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 https://arca.live/b/regrets/89123312




 끝났다. 


 끝나 버렸다.



 다 끝나 버렸다.


 모든 게 다 끝나 버렸다.



 그토록 오랫동안 좋아하던 소녀가 내지른 절규 앞에서, 나는 멍하니 이 말들을 계속해서 되내이기만 할 수 밖에 없었다.


 뒤이어 짧고 단호하게 내뱉어진 성토와 매도. 이미 너덜너덜 만신창이가 된 몸뚱이임에도, 지금 막 폐부를 찔러오는 후순의 목소리만큼이나 아프지는 않았다.


 마침내 와 닿은 현실은 열등감에 휩싸여 줄곧 생각하곤 했던, 언젠가 찾아오리라고 생각했던 상상 속의 이별보다도 고통스러웠다.


 못나기 짝이 없는 나 대신 다른 멋진 남자의 손을 깍지끼고 웃는 후순. 그녀의 사랑을 받지는 못하더라도 멀리서나마 축하해주는 상상과는 다르게.


 현실의 나는 친구로라도 남지 못하게 되어버렸으니까. 소중히 간직해 온 모든 순간들을 송두리째 부정당하고, 그녀의 인생에서 도려내졌으니까.



 "으흑...."



 문득 북받쳐오르는 서러움을 결국 참지 못하고 말았다. 수도꼭지라도 열린 듯 샘솟는 눈물을 쏟아내고 닦아내길 몇 차례.


 그렇지 않아도 얻어맞아 퉁퉁 부어있던 눈두덩이가 이젠 눈물에까지 불어버려 시야가 뿌얘진 와중에, 익숙한 실루엣이 눈 앞을 가린다.


 단아한 이미지의 미소녀인 후순과는 달리, 화사하면서도 발랄한 이미지의 아름다운 여자. 무대 위에서는 그대로 드러낼 육감적인 몸매를 얇은 가을 트렌치코트로 가린 채 큼지막한 선글라스로 얼굴까지 마저 가린 그녀는 분명, 내가 세상에서 가장 의지하고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었지만....



 "ㅡ뭘 잘했다고 질질 짜고 있어?"


 

 이윽고 들려온 서늘한 목소리에 나는 일순 내 귀를 의심했다. 언젠가 선처를 바라는 악플러에게나 내뱉던 그 적의어린 냉기가 내게로 향하고 있단 사실이 도저히 믿기 힘들었다.



 "누, 누나...."


 "누나라고 부르지도 마. 난 깡패새끼 동생 둔 적 없으니까."



 기다렸다는 듯 내리꽂히는 단호한 부정. 명치에 주먹이 스트레이트로 틀어 박혔을 때마냥 숨통이 막혀온다. 


 나는 허우적거리며 누나를 향해 깁스를 안해 그나마 자유로운 오른손을 내뻗었다. 틀어막힌 말문 대신 절박하고 애처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누나 제발. 그러면 안 돼. 누나마저 그러지 말아줘.


 그렇지않아도 오늘 난 후순이한테....



 탁.


 그러나 내 진심어린 절박함이 내팽개쳐지는데는 한 순간이면 충분했다.



 "지난 3일 동안.... 네가 그런 짓거리를 벌이고 난 뒤 무책임하게 자빠져있던 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지 않니?"



 미처 반응할 새도 없이 눈앞에 디밀어지는 스마트폰. 


 거기에는 후챈시 고교생 쇠파이프 상해 사건, 후진고 쇠파이프좌 신상, 김후진 남동생 등 온갖 자극적인 제목의 게시물들과 현재에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비난과 욕설의 댓글들이 띄워져 있었다.



 "축하해, 김후붕. 이제 이 나라에서 나보다도 유명한 사람이 되었구나."



 멍하니 게시물을 살펴보는 내게로 누나의 목소리가 들렸다. 조롱처럼 들리지만 기실은 한탄에 가까웠다. 엇나간 남동생에 대한 그녀의 복잡한 심정에 나는 퍼뜩 정신을 차렸다.


 이건 아니었으니까. 오랜 기간 그 모진 괴롭힘을 당해온 건 나인데, 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했다는 이유로 누나까지 싸잡혀서 이런 마녀사냥의 대상이 되는 건 용납할 수 없었으니까.


 해서 나는 매달리듯, 막 몸을 돌리던 누나의 옷 소매를 매달리다시피 움켜쥐었다. 아까처럼 뿌리치려던 그녀는 실린 무게 때문인지 그러지 못하고 이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날 쳐다보았다.



 "김후붕, 이거 안 놔!?"


