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어찌 보면 후회물인거 같아 여기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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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아가씨 준비되셨습니까?" 


그녀가 거짓된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대답했다. 


"응."


그녀의 얼굴을 보자 마음의 욱씬거림이 멈추지를 않는다.


아름다운 손에 검을 든 그녀는 더 이상 드레스를 입지 않았고 자신의 가문을 멸문 시킨 그녀이지만 나는 알고 있다. 그녀는 한 사람을 사랑하는 가녀린 소녀일 뿐이라는 것을


검을 들어 뒤를 보지 않고 걷는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그녀는 내 손에 잡히지 않았고 계속해서 걸어나갔다. 


그리고 나는 그녀를 계속해서 띠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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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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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호구새끼" 


핸드폰을 집어 던지며 작게 욕짓거리를 했다. 


방금 내가 읽고 읽던 것은 전국적으로 인기가 많은 여성향 로맨스 웹소설이다.


남자가 무슨 여성향이냐 라고 하지만 애니, 웹툰, 웹소설 통틀어 처음으로 본 것이 여성향이였기에 남성향, 여성향 거르지 않고 보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뭐 일단 재밌게 읽고 있긴 하지만 현재 내가 몰입해서 보고 있는 서브 남주의 성격 때문에 속이 타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자신에게 관심조차 주지 않으며 결국 그 사람에게 죽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계속해서 따르는 그를 보며 답답함이 극에 치르렀고 참을 수 없는 갈증에 침대에서 일어나 부엌쪽으로 걸어갔다. 


정수기에 컵을 갖다대고 물을 담은 뒤 다시 보다 멈춘 웹소설을 보기 위해 뒤돌아 가려는 순간


바닥에 있는 어제 내가 토해버린 토사물에 미끄러져 중심을 잃었고 옆에 있는 식탁과 내 머리가 충돌하며 의식을 잃었다.

머리에서 큰 고통이 느껴졌다.


"으...머리야..."


머리를 잡으며 상체를 세워 주변을 살펴봤다. 주변을 살펴보면 살펴볼수록 이질감이 느껴졌다. 분명히 부엌 바닥에서 쓰러졌다고 확신하였지만 현재 나는 침대에 있었고 옷차림 또한 의식을 잃기 직전과는 다른 옷차림이었다. 


"이게... 뭐야..."


손을 들어 부딪혔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쓰다듬으니 아까와는 달리 고통이 느껴지지 않았고 상처또한 없어져 있었다. 


현재 상황에 나는 납치당했다고 생각했지만 납치를 했는데 손발을 안 묶었을 리가 없으니 계속해서 주변을 살폈다. 


그리고 마침내 큰 방 수색을 마쳤고 침대 맞은편에 거울이 있는 것을 확인했고 앞으로 가 내 얼굴을 확인했다. 


"이게 씨발... 뭐야" 


여드름 투성이었던 전 얼굴과는 다르게 블랙헤드 하나 없는 피부에 뚜렷한 이목구비와 검은 머리칼로 이루어져 있었다. 


내가 알고 있던 얼굴과는 다른 얼굴에 놀라 계속해서 거울을 확인하고 있던 찰나 문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 


"루카스! 지금 시간이 몇시인데 빨리 나오지 못할까!" 


"뭐? 루카스? 나?"


-1화-


분명 나는 내 "집" 부엌에서 쓰러졌을 터인 내가 낯선 공간에서 깨어난 것은 가히 황당함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가뜩이나 혼란스러운 그 때 문을 두들기며 나에게 호통을 치고는 들어온 지금 나와 말싸움을 하고 있는 노인의 얼굴을 보자 더욱 혼란스러움이 드러났다. 


이 노인의 얼굴은 부엌에서 의식을 잃기 직전에 봤던 소설 표지에 있던 여주 집안의 집사장으로 기억한다. 


그런 그가 문을 열고 나를 호통을 치니 더욱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던 난 질문을 체 할 시간도 없이 노인의 말을 따르며 집사 복을 입었다. 


