼돌은 지금의 조립식 컴퓨터와 같은 느낌의 애장품으로서 있을 수 있게 될 거야.

다만 기술의 발전이 되게 많이 혁신적이어야겠다. 그지?

뭐 이것저것 말고도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고?

나는 그렇게까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정도는 된 후에 스스로 움직일 수 있게 하고 인공지능을 부여해야 하는 게 아니겠어?

70년대 컴퓨터에 알파고를 갖다 꽂으면 걔가 좋아할까?

뭐 어쩌면 취향이 독특해서 좋아할 지도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안 좋아하겠지.

즉 리얼돌의 완성을 우선하고 그 후에 인공지능을 부여해 섹스로이드로 넘어가야 한다는 얘기야.

만약 섹스로이드 개발하는 연구진들이 이걸 보고 있다면 섹스로이드는 리얼돌과 인간형 로봇이 다른 분야에서 혁신적 발전을 이룬 후에야 결합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하네요.

뭐 리얼돌이 발전하고 섹스로이드가 생기고 그런다고 해서 출산율이 떨어지니 뭐니 할 수 있는데

그러면 정부에서 공동육아 분위기를 주도하고 그러한 정책을 펼치는 동시에 리얼돌과 섹스로이드를 사용하는 남성에게서 정액을 기증받고 여성도 난자를 기증하게 하는 형태로 인구수를 유지하며 아이는 지켜야 한다. 라는 형태로 가는 것도 방법이겠지.

다만 돈이 좀 들겠다만 다 뜯어고치고 나면 오히려 돈이 덜 들 게 뻔하잖아?

그런데 그건 우리가 생각할 문제가 아니야. 나라가 생각할 문제지.

암튼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언젠가 이상적인 리얼돌을 구매하는 그 날까지 나는 돈을 좀 모으면서 리얼돌을 구매하고 산업의 발전을 촉진화 햐야겠어.

라고 리얼돌 조그만한 거도 못 산 내가 말해도 설득력이 없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