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프코트.



히어로의 1인자의 정점을 찍은 자이자 수 많은 히어로들에게 존경과 경외를 받음과 동시에 빌런들의 경계 대상이 1호가 되는


인물로 늘 기억이 되어 왔었다.



그리고 세계 평화를 위해서 늘 최고 먼저 선봉에 서서 위험을 자처 했음에도 일말의 상처 하나 없이 깔끔하게 일 처리 하는 것으로 


유명했었고 최소한 기준으로 시민의 피해 자체는 없게 만드는 것으로 더욱 유명했기에 많은 시민들은 위기 때 그가 나타나면 가장 큰


환호를 하며 많은 기대를 거는 일이 다반사라 해도 무방한 시점이였다.



그러던 중 그 사건이 터지기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동남아 말레이시아에 대홍수가 일어나는 곳에서 수몰당하는 집 속에 위기에 처한 


어른과 아이들을 가뿐히 구해낸 뒤 구호물품과 집을 새로 지을 목자재 등을 재빠르게 가져와 나눠 주고 수리해 주면서 최고로 좋은


인상을 심어준 뒤 회사로 복귀하기 전 그 모습에 반한 많은 이들이 몰려와 너도나도 사인과 사진을 요청하는 소동이 있었지만 짜증은


커녕 되려 웃으면서 한 명씩 사인과 사진을 찍어준 뒤에는 가볍게 웃으면서 그대로 회사로 복귀 하는 등 진짜 엘리트의 최고 중 한 명


이라 해도 무방한 시점이였다.



그러면서 은근슬쩍 그런 그를 시기하며 뒷담을 하는 반(反) 스케이프코트 파벌과 더불어 그와 동시에 임원들도 역시나 그런 그를 


좋아하는 파와 그렇지 못한 파로 나누면서 옹호와 시기&질투 등이 오가는 상황을 그는 분명 알고 있었다.


하지만 딱히 그 일을 문제 삼아서 지적할 생각을 않았던 이유는 인간들 기준(자신은 외계인이지만)에서 저런 감정은 아주 당연하다


여겼기 때문이였다.


자신들이 살았던 곳도 인간들과 이렇게 비슷한 전개가 적잖게 있기도 했지만 적어도 그들은 그렇게 뒷담화를 해도 그렇게 오래 하질


않았으며 정말로 불만이 있다면 정정당당하게 1:1로 맞다이 뜨는 걸 유년시절 때 많이 봤던 기억이 나기도 했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 사건이 벌어지기 1주일 전.


이번 활동은 멕시코시티 지역에 있는 대지진을 해결하기 위해 나서게 되었는데,






진도가 대략 9~10 정도 되는 엄청난 강도 속에서 수 많은 이들의 크나큰 피해가 발생했고 여기에서 나온 사상자 집계에 의하면


사망자가 대략 5천명, 부상자가 3500명 정도 되는 집계로 계산이 되고 있으면서 많은 이들의 절규와 절망이 번갈아 가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스케이프코트가 그 지역에 도착하며 가볍게 랜딩을 한 뒤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 상황에서 그를 알아 본 많은 이들이 '이제는 살았구나.' 라는 안도의 표정과 함께 그의 활약상을 기대하고 있을 사이도 없이 그는


순식간에 수 많은 건물 잔해를 치워주면서 더 이상의 사상자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구조 활동을 도와 주고 있던 중에,



"으...으..도와..줘..요..!"



라며 아주 작은 신음 소리가 들리기에 그 곳을 향해 순간 이동을 하며 달려가 보니 어떤 여성이 건물 잔해에 끼이며 신음 소리를 내고


있는 모습에 스케이프코트는 살짝 놀란 눈으로 그녀를 지켜봤는데 왜 그가 히어로 임에도 잔해에 깔려 있는 그녀를 보고 바로 구하러


가질 않는 이유는 다름 아닌,



그녀가 바로 빌런 소속 레드빌의 간부 중 한 명이였던 셀리나 한( Celina han)이란 인물이자 현재 자신과 많은 대립각을 세우며 몰아 


붙힌 조직의 인물 중 한 명이였기에 크나큰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여기서 그녀를 모른 척 지나가야 하는가.. 아니면 히어로의 신념을 건 시점에서 그녀를 어떻게든 구해야 하나.. 싶던 찰나 속에 결국


히어로의 신념을 걸고 그녀를 구하자는 생각을 하며 주변에 쌓여 있던 잔해를 치우면서 그녀를 구한 이래 병원에 후송까지 보내는 걸


직접 봤지만 몇 시간 후 그녀가 사라진 것을 깨닫고는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었다.


