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꾸 자신을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한게 10대 때 부터다. 기실 지금도 그렇다. 그러다보니 계속 거리감만 갖고 친하게 지내질 못한다. 도전은 생각도 못하고 있다. 가정사가 객관적으로 불행하진 않을지어도, 나 스스로가 그런 병자다.

다른 사람들은 흔히 이성보고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는거라고 하는데, 20대 중반되도록 없다. 안 되더라. 내 누나라는 것이 나를 남자다, 넌 정상이다, 내 프라이버시(트위터)를 가지고 뭐냐 등으로 하니, 사람이 화만 치민 상황에서 대학은 마쳐야한다는 강박으로 사니 지금이다.

아버지건 할아버지건 여친은 없냐고 계속 쪼아대는 말에 자꾸 내가 잘못 산거다란 생각이 더욱 머리를 맴돈다. 누군가랑 같이 잘 지내는게 힘든거 같다. 온라인에 빠져 산다고 하면 맞을 것이다. 그나마 20대 초중반에는 옛 사람들의 말로 버텼지만, 그거도 힘든거 같다.

이런 난 글렀다가 남에게 해를 끼치게 되는 상황에 온 것 같고, 흔히 일컫는 사회화가 안 된 것 같다. 배울 방밥이 있을까? 노력하라는건 맞지만 그 방향성도 모르는 느낌이 들어 이리 말을 올린다. 이 사람은 안된다 싶어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차라리 속 시원하게 해주길 바란다. 애매하게 미봉책으로 오는것도 이제는 싫증이 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