그리고 정신없이 노인의 손에 잡힌 채 끌려간 곳은 거대한 문이 있는 어느 한 방 앞이었다.


도착을 하니 노인이 내 손을 노으며 말했다. 


"감히 아가씨의 전속 집사나 되는 자가 늦잠을 잤으니 징계를 먹을 각오는 하고 있거라"


노인이 말을 끝낸 뒤 큰 문 한 쪽에 손을 대 힘을 실어 문을 활짝 열었다. 


문을 열자 그 너머에는 내가 살면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외모의 여자가 공손하게 의자에 앉아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노인또한 여자와 눈이 마주치자 무릎응 꿇으며 말했다. 


"아가씨, 앨리(순결한 탄생)가문의 집사장 엘도라(스페인어로 황금) 입장하겠습니다"


"들어오거라 그런데 루카스는 왜 이렇게 늦은것이냐?"


그녀의 말투를 듣자 익숙한 듯한 말투이지만 오글거리는 듯한 말투였기에 반응을 안 하기 위해 손에 힘을 꽉 주느라 대답하지 못했고 내 대답이 들리지 않자 여자의 눈이 점점 날카로워졌다.


그러자 노인이 식은땀을 흘리며 나를 대신하여 대답했다.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루카스가 늦잠을 잔 것 같습니다." 


노인의 말을 듣자 여자는 우리를 번갈아 바라보며 작게 한숨을 쉬더니 입을 열었다. 


"일단은 알겠다"


그 사이 나는 생각했다. 이곳이 어떤 곳인지 그리고 이 노인은 누구이기에 읽고 있던 웹소설의 집사장과 이리도 매칭이 되는지 말이다. 


이곳으로 걸어오면서도 생각했다. 이곳은 어디인지, 그리고 결론을 내렸다. 나는 중세 시대로 빙의된 것이라는 결론이 내려졌고 현재 상황을 보자 더욱 더 확신했다. 


그런데 이상했다. 중세 시대인데 어떻게 이렇게 깨끗할 수가 있는지 분명 이 시대에는 비누가 없어 빨래나 씻는 것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것이다. 특히 집사라면 말이다. 


그런데 방은 물론 옷들 또한 얼룩진 것이 어느 하나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여자의 얼굴을 보자 어느 하나의 결론이 내랴졌다. 이 곳은 웹소설 속 세계라는 것을... 


그러자 믿을 수 없는 이 상황이 현실이라는 결론이 내려지니 정신적인 충격은 아까보다 배로 나타나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는 어느정도 정신이 차려지니 상황 파악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웹소설에서 읽었던 행동들을 대충 따라하며 연기를 하고 있다. 


"어제 많이 피곤했는가?"


걸레로 바닥을 닦고 있던 나에게 에밀리(야망이 있는) 가 내게 물었다.


"괜찮습니다. 그저 긴 꿈을 꾸느라 늦잠을 잔 것 같습니다"


웹소설에서 읽었던 말투를 대충 따라하며 갑작스럽게 들어온 질문을 잘 받아쳤다. 


"그런가... 그럼 알겠다 내가 집사장에게도 말해 놓을테니 오늘만큼은 봐주도록 하지"


서류를 넘기며 나를 배려하는 듯한 말과는 다른 차가운 말투로 내게 말했다. 


"감사합니다."


에밀리를 보며 감사의 표시로 작게 고개를 숙인 뒤 다시 걸레질을 시작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밤이 되었다.


에밀리에게 이제 숙소로 돌아가도 좋다는 말을 듣자 바로 내가 깨어났던 숙소로 돌아온 나는 다시 한 번 생각을 돼 짚었다. 


"만약 지금 이게 현실이 맞다면 현재 나는 내가 읽고 있던 웹소설의 서브 남주로 빙의한거고, 지금 상황을 본다면 3달 뒤에는 죽게 되겠네..."


늦은 밤이 될 때까지 계속해서 생각을 정리하였고 나에게 또한 그녀에게 좋은 이득이 될만한 방안이 생각이 났다. 


"내가 이 저택을 나가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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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 호구 남주에 빙의됐다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