'역시..빌런은 구해줘도 감사를 모르는 건가..뭐..내 입장에선 어차피 히어로 신념을 다 했다 생각하니 별 다른 후회는 없지만..'



이란 생각과 함께 남은 기간 동안 꾸준히 구호 활동에 힘을 쓴 뒤 다시 본국으로 돌아갔지만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레드빌에 대한


조직의 잔재들이 아직 남아 있는가 몰래 조사하기 위해 일부러 야근을 자처했었다. 


그 뒤 이 사실을 히어로들도 아닌 남몰래 회장 닉 더글라스에게 보고를  올리자 그 사람은 오히려 선뜻 허락을 해 줌과 동시에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니 일단 레드빌에 대한 잔재가 정말로 아직 존재하는지에 대한 추가 자료를 부탁하면서


나는 나대로 꾸준히 자료 조사에 집중함과 동시에 집에 돌아가는 날 보다 야근하는 날이 더 많아 졌다는 걸 히어로와 주변 임원들도


눈치채고는 있었지만 그냥 수당이나 더 벌려고 저러는 거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관심을 꺼 준 것이 나에게 있어선 너무나 큰 행운이


따로 없었다.



그렇게 다시 일 주일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레드빌 잔당들에 대한 정보를 회장으로부터 받은 이래 그들이 어느 폐공장에 인질들을 


잡아 놓은 후 나를 따로 불러 낼 계획을 하고 있을 예정인 것을 알게 되며 이 사태에 대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회장과 이야기를 따로


나눠보기로 했다.



그러자 회장 曰


"아무래도 몇 시간 뒤면 그들이 연락을 할 테고 자네는 그들의 요구대로 연극을 해 주게나. 그 뒤에 자네를 싫어하는 반대파는 분명 

이 일을 구실로 해서 자네를 재판에 넘겨야 한다고 난리를 치겠지."


"그리고 난 여기서 언론에 몰래 제보를 넣어서 자네의 억울함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을 해 보겠지만 저들도 필사적으로 자네를

매장하기 위해 용을 쓸 걸세. 그러니 자네는 그저 묵묵히 재판 과정에서 아무 말도 않고 그대로 판결의 결과를 승복하며 절대 항소를 하지 않도록 하게."


"마지막으로 난 이 사태를 끝으로 조용히 사죄문과 함께 은퇴를 하고 물러날 예정이지만 그 뒤에도 어떤 일이 있건 간에 자네의 편이란 건 잊지 말아 주게나."



"알겠습니다. 더글라스 회장님.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아 빌런의 메세지가 담긴 내용이 도착함과 동시에 3시간 안에 이 위치를 알아서 오라는 내용이


도착을 했고 나는 거기에 일부러 히어로 인원들의 안전을 위해 XX 폐항구란 거짓 정보를 전파를 하며 이동을 그 곳으로 돌리는 데


성공을 하며 나는 그들이 있을 곳으로 추정되는 폐공장으로 향했다.

 


왜 그렇게까지 했냐면..레드빌의 리더 사운드 웨이브라 불리는 남자의 능력은 다름 아닌 말 그대로 음파 그 자체 공격을 통해 상대를


무력화 시키며 심하면 그대로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치명적인 빌런이였기 때문이였다.



나 역시도 이 자와 몇 번 붙어서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 했을 정도로 고전을 했던 상대 중 하나였지만 이번 기회에 확실히 결정을 


지을 심산으로 폐공장으로 향하는 나 였지만,



내가 예상치 못했던 상황 중 하나.