  "누, 누나. 내 말 좀 들어봐." 


 

 이대로 포기하고 끝낼 수는 없었다. 분명 방법이 남아있을 게 분명했다. 인터뷰를 해 진실을 밝히든, 아니면 경찰의 조사 결과를 믿고 기다린다면....


 

 "하아.... 후붕아."


 

 문득 누나가 실랑이를 벌이는 걸 멈추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 모습이 내게는 희망의 전조처럼 느꼈다. 일단 누나부터 시작해 가까운 사람 순으로 차근차근 진실을 밝혀나가자. 그런다면 언젠가는....


 다시 후순이와도 오해를....


 

 "....어?"



 [ 얼마 전 있었던 후챈시 고교생 쇠파이프 폭력 사건을 다들 기억하시는지요? 해당 사건이 벌어진 장소 근처의 CCTV 감식 결과, 이렇다 할 증거가 나오지 않아 경찰이 조사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


 [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김모군은 후챈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김후진씨의 남동생으로 밝혀져 누리꾼의 질타가 연일 이어지고 있으며.... ]


 [ 김후진씨는 사건 발생 3일이 지난 금일 오전, 아직 완전히 혐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사회에 누를 끼친 데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의 모든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병실 안 TV로부터 흘러나오는 믿기 힘든 내용을 듣던 난 녹슨 톱니바퀴처럼 뻣뻣해진 고개를 돌려 누나 쪽을 바라보았다. 


 저게 대체 무슨 소리냐고.


 아니 다 사실이라쳐도 죄인은 난데 어째서 누나가 책임을 지냐고.


 짧은 사이 수십 가지도 더 되는 질문들이 떠올랐으나, 나는 그 중 단 하나도 차마 입 밖에 꺼낼 수 없었다.



 "다 끝났어, 후붕아...."


 "이미 다 끝났다고...."



 싸늘하게 내리깔은 어조 사이에 섞여있던 울음과, 큼지막한 선글라스 렌즈로 가려지고 있던, 한 줄기 눈물이 결국 그녀의 볼을 따라 흐르는 모습에.


 평생을 노력해온 꿈을 잃어버린 사람의 비통함 앞에 감히 억울함을 논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   *   *




 김후붕.


 돌이켜보면 언제나 내 곁에 있던 평범하기 짝이 없던 녀석.


 그나마 있는 특별한 점마저도 누나가 아이돌이라는, 그 녀석 본인에게는 이렇다할 게 전혀 없던.


 그저 오래 알고 지냈을 뿐인 게 전부인, 나의 소꿉친구.




 남자아이지만 그 녀석에게는 어째 믿음직스러운 구석은 별로 없었다.


 잘 못 먹고 자란 탓인지 왜소한 몸집, 늘 주눅들어 있는 인상....


 내 쪽에서 후붕을 도와주면 도와줬지, 녀석이 날 지켜준다거나 한다는 건 어쩐지 상상이 잘 안 될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녀석과 이토록 가까워지게 된 건, 바로 그 자신없이 움츠러들던 행동거지 때문이라 할 수 있었다.


 처음 만났던 유치원 시절만 하더라도, 다른 남자애들처럼 활달하고 귀찮게 굴기 일쑤였던 녀석이.


 초등학교로 올라오기까지의 잠깐의 기간 동안 마치 저 혼자만 세상 풍파에 시달린 듯 우울하게 가라앉아 있었던 게 눈길을 끈 탓이다.


 나중에 그가 갑작스런 사고로 양친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에는 이러한 관심은 더더욱 커져만 갔다.




 그래. 이제와 고백하건데, 우리 둘 사이의 시작은 내 쪽에서 일방적으로 품은 측은지심 때문이었다.


 다만 그 관계 속에서, 내 쪽에서도 얻어가는 게 아예 없지는 않았다는 게 녀석에게는 작은 위안일지도 모른다.


 그토록 어두웠던 녀석이 조금씩이지만 밝아지는 모습만큼은 분명 반짝이고 있었으니까. ....어찌보면 조금 귀여웠던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그게 남녀 간의 그런 감정이냐 물으면 단언컨대 아니라고 답할 수 있었다.


 내게 있어서 후붕은 어디까지나 그저 지켜주고 돌봐줘야 할, 작은 동생과도 같은 이미지였으니까.


 세월이 흘러 중학생이 되어, 성장한만큼 멋진 이성에 대한 관심이 어릴 적보다 부쩍 늘었을 때에도 이러한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리고 중등 시절 막바지에 후챈고 입시를 준비하기 위해 다니게 된 학원에서 태양이를 만나게 되면서는 보다 확신에 가깝게 굳어지기도 했다.


