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붕이의 생사를 걱정했던 후순이가 살아돌아온 모습을

보고서 그에게 달려가 안겨 미안함과 다행스러움에 펑펑

우는 후순이


괜찮다고 나는 가서 좀 쉬어야겠다고, 널 번거롭게 할 수 없으니 우선 혼자 가 있겠다고 하는 후붕이에게 찰싹 붙어

팔짱을 끼며 "안 돼! 지금 너는 부상입었으니까, 얌전히 내 도움 받기나 해" 라며 끝내 동행하는 후순이


모닥불이 타닥 타닥 타는 오두막에서 후붕이에게 기대어 앉아 함께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후순이


"..아무튼, 이제부턴 내가 후붕이 널 지켜줄 테니까. 그게 뭐로부터인지 간에!"


"아서라. 후진이랑 후돌이 올 때까지 버티기만 해도 다행이네요."


"치. ...그런데, 왜 그렇게까지 날 지키려고 한 거야?"


"..말이라고 물어?"


"왜, ..인데? 말해 줘."


"왜겠어, 너니까 그런 거지. 너니까......"


"에이, 그게 뭐야. 그래도 고마워, 그리고 미안했어, 후붕아. 사실 나, 정말로 미안해서, 버려지는 줄 알았어. 그래도, 마땅한 대가라고 스스로 생각했는데.. 너는 날 안 버렸어. 고마워. 정말로 고마워."


"...."


"어, 모닥불 거의 다 탔다. 장작 좀 더 넣을까?"


"..........."


"후붕아?"


"................"


"후붕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