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같은 경우에는 작은이모인데 같이 말할때마다 미쳐버리겠음

친가쪽 대화법은 감정적 동요 없이 정보전달로 쭉 이어지는 타입이고 실리적으로 도움이 되는 객관적인 정보나 계획에 관련된 대화가 위주인데 내가 아빠를 닮아서 이걸 물려받음


반대로 외가는 애 둘 키우면서 승진도 하느라 성격 다 버린 큰이모랑 노는 애 출신 삼촌을 제외하곤 정보보단 정으로 사람을 대하는 편인데 작은이모가 여기에 그리스도의 서로간의 사랑인지 뭔지 가르침을 받아 특히 심한편임


이모가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내 입장에선 큰이모만큼의 실리적 지원도 안 해주시는데 시도때도 없이 사소한 이유로 불러내서 무슨 도움이 되는지도 모르겠는 추상적인 이상만 들어놓는 사람처럼 보임. 어른치고 너무 철없게 보이기도 하고


그러면서 이모는 (나랑 소프트웨어가 똑같은)아빠가 철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는게 눈에 보이기도 하고


자기 언니인 우리 엄마가 아빠랑 결혼한게 맘에 안든다는 느낌이 팍팍 남.

내 뇌피셜이지만 어릴때부터 내가 외가쪽이 아니라 아빠같은 사람으로 크는걸 경계하셨던 것 같기도 함..유전이란게 어쩔수 없어서 아빠 성격을 물려받았지만


대학 다니다 본가 내려가고는 싶은데 작은이모 하나때문에 내려가기 꺼려질 정도임..도대체 연락도 안하고 불쑥 왔는데 어떻게 아셨는지 갑자기 집까지 찾아와서 명언 퍼레이드 펼치고 갔을때 진짜 죽는줄 알았음


조언받아서 해결할수 있는 고민은 아니다만 걍 하소연해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