사제 폭탄을 인질들에게 장착시킨 뒤 여유만만하게 나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예상치 못했었다...는 건 아니고 정확히는 여기서 


시간을 더 끌게 되면 필시 히어로 후배들이 분명 회장에게 따지러 갈 것이고 아무리 회장이 침묵을 고수한다고 한들 결국 하는 수 


없이 이 장소를 발설하는 날에는 그대로 달려와 나에게 따져 묻는 상황이 오기 전에 인질들이 차례대로 육편이 되는 건 물론이고


사운드 웨이브의 음파 공격이 시작되면 대부분 히어로들이 리타이어 되는 건 시간문제였기 때문이였다.



그렇기에 앞서 회장과 이야기를 했던 대로 나는 그들의 요구대로 그들이 내미는 대본을 읽어가면서 전 세계에 이 내용을 송출하는


굴욕을 견뎌야 했고 이 내용이 전 세계에 송출되어 버리자 그와 동시에 사람들을 위해 히어로의 활동을 꾸준히 했던 나의 모든 


커리어는 그 날 기준으로 나락으로 떨어져 버렸다.



그 후..예상한대로 수 많은 언론과 시민들 그리고 反 스케이프코트 라는 이름아래 나에게 많은 비난과 비판을 하는 히어로와 임원들.



이 사태를 계기로 회장 닉 더글라스는 사죄문과 함께 사퇴를 하며 종적을 감춰 버렸고 나는 나대로 짧은 재판의 모든 결정이 


종신형으로 난 이래 묵묵히 감옥에 투옥되는 것을 결말로 맺을 수 밖에 없었지만 그럼에도 화를 내며 난동을 피우는 것 보다 


그냥 이렇게 된 거 조용히 살다 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심정으로 받아 들였었다.



그리고 그렇게 10년이란 세월이 지나는 동안 힘은 힘대로 봉인을 하고 살아가면서 묵묵히 교도소 내의 일을 하다보니 그 동안 


히어로란 중압감을 조금이나마 덜어가며 산다는 게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다는 생각 속에 차라리 감옥이 더 편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였었다.


그러던 중 내 변호를 맡은 변호사는 어떻게든 항소를 해야 한다며 고군분투를 했지만 그럴 때 마다 웃으면서 이렇게 말을 해 줬다.



"이제 지쳤습니다. 전, 이제 더 이상 히어로도 뭣도 아닌 사람인데 너무 절 위해서 애를 안 써 주셔도 됩니다."



라면서 거절을 했지만 그래도 변호사 曰


"당신이 그렇게 거절을 해도 전 어떻게든 당신의 무고함을 어떻게든 밝히고 이 곳에서 나오게 해 드릴 겁니다."


라고 맞받아 치면서 고개를 숙이고는 그대로 나가버리는 뒷모습을 보면서 웬지 모를 미안함만 느끼고 있을 뿐이였다.




변호사가 돌아간 이래 다시 감옥에 돌아가더니 이내 조용히 좌선을 하며 명상을 해야 겠다 생각한 난 이내 감옥 한 쪽 구석에서 조용히


명상에 잠기고 있었다.



그러나 얼마 후,


" 스케이프코트! 면회다!"


라는 소리와 함께 잘 되어가던 명상이 깨어 버리자 살짝 불쾌한 눈빛으로 교도관을 째려보니 살짝 움찔한 모습을 한 교도관은 이내


헛기침을 흠흠 하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면회가 왔으니까 빨리 가 보도록!

이번에는 높은 사람이 온 거 같은데 이번 기회에 감옥에 나갈지도 모르겠네."



라고 말을 하며 조용히 사라졌고 난 그대로 다시 천천히 아주 천천히 면회실에 도달하니 검은 양복 차림의 인물들..그래..나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우며 재판에 압력을 넣었던 인물들.. 反 스케이프코트 파벌의 히어로와 회사 임원들의 등장이였다.




그리고는 임원들 중 한 명이 땀을 뻘뻘 흘리며 나에게 말을 건내는데,


"스케이프코트.. 물론 그 쪽이 억울한 심정이 많은 건 알겠소..그런데 가장 먼저 급하게 해결해야 할 것이 있는데.."


