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선언한 지 시간은 어느 덧 흐르고 흘러서 10시간이 남짓 남은 시점 속에 스케이프코트는 살짝 지쳤는지 포로로 잡아 놓은 


20명의 인물들을 모두 내려 놓았으나 그럼에도 가로등 하나를 가져와 뽑은 뒤 한 자리에 박아 놓았다.


그리고는 그들을 모조리 다 묶어 놓은 후 가볍게 기지개를 켠 뒤에 그들을 조용히 쳐다 보면서 말을 꺼냈다.


"혹시 탈출할 수 있을 꺼라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꺼야. 그 자리에서 그대로 죽여 버릴 수 있으니까."



이런 엄포 속에서 잠시 눈을 붙히면서 졸고 있는 모습에 그걸 또 기회라 생각하고 은근슬쩍 탈출을 시도하는 또라이 히어로 한 명이


몰래 밧줄을 끊는 데 성공하더니 자리를 떠나며 튈 준비를 하는데,


'됐다..! 아무리 스케이프코트라 해도 이렇게 몰래 가는 데 설마..잡겠냐?'



란 안일한 생각과 함께 조용히 아주 조용히 튈려고 할 때 였다.


- 투쾅!! 우두둑!!



"크으..으.아아아악!!"



엄청난 소리와 함께 머리에는 혹 하나와 함께 다리는 하나 분질러진 상태에서 혼절을 해 버리는 히어로.



그러면서 혀를 차는 스케이프코트.


"사람 말이란 건 들으라고 있는 있는데 왜 말 귀를 못 알아 먹지?"


그리고 그 히어로를 개 끌고 가 듯이 질질 끌고 간 뒤에 그대로 처 박아 놓고는 다시 눈을 붙히기 시작했다.



그렇게 얼마나 잤을까..


" 스케이프코트! 우리가 왔으니 인질들을 풀어주시오!"

"이제 무고한 살상은 여기까지 해야 합니다!"

"우리들 목숨으로 모든 것을 끝내고 제발 더 이상 살생은 멈추세요!"



이런저런 소란 속에서 기지개를 켜면서 소리 나는 방향을 쳐다보니 어느 사이 수 많은 이들이 자신과 거리를 둔 시점에서 외치고 


있는 그들은  스케이프코트가 제안한 20시간의 절반의 반을 날린 5시간이 남은 시점 속에서 모이면서 소리치고 있었다.


히어로 협회 임원들 & 언론사 일원 & 자신을 반대하며 적대했던 히어로들 & 시민단체 등 아주 다양하게 모여 있었으며 그 와중에


어떤 이들은 무릎을 꿇어가면서 사정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스케이프코트의 반응이였는데,



"이제 이 모든 것의 종지부를 찍을 시간인가..."


라는 대사와 함께 몸을 풀면서 그들에게 다가가기 시작했고  스케이프코트에게 사죄를 구하러 온 이들 외에 주변의 수 많은 시민들과


그와 그들을 번갈아 촬영하는 방송국의 모든 생중계가 지금 시작되고 있었다.



※ 과연 스케이프코트는 다음에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