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어느 한 숲에서 한 무리의 사냥꾼들이 사냥을 하고 있었고 그리고는 잠시 후,


- 쿠웅!


하는 소리와 함께 마지막으로 토벌이 되야 할 오크 한 마리가 쓰러지자 너도나도 말을 했는데,


"역시나! 자네는 정말로 대단하다니깐?"


"그러니까 그렇게 힘들다는 혼종형 오크를 저렇게 쉽게 쓰러트리니 말이야. 벌써 몇 번 째인가?ㅋㅋ"


"진짜..자네 같은 실력만 있다면 정말로 좋을텐데 진짜 부러우이"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며 한 사람을 몰아서 칭찬을 하기 시작 하는 남자는 다름 아닌 <슈라우드> 라고 불리우는 남자로


외형은 대강 이런 모습이였다.



짧은 스포츠 형 단발에 옆에는 번개 모양으로 커트를 친 모습과 더불어 몸 전체는 꽤 오랫동안 수련을 해 온 듯한 모습의


근육형 체구까지 갖춤과 동시에 실력 또한 꽤 높은 수준으로 갖추기까지 해 완벽한 그 자체였다.


그러나 처음 이 남자가 길드에 와서 자신을 높은 등급부터 시작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는 주변에서 쳤던 코웃음을 마치 비웃기라도 하듯 10년 내내 전혀 무뎌지는 기색 한 번 없이 고급 의뢰를 척척 해내며 주변의 입을 떡 하니 벌어지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고 그러는 사이 그는 이미 S급에 도달해 있는 상태로 지금까지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였다.

 


처음에는 설마 저러다 떨어질 것이라 생각을 했던 것과 달리 여전히 그 자리를 유지하며 의뢰를 척척 해 내며 이름을 알려갔고 어느


순간 슈라우드 라는 이름을 모를 정도로 전 세계에서 이름을 알릴 정도니 그 이상 언급은 자제할까 한다.



어찌 되었던 간에 슈라우드는 이 의뢰를 끝낸 뒤 말을 꺼내기를,


"저 혼자서 한 것도 아닌데 너무 추켜 세워 주시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집에 볼 일이 있어 가 볼까 합니다."


라고 말을 하며 집으로 가기 시작했고 그 모습에 다른 사람들이 이리저리 말을 꺼내는데,


"그러고 보니 이번에 딸들이 각각 11,13,15살들이라고 했던가?"


"친딸도 아닌데 저렇게 애지중지 하며 키우는 거 보면 진짜 친부라고 해도 믿을 수준이겠구만.ㅎㅎ"


"진짜 하늘은 아실꺼야. 저런 양반의 지극정성을 분명 알아줄 날이 빨리 올 것이라는 것을."



대부분 그런 슈라우드가 집에 빨리 가는 이유를 대강 짐작을 하면서 그가 키우고 있는 세 명의 딸아이들에 대한 험담은 일체 하지


않을 정도로 그의 인품이 얼마나 좋은 것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알려주는 경우기도 했다.




그렇게 길드 일원들과 가벼운 인사를 하고 헤어진 뒤 걸음을 빨리해서 도착한 곳을 다름 아닌 자신이 딸 세 명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


집이였고 잠시 걸음을 멈추더니 이내 흐뭇하게 바라본 뒤에 집에 들어가니 세 명의 딸 아이들이 그런 슈라우드를 쳐다보더니 이내


동시에 외치며 그의 품에 달려오기 시작했다.


"아빠!"
"아빠!"
"아빠! 다녀오셨어요?!"



세 명 모두 입을 맞춘 듯 동시에 인사하며 달려오는 걸 보면서 그대로 품에 껴 안고는 웃는데,


"그래! 하하하하! 이 아빠가 돌아왔단다!"



이라며 모두 품에 안고는 호탕한 웃음을 터트리며 껴안아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떨어진 그녀들에게 머리를 차례대로 쓰다듬어 주고는 묻는데,


"그래..숙제는 잘 하고 있었니?"



"으..아빠 꼭 이럴 때 그 이야기 해야 해요?"

"진짜 아빠는 언제즘 여자의 마음을 알아줄래요?"

"그리고 오늘은 그냥 조용히 껴 안아줘도 되잖아요. 흥!"



이렇게 이야기 하면서 투정을 부리는 모습도 그저 귀여운 걸로 보이지 않는 그녀들 모습에 조금 더 쓰다듬어 준 슈라우드는 그 뒤에


그녀들 앞에 손뼉을 가볍게 치면서 말했다.


"자..자..숙제 마저 하고 나면 이 아빠 특제 요리를 해주마."


"아싸! 그럼 내가 1등으로!!"


"내가 이길 껄?"


"그런 말 하는 사이에 먼저 가는 게 임자 아닐까?"



너도나도 질 수 없다는 듯이 달려가기 시작했고 그 뒷모습을 보면서 웬지 모를 씁쓸한 표정을 짓는 슈라우드.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그는 과거에 어떠한 싸움을 멈춘 뒤에 약해진 몸을 추스리기 위해 잠시 몸을 피했지만 추격자에 쫓기는 여성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였지만 이미 치명상을 입었던 그녀의 간절한 부탁..을 들어준 지가 어느 덧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며 세 아이를 자신의 아이처럼 키운 지 10년이 되는 날 아이들은 자신의 우려와 달리 아주 잘 자라


주었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최대한 빨리 이 아이들이 자라는 데 있어서 최대한 많은 지원을 해 주기로 결심을 하며 그렇게


용병 생활을 시작했고 처음 요청했던 대로 최고 고레벨의 의뢰들만 골라서 하며 단번에 등급을 올리기 시작했고 그 결과 타 길드에서


그를 스카웃 하기 위해 몇 번이나 들락날락 거릴 정도였으며 더군다나 언제 퍼졌는지 모를 소문 속에 제국에서 조차 그를 스카웃 하기 위해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명성이 매우 높게 있던 인물로 등극해 있었다.



하지만 슈라우드는 그런 제안을 정중히 거절을 하며 자신의 딸들 안위를 위해서 그럴 수 없다는 말만 번복하며 돌려보냈고 그녀들을


최고의 아카데미 입학 & 장학금 전면 지원 & 입학금 전면 면제라는 조건까지 올 정도였지만 지금 자신이 벌어들이는 것으로도 충분


하다고 이야기를 하며 다시 한 번 거절을 하며 돌려보내기를 수십 번이였지만 그는 결코 후회가 없었다.




그렇게 구미가 당기는 제안들을 정중히 거절 하기를 여러 번 하면서 자신이 더 벌면 되는 것이라 생각을 했으니 말이다.



그리고는 앞으로 그녀들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것이란 각오는 오늘도 다지면서 길드를 향해 가는 슈라우드였다.




허나 그는 알았을까..



그 기대가 7년 뒤 자신에게 있어서 배신으로 갚아지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될 줄 말이다.




※ 슈라우드는 주인공의 가상 이름으로 지내고 있음. 본명은 나도 정하질 않았음.

(혹시 본명을 정하고 싶다는 의견이 있으면 댓글에 부탁)


※ 딸들 이름은 각각 앨리스(11세), 메리(13세), 비올라(15세)로 정해 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