"내가 왜?"


"예?!"


"그러니까 내가 왜 가야 하냔 말이다."


"왜..왜냐니요..당신은 히어로..잖..습니까..?"


"그 히어로가 온갖 고생이란 고생 다 했는데 이렇게 감옥에 처 박을 땐 언제고 이제와서?"


"그..그래도..!"


"꺼져. 지금 마음 같아선 이 감옥 부수고 네놈 머가리 오지게 박살내고 싶지만 존나게 참아 주고 있는 중이니까.


그러니 알아 들어 처 먹었으면 이만 꺼져."



내가 냉정하고 단호한 눈빛과 말투로 응대를 하자 결국 참다 못한 한 임원이 소리치는데,


"한 때 회장님 은혜를 입은 당신이 이런 걸 외면하겠다니! 당신이 그러고도 히어로란 말인가!!"



그 말이 끝난 순간,


- 와장창!!!



"히이익!!!"


"사..살려줘..!!"


"으..더더더더ㄷ덜덜..!"


한 임원이 되도 않는 개소리에 빡이 돌아버린 스케이프코트가 그대로 유리벽을 쳐서 파편이 엄청 튀어버렸고 이에 임원들과 뒤에


있던 히어로들도 벌벌 떨면서 이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고 이에 돌아서면서 교도관을 향해 입을 여는데,


"힘 조절 잘못해서 이 꼴이 되었으니 독방으로 보내."



거의 명령조에 가까운 말이 였지만 교도관들은 표정을 꽤나 쫄아 있었지만 그럼에도 임무를 다 하기 위해 스케이프코트를 데려갈려고 하는 모습에 히어로 중 한 명이 이렇게 소리쳤다.


"스케이프코트 선배! 10년 동안 고생한 거 압니다! 하지만 이번에 레드빌인가 뭔가 하는 그것들이 히어로들을 인질로 잡았는데 그걸

외면하실 참 입니까!!"


"어차피 난 죄수 신분인데 굳이 그걸 따지러 온 거면 네가 구하러 가던가. 난 신경 1도 안 쓸테니까."


"그..그럴 수가..(스스륵..털썩..)"



이렇게 이야기를 마친 듯 보이는 상황 속에서 스케이프코트는 순순히 교도관에 이끌려 면회실 문을 나갔고 이 것을 지켜보고 있던


임원들과 히어로들의 표정은 그저 침울해질 수 밖에 없었던 순간 갑자기 문이 열리는 게 아닌가?



뭔 일인가 싶어 쳐다보는 그들의 시선 속에 다시 등장한 스케이프코트.



마음을 돌렸나 싶어 말을 꺼낼려는 순간,


"거기서 주둥이 놀리면 그대로 머가리 날아갈 줄 알아. 내 수트 가져와. 네놈들이 이제 이딴 거 쓸모 없지 않냐며 가져간 내 수트."


나의 제안에 임원들은 이제서야 함께 해 줄 마음이 있는 줄 알고 살살 웃으며 아부성을 작렬하기 시작하는데,


"아이고..스케이프코트 님이 말씀하신대로..(속삭이며) 어서 가서 직접 가져와! 한 올의 구김이나 더러움 없이 소중하게 신속하게 가져오도록!"



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임원의 비서 중 한 명이 웬만한 히어로 뺨치는 수준의 스피드로 잽싸게 다녀와 내 수트를 가져다 바치니 그런


모습에 한숨을 쉬고는 그대로 수트를 장착해 입었다.



그리고는 그들을 노려본 뒤에 다시 시선을 교도관에게 돌린 뒤 묻는데,


"잠시 외출 좀 다녀오겠소."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을 법도 할 테지만 임원들이 제발 살려달란 표정을 지으며 쳐다보니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본 난 그대로 하늘로


날아가 폐공장을 향해 가기 시작했다.



※ 10새끼들이..사과부터 해도 모자랄 마당에 토사구팽질 처 해 놓고는 한다는 소리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