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괜찮은거같은 소재는 있는데 내가 쓴 스토리나 글을 읽어도 느낌이 안옴..

스토리의 클라이막스 대사도 안떠오르고, 몰입도 잘 안되고 중간 중간이 텅텅비고 뭘로 채울지 감도 안오네.

가람이나 민수 이야기는 쓰면서도 몰입도 잘되고 쭉쭉 써졌는데 지금껀 애매함.

그래서 그냥 쓰다가 다 갈아엎었음.


쓰고있던 소재는

저번에 누가 떡밥뿌린거 베이스인데.


친절하고 상냥한 남주에게 악재가 겹치게 되서 점점 흐려짐

여주는 평소 남주에게 나데나데 받던 사람인데

남주가 악재로 평소와 다르니 사람이 변했다면서 삐치는거임.

남주는 그런게 아니라면서 미안해.. 내가 더 잘할게 라고 일단 덮음.

남주는 자신이 힘들다고 이야기 할까 했지만 평소 철없고 나데나데만 받던 여주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건 괜히 신경만 쓰이게 할까봐 말도 못하고 혼자서만 끙끙 앓음.


그런 사정을 모르는 여주는 남주의 변화에

혹시 다른여자가 생겼나? 바람? 직장동료인가? 하면서 남주 폰도 몰래 뒤져보고

나 사랑해? 라던가 이런저런 남주의 사랑을 시험하는 듯한 태도를 취함.


서서히 지쳐가던 남주에게 트리거 사건이 터지는거임.

남주가 예전부터 길러왔던 개가 있음.

최근 좀 힘이 없어보이긴 했는데 갑자기 죽어버림.

중고등학생때는 학교에서 따돌림당한 적도 있고

어렸을때 힘든 시절을 함께하며 힘이 되어준 댕댕이였는데..

남주는 악재와 사랑을 시험하는 듯한 여주의 뒤치닥꺼리에 너무 힘들어서 댕댕이에게 신경을 잘 못써줬음.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죽어버려서 너무 슬픔.

최근엔 산책도 안가주고.. 아파보일때 병원데려갈껄..  등등 후회를 함.


그와중에 댕댕이 죽은걸로 밖에서 슬픈티를 너무 내면 사람들의 유난떤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제대로 슬퍼하지도 못하는 자신이 한없이 미움.


그런데 여주가 싸가지없는 말이나 하는거임.

강아지 죽은정도로 너무 슬퍼하지 말라거나

다른 강아지 하나 들여~

그런식으로 나쁜 발언을 했음.


이때 남주가 딱 느낌이 옴. 아.. 난 얘와는 오래 가지 못하겠구나. 하고 마음을 먹는거임.

그렇게 여주에게 마음정리를 시작했음.

여주는 갈수록 애정이 떨어져가는거같은 남주에게 치트키씀.

이럴꺼면 우리헤어져.

여주는 내심 이제 붙잡으면서 내가 더 잘하겠다고 하겠지? 라고 생각함.

하지만 붙잡지않고 남주는 그래.. 헤어지자고 함.

여주는 당황스럽지만 아직은 자존심이 더 강한상태임.

그래서 일단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돌아가려고함.

붙잡겠지?라고 생각하지만 남주는 끝까지 안잡음.

일단 집까지 돌아감.

연락이 먼저 오겠지? 하지만 남주한테 연락안옴.

그제서야 여주가 아 내가 좀 심했나? 요즘 좀 힘들어보이긴하던데...

하면서 살짝 후회함.

그래도 헤어지자고 해놓고 먼저연락하긴 좀 자존심이 많이 상해서 일단 지켜보기로함.

하지만 남주에겐 계속 연락이 없음.


여주는 참다못해 먼저 연락해서 일단 얼굴보자고 불러냄.

여주가 남주를 기다리면서 생각해봄.

내가 최근에 뭐 잘못한게 있나?

남주 댕댕이 죽었을때 나쁜말한게 좀 그랬나?

그런 생각하고 있을때 남주 등장.


무슨일로 불렀냐는 남주의 말에 일단 여주는 사과함.

"그떄 댕댕이 죽었을때 한 말은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이제 됐지?"

아직 자존심이 덜죽어서 이따구로 말함.

남주는 한숨쉬면서 아니.. 그것때문만은 아니야.. 그냥 많이 지쳤어. 미안하다면서 먼저 일어나려고함.

여주는 한숨쉬면서 많이 지쳤단 말에 급발진해버림.

뭐? 지쳤다고? 무슨 말을 그렇게하니? 무슨 내가 너 괴롭히던거처럼 이야기한다?

하. 그래 됐어. 우리 헤어져.


여기서 분기

1. 헤어져라고 말하려다가 쌔한 남주의 반응에 붙잡아보지만 이미 정 다떨어진 남주. 이제부터 후회파트 돌입

2. 진짜 헤어져라고 말하고 헤어지고나서 딴남자를 만나던 썸을 타던 해보지만 남주만한 사람못찾고

서서히 굽히고 무너지면서 붙잡는 후회파트 돌입.


여기까지 생각해두고 쓰고있었는데 몰입도 안되고 잘 안써지면서 단편을 끝날 각이 아니라서 손뗐음.

혹시 이걸로 마저 연성할 사람 있으면 좀 써주라. 다 뜯어고쳐도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