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요약 : 당신용사는 마이너한 설정인 기독교적 영지주의를 설정으로 썼는데 문체까지 난해하니까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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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용사를 읽은 후붕이들이라면 잘 알겠지만 당신용사는 문체나 장면 변화도 그렇고 꽤 난해한 소설임


당장 당신용사 댓글창만 봐도 비슷한 의견들이 꽤나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음


특히 문체야 그렇다 쳐도 설정 같은 건 정말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며칠 전, 장르소설 채널에서 이 글을 봤음 


(https://arca.live/b/novelchannel/101764380?mode=best&p=1)


블붕이라면 잘 알' Vanitas vanitatum et Omnia vanitas'(헛되고 헛되노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의 해석을 다룬 글인데 마지막 부분에 이런 문장이 있었음


"아니 그럼 모두 하느님이 미리 설계 다 했으니까 우리 자유의지는 없고 뭘 하든 하느님 뜻 아님??"

하면 그 유명한 이단인 "영지주의"가 되는데


이 문장을 읽고서 바로 당신용사가 떠올랐고 당신용사의 설정이 기독교적 영지주의였구나 하고 깨달음


왜냐하면, 당신용사에서 작중 등장하는 인물들 대부분은 하느님(작중에선 이레니스)이 정한 운명대로 행동하였고 카리엘은 이러한 운명에서 벗어나서 자유의지를 찾았기 때문임


안 그래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필체인 당신용사인데 안 그래도 마이너한 영지주의를 설정으로 썼으니 난해한 설정을 난해한 문체로 풀어낸 셈이 됨


그러니까 나는 당신용사가 100만 넘기는 선에서 완결난 거라고 봄


만약 당신용사가 그냥 평범한 웹소설처럼 무난한 설정이었으면 2백만 3백만은 넘길 수 있었을 거라고 봄


당장 완결할 즈음에 140만이었으니 2백만은 확실하게 넘겼을 거임


근데 작가는 왜 굳이 기독교적 영지주의를 넣어서 그렇게 끝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