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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DY6muXfgaAw

원제 - 別れると脅してくる彼女に別れ話をしたら、ヤンデレになった

원본 대본 링크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7820808


오늘도 안뇽.

오늘은 비용서 + 얀데레화 엔딩임.

약간 전에 올린 왕자계 여친마냥 지가 잘못하고 지가 얀데레 되는 내용인데,

이것도 다른 것들 처럼 우는 연기를 너무 잘해서 괜히 불쌍해지더라.

요즘 후회물 번역하면서 다른 장르도 간간히 듣고 있는데, 맨날 이런 것만 듣다보니 좀 피폐해지는 것 같아서 순애물 듣는데 좋더라.

아무튼 오늘도 재밌게 들으면 좋겠고, 늘 피드백은 환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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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여자친구가 수 틀릴 때마다 ‘그러면 헤어진다?’는 협박을 계속 받고 슬슬 지치기 시작한다.

어느 날, 친구와 오락실에서 놀던 중 여자친구의

“너랑 꼭 만나고 싶어, 만나지 못하면 헤어질래.”

라는 말에 어쩔 수 없이 친구에게 사과하고 그녀가 있는 곳으로 간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당신을 짐꾼으로 취급하면서 진짜로 헤어지기로 해버리고 이별을 고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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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나 네 여자친구.

지금 어디야? 친구랑 오락실? 거기구나.

역에서 가까운 거기 맞지?

역으로 바로 와줘.

나 외로워서 죽어버린다.

 

하?

너 말이야. 보통 친구보단 여자친구를 우선시하는 게 당연하잖아!

바보 아냐?

혹시 지금 당장 나랑 헤어지고 싶은 거야?

 

상관 없어 난.

너 말고도 널 대신할 사람은 얼마든지 있는 걸.

아무튼 지금 당장 와!

10분 안에 빨리.

 

(12분 후)

 

늦었잖아! 너무 오래 기다렸어.

2분 지각.

약속시간에 늦게 오다니, 지금까지 대체 어떻게 살아온 거야?

 

뭐 됐어. 얼른 쇼핑 가자.

넌 물론 짐꾼으로.

오늘은 사고 싶은 물건이 잔뜩 있어.

우선 가방이랑, 계절 옷이랑 그리고...

응? 뭐야 그 마음에 안든다는 표정은?

 

아, 혹시 어디 데이트라도 간다고 생각했어?

아니거든. 오늘 넌 짐꾼이야.

내 남친이니 당연한 거지?

 

자 가자~

뭐 하는 거야. 멍하니 서서.

머리에 있는 구더기 알이 부화하기라도 했어?

진심 웃기고 최악이네, 역시 너랑 헤어질까나~

 

아? 「헤어지자. 그걸 말하러 온 거야.」?

 

ㅈ..좋아! 헤어지자!

나 너한테 고백받고, 소꿉친구니까 어쩔 수 없이 사귀어준 것뿐이고,

딱히 너랑 헤어지고 슬프다는 생각 따위 1MM도 하지 않으니까. 대환영이야.

 

그리고 어제.. 너보다 더 멋있고, 똑똑하고, 운동신경이 뛰어난 남자한테 고백받아서 멍멍이를 갈아탈까 생각하고 있었어.

딱 좋은 상황이지.

 

뭐어-

네가 어떻게든 계속 사귀고 싶어 한다면, 다시 생각해보지 않을 수도 없지 않고...

라고.. 나는.. 생각...

 

안 하거든!

농담이야 농담!

그냥 심술이라구.

 

물론 나도 전부터 너랑 사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미남의 고백도 1초 만에 거절했고, 응?

 

그러니까.. 그런 무서운 얼굴 하지 말아줘.

오늘은 쇼핑 그만둘 테니까.

짐꾼이라고 안 할 테니까.

 

그래! 데이트, 데이트 가자!

저기.. 어..

놀이공원 어때?

그 있잖아 전에 갔던 큰 관람차가 있는 놀이공원!

거기 있는 굿즈 갖고 싶어서~

 

ㄴ.. 내 얘기.. 듣고 있어..?

 

자.. 잠깐 기다려 봐!

돌아가려고 하지 마, 알았어 알았으니까!

오늘은 네가 가고싶은 곳..

꺄앗!!

 

아야....

야.. 뭐하는 거야!

네가 밀어서 나 넘어졌잖아.

 

진짜 최악이야 나빠!

이제 진짜 싫어!!

 

애초에 말이야!

넌 나랑 사귈 수 있다는 걸로 행복해야지!

못난 넌 기적적으로 나랑 사귀는 것뿐이라고!

그러니까 조금은 내가 제멋대로 구는 거에도 어울려 달라고!

 

아 잠깐 잠깐만! 미안해! 거짓말이야!

그렇게까진 생각 안 하니까!

 

에..그..저기..

오랜만에 집에서 데이트 어때?

봐 우리 집엔 부모님 늘 안 계시니까.

여러 가지 할 수 있고, 이래저래 편하잖아?

그러니까 오늘은 집에서 데이트하러 가자.

 

....뭔가 말 해줘.

언제나처럼 헤헤 웃으면서 용서해줘.

 

미안하다고 했잖아앙... 내가 잘못했다고 했잖아앙...

 

그러니까 헤어지자고 하지 말아줘.

뭔가 말 해줘. 무시하지 말아줘.

제발.. 나랑은 평생 대화하지 않을 것 같은 태도 하지 말아줘!

 

으응?

나를 혼자 두지 말아줘.

아 아! 가지 마! 나 지금 달리지 못하니까!

기다려, 기다려! 잠깐만 기다리라니까!

 

날.. 두고 가지 말아줘...

 

....

 

두고 가 버렸다...

나.. 또 혼자가 되어버렸어...

 

난 늘 그랬어...

뭘 해도 잘 안되고..

다 내 탓이야..

 

자존심이 쎄서, 금방 기어오르고,

고집이 센 내가 나쁜 거야..

그러니까 난 늘 외톨이에, 겉으로만 관계를 만들 수 밖에 없어..

 

이번에도 그래..

지금까지 계속 착했다고 해서.

너에게 어리광부린 내가 나빠..

 

맞아.. 다 내가 나쁜 거야..

 

그래도..

다음에는 꼭 잘 할 거야.

 

앞으로는 너에게 상냥하게 대하고 소중히 여길 거야..

 

무엇보다도 널 최우선으로 생각해서..

다음에는 절대로 도망가지 않도록 수갑을 채울 거야..

 

처음에는 저항할지도 모르겠지만,

마지막엔 아무런 생각도 안 할 정도로 행복하게 해 줄 거야.

 

기다려.. 지금 내가.. 널 더럽고 더러운 세상으로부터 지켜줄 테니까..

 

절~대로 놓치지 않아..

헤어진다는 것 따위.. 없으니까..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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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챈러들은 이 경우에 

마지막으로 딱 한번만 더 용서 해준다.

VS

그냥 버린다.

어떻게 할 것 같음?

난 마지못해서 딱 한번만 더 용서 해줄 것 같음.

호구라서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