 

 

 금태양.


 TV 속 남자 아이돌을 봐도 별 감흥이 없던 날 처음으로 멍하게 만든 녀석.


 그 이름처럼 환하게 빛나는 듯한 이목구비에 큰 키, 떡 벌어진 어깨에 이따금씩 보이는 잔근육이 조각처럼 자리잡은 라인까지.


 단지 몇 번 학원에서 마주친 게 전부였음에도 밤잠을 설치게 만든, 어쩌면 첫사랑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남자.


 후챈고에 차석으로 입학하게 되면서 들었던 분했던 감정마저도, 이내 그가 수석이란 사실을 듣자마자 두근거리는 기대감으로 바뀌었더랬지.


 같은 학교, 같은 반의 반장과 부반장, 수석과 차석.... 운명이란 게 있다면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싶은 생각까지 들었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내가 후붕이를 소홀히 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관계와 유대 역시 내게는 소중히 간직해야 할 것이었으니까.


 그만큼 태양이와 단 둘이서 보낼 수 시간이 줄어들긴 했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도 그럴 게 후붕이에겐 나 말고 친구도 없는 걸.


 물론 그것도 태양이와의 관계가 진전된다면 어느 정도 선을 그어야 하겠지만 그게 당장은 아니니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무엇보다 그토록 오래 알고 지낸 사이인데, 유일한 단짝친구인 내 쪽에서 갑자기 일방적으로 밀어내면.... 걔가 너무 가엾잖아.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되는 거였다.



 

 후붕이가 사람을 팼다. 


 그것도 흉기까지 손에 들고 저지른 중범죄였다. 장소마저도 CCTV도 없는 뒷골목을 골라서. 


 때마침 소리를 듣고 몰려든 의로운 학생들에 의해 최악의 상황만큼은 피할 수 있었던 게 그나마 다행이라 들었지만, 내게는 전혀 아니었다.

 

 놈이 저지른 범행의 대상은 바로.... 태양이었으니까.




 숨이 턱 막혀온다. 손발이 벌벌 떨려오기 시작했다.


 살아생전 가슴 깊숙한 데서 뭔가가 끓어오르는 듯한 기분을 느끼긴 처음이었다.


 하필이면 가장 기뻤어야 할 내 생일에, 다른 이도 아닌 내 소꿉친구라는 놈이, 내가 호감을 품고 있던 상대에게 그런 끔찍한 짓을 저지른 거다.


 처음엔 도저히 믿고싶지 않았다. 내가 아는 후붕이는 그런 짓을 저지를 성정이 아니었으니까. 폭력과는 가장 거리가 먼, 어쩌면 유약하다고까지 말할 수 있는 그런 녀석이었으까.


 그러나 약속 시간에 늦는 후붕이를 데리고 오겠다며 나갔던 태양이가 콧뼈가 완전히 주저앉은 채 병실에 누워있는 모습을 보았을 때.


 나는 내 머릿속에서 뭔가가 끊어지는 것을 느꼈다.


 


 "김후붕, 우린 이제 끝이야."


 

 그래서였다.

 


 "너 같은 놈을 가까이했던 지난 세월이 원망스럽고 후회 돼."



 상처투성이로 막 눈을 뜬 그에게 그토록 모진 말을 내뱉은 건.



 "설사 우연히 마주치더라도 더는 아는 척 말길 바래."



 망연자실한 눈빛으로 내미는 손을 쳐내고, 무언가 말하려는 듯 달싹이려는 입술을 외면한 건.




 그렇게 나는 누가 보아도 만신창이인 후붕을 내버려둔 채 그대로 병실을 나섰다. 그러고선 후붕에 비하면 그저 코뼈가 내려앉은 게 상처의 전부인 태양을 간병하며 온 마음을 쏟았다.


 애정 때문은 아니었다. 그런 말캉한 감정이 끼어들기엔 분명 무거운 분위기였으니까. 


 죄책감. 


 내 고집으로 후붕과 어울리지만 않았어도 태양이가 이런 일을 당하지는 않았을 텐테- 하는 그 마음이 나로 하여금 그런 기계적인 봉사로 이끌고 있었다.


 이따금씩 후붕의 병실을 지나칠 때마다 무언가 알 수 없는 감정에 복잡해졌지만, 그게 무엇인지 알아볼 생각은 하지 못했다. 아니, 하지 않으려 함이 옳겠지.


 중간에 그 녀석의 누나인 후진 언니마저도 이번 사건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다는 소식이 들려온 건 조금 안타까웠지만 애써 머리에서 지우려고 노력했다.




