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 집안 가세가 기울었을때 엄마랑 아빠가 동생이랑 나 잘때 집안 상황 안 좋은걸 몰래 이야기 하고 그랬었단 말이야
근데 그때 나는 잘때 말소리 들리면 잘 깼어서 다 듣고 있었고 나 깨있을땐 일부러 말 안해주려고 하더라고 동생한텐 말해줬으면서
아무튼 마음의 정리를 할 수 있게 그냥 대놓고 말해줬으면 좋았을텐데 계속 나한테만 숨기니까 더 불안하고 못들을까봐 신경쓰이고 그래서 두런거리는 소리나 엄마 아빠 목소리만 들리면 잠에서 깨게 됐었음
그리고 이게 지금까지도 이어져서 엄마 아빠 목소리나면 잘 못 자는거에 엄마가 아빠랑 이야기할때 자주했던 짜증내는 말투로 말하는 것도 스트레스 받는단 말이야
이제껏 이거 관련해서 일이 있을때마다 여러가지 핑계를 대서 숨기고 있었는데 방금 이것때문에 또 문제가 남
엄마가 뭐에 대해 불평하고 있었고 치킨먹고 있는데 스트레스 받아서 그만듣고 싶어서 나도 짜증냈는데 엄마는 자기는 말도 못하냐 시비걸고 동생은 엄마편 들면서 짜증내고 진짜 이유를 말하지 않고는 뭐라 빠져나갈 구멍이 없더라
순간 욱하고 막막해져서 멘붕와서 지금 그냥 울고 있는 중
이걸말하는게 좋을지 모르겠어
엄마한테 상처만 주는거 아닐까 아니면 오히려 안 들어주고 화만 내는건 아닐까 무서운거 같아

긴 글 써서 미안...털어놓을데가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