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 나치독일은 본인들의 패색이 짙어진것을 알게되어 그야말로 동원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동원하는 막장 상황까지 오게된다. 그 상황을 잘 보여준 것이 바로 '국민돌격대'. 예비군도 아닌 그냥 사지 멀쩡한 남자는 아무나 징집해서 전장으로 끌고갔다. 때문에 통일된 군복같은건 없었고 당시 사실상 괴멸상태였던 공군과 해군의 군복을 입히거나 그것마저 없이 그냥 대충 만든 견장 정도나 부착시키고 싸우게 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이런 조악한 군대의 무장은 어땠을까? 위의 사진들은 선전의 역할도 해야하는지라 MG34와 판저 파우스트 같은 멀쩡한 무기들을 다량 들게하여 찍었지만 당시 나치독일은 장규군도 아닌 국민돌격대에게 정규군에게 주기에도 모자른 제식 무장들을 널럴하게 보급하는 건 불가능했다. 이들이 진짜 널리 사용한 무장을 아래에 나열해본다.

1. VG.1

게베어 43 탄창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든 볼트액션 소총이다. 반자동 소총의 탄창을 쓴다고 해서 절대 반자동 소총이 아니다.

2. VG. 3

Stg-44의 탄창을 사용한 '볼트액션' 소총. 30발들이 탄창을 장착한 볼트액션 소총이라는 되는대로 가져다 붙힌 총기를 보아 당시 얼마나 상황이 급박했는지 알 수 있다.

3. MP-3008

모양에서 보면 알 수 있듯 스텐 기관단총을 많이 참조하여 만든 기관단총이다. 다만 탄창이 아래쪽을 향해 있는 것이 차이점. MP40 보다 매우 싼 가격에 보급이 가능했다고 하지만 품질은 스텐보다 더욱 조악했다고 하며 조준기 역시 악명높은 스텐의 조준기보다 더더욱 답이 없는 있으나 마나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거기에 당시 군수공장 대다수가 파괴된 독일은 가내수공업으로 이 기관단총들을 만들었는데 때문에 품질과 모양이 어디에서 어떻게 만들어졌냐에 따라 완전히 따로놀았다. 그러니까 저 위의 기관단총들은 전부 같은 총이다.

VK

국민돌격대 막장 총기의 끝판왕. kar98k 계열이 맞긴 하나 조준기는 권총 조준기보다도 못한 수준이었고, 총기 부품에는 kar98k의 제조에 쓰이지 못해서 탈락한 불량부품까지 싸그리 모아서 조립했으며 마감도 재대로 하지 못했다. 때문에 매우 조악한 품질을 자랑했다고. 심지어 나중가서는 탄알을 한발 밖에 넣지 못하는 버전까지 나올 만큼 더더욱 품질이 조악해졌다.

MP507

금속판과 대충 니스칠만 한 나무를 프레스 가공으로 고정시켜서 최대한 생산시간과 생산단가를 낮춰서 만든 반자동 소총. 국민돌격대 무장 중 유일한 반자동 소총이었다. 신뢰성도 전쟁말기 국민돌격대 소총 중에서는 높은 축에 속했다고 하나 이미 패배가 확정된 독일은 이것 마저도 몇정 생상하지도 못했으며 결국 패망해가는 군대의 전형을 보여주면서 나치독일의 야망은 완전히 끝장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