 거듭 말하지만.... 그래서는 안 되는 거였다.


 바보같고 멍청한 나는 그 사실을 나는 너무 늦게 깨달았다.




 "가만보니 이거 금태양 그 놈만 좋은 일 해 준 셈 아니냐?"


 "그러니까 시발. 다 같이 당해놓고도 왜 그 새끼한테만 이후순이 붙어 모시고 있는 건데?"



 방과 후, 여느 날처럼 태양의 병문안을 가던 나는 단체 병실 앞을 지나다 불현듯 들려온 태양이의 이름에 발길을 멈추었다.


 그를 구해주려다 덩달아 다친 걸로 알려진 학생들이었다. 불량하게 생긴 것과는 달리 영웅적인 행위를 했다는 갭 차이에 벌써 사람들의 호의를 받는 이들.


 하지만 지금 문 틈으로 보이는 그들의 모습은 세간에 알려진 것과는 전혀 딴 판이었다. 생긴 것부터 내뱉는 언사까지. 전형적인 천박한 양아치의 본색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으니.



 "야야, 행여 걔 건들 생각 하지 마라. 안그래도 김후붕한테 코가 그 지경으로 되는 바람에 잔뜩 빡친 거 같으니까. 올해 안에 어떻게든 이후순 그 년 자빠트리고 말겠다고 이 갈고 있던데."


 "큭, 중 3 내내 김후붕을 줘 팬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은, 그러니까 사람이 선을 지켜야 한단 거야. 현실에서 NTR이라니, 김후붕같은 찐따도 눈 돌아가서 칼 들고 덤벼들면 타이슨이라도 그냥 골로 가는 법이라고."



 ....뭐지?


 ....내가 지금 대체 뭘 듣고 있는 거지?



 "이번에도 봐. 굳이 김후붕 면전에서 네 소꿉친구 이후순이 참 꼴리게 생겼다고 이죽거리다 금태양 새끼 코뼈 그냥 나가리되었죠? 얼굴 하나 믿고 겉으론 스윗한 척 중딩 때부터 먹버질하던 알파메일 라이프도 큰 지장이 생겼죠? 크큭!"


 "풉, 여튼 그런 말은 우리끼리만 하자고. 금태양 그 새끼 성격에, 이후순 데리고 놀다보면 금방 질릴 테니까. 그러면 혹시 아냐? 우리한테도 김후붕이 소꿉친구년 맛 좀 볼 기회가 올지 말이야."


 

 정신이 아득해진다. 호흡이 절로 가빠지며 심장이 자꾸만 쿵쾅거린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휘청거릴 몸을 복도 손잡이를 부여잡고 가까스로 지탱했다.


 일방적인 절교를 통보하기 전, 뭔가를 말하려고 절박하게 달싹이던 후붕이의 얼굴이 비로소 떠오른다.


 

 "후, 후붕이.... 후붕이한테 가야 해."

 


 넋이라도 나간 듯 미친년처럼 중얼거리면서, 나는 언젠가 내가 박차고 나온 가장 구석진 병실을 향해 발걸음을 서둘렀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지금이라도 만나서 오해를 푼다면 분명....!



 ".....아?"



 하지만.



 "그쪽에 있던 학생 찾는 거면 엇그제 퇴원했어요."



 나는 우두커니 깨끗하게 비어있는 후붕의 병상을 바라보았다.


 나와 가장 오랜 세월을 알고 지냈던 작은 소년이 사라진, 단지 그것뿐인 일.


  

 그럼에도.


 그 텅 빈 병상 위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공허감이.


 그가 퇴원했는지조차 전혀 모르고 있던 나를 비웃는 것만 같아서.


 마치 우리의 관계는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다고 미리 보여주는 것만 같아서.



 나는 그렇게 한참을 우두커니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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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6 모티브인 주제에 정작 로봇은 아직까지 등장시키지 못해 통탄스럽습니다. 소설을 쓴다는 건 이다지도 어려운 일이었군요.


로봇 언제 나오냐 묻는 분들, 생각해둔 클라이막스 장면 하나만을 보고 달리겠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서장(0편)에 뉴스 자막으로 묘사했던 용 잡는 용사물 현실구현화와 내용은 달라도 상황은 비슷하게 흘러갈 예정입니다.


물론 본질이 후회물이니만큼 제가 구상해둔대로 전개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시놉시스 들려준 여동생은 살짝 울었는데, 문제는 제가 이게 처음 써보는 거인지라....


아무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도 후회물 많이 생산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