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폐 주의!)



전장에서 늘 나는 승리의 화신이라 칭송을 받았고 그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늘 드래곤 소환을 시전했는데,


"나와라! 레드 데몬즈 드래곤!!"


"쿠오오옹!!"



내가 소환하는 드래곤은 늘 나와 함께 전장을 누볐고 그럴 때 마다 불리하던 전세는 늘 이 소환으로 인해 판도가 뒤집히며 수 많은


승리를 나에게 안겨줌과 동시에 왕국의 세력권 안정에 있어서도 크게 한 몫을 했었다.


나 스스로 그렇게 자부를 했지만 자만하지 않고자 노력했었고 그 뒤에도 꾸준한 전공을 쌓아 올리며 왕국 발전에 큰 도움을 줬던 내가


어쩌다가 이렇게 재판을 받게 되는 것도 모자라 되도 않는 대결까지 성사를 유도가 된 것일까..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건 그게 아니였다.



내 드래곤..나와 함께 싸우며 전장을 누볐던 소중한 소환수이자 나의 파트너 레드 데몬즈 드래곤이 바로 저 용사라 불리는 양아치


자식이 휘두르는 성검에 의해 소멸을 당해 버렸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껴야 했고 이에 나는 그저 털썩 주저 앉아 버리며 얼이 나간 듯


한참을 말을 잇질 못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용사는 보란 듯이 미소를 지으며 한 손으로 성검을 든 채도 승리를 만끽하고 있었고 이 모습을 내 아내는 매우 기쁜


표정을 짓는 모습을 국왕과 교황도 놀라운 표정과 함께 역시 용사는 다르다는 얼굴을 보이며 만족해 하는 모습을 봤어야 했었다.


그리고 잠시 후 국왕이 손을 들어 이야기를 꺼내는데,


"보았는가! 이것이 바로 용사의 힘이니라! 한낱 소환사에 불과한 자가 감히 용사에게 위해를 가한 것도 모자라 아내를 죽이려 드는 

괘씸한 죄를 모두 추가하면 즉각 극형에 처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나..내 자비로운 마음으로 그대를.."


"잠시만요!! 기다려 주십시오!!"


국왕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어디선가 큰 소리와 함께 소란이 들려오고 그 소란이 다시 일어나는데 이번에는 병사들 일부가 이리저리


몰려와 국왕의 말을 제지하려 드는 것 아닌가?



이 모습에 국왕이 눈짓을 하자 주변의 병사들이 그들을 포박하며 꿇어 앉게 했지만 그들은 멈추질 않고 이야기를 꺼내는데,


"나세르 님은 잘못이 없습니다! 잘못이 있다면 바로 용사..코지 라는 자의 잘못이 큽니다!"


"맞습니다! 그가 용사로 소환된 이래 많은 능력을 보여줄려고 하는 것 까진 그렇게 넘어간다 쳐도 그 뒤 우리들을 자신의 밑으로 둘려고 한 것도 모자라 늘 입만 열면 나세르 님을 모함하는 말을 서스럼 없이 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이런 되도 않는 재판과 결과를 통해 나세르 님이 핍박을 받아야 합니까!!"


대부분 나세르 덕분에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고 또한 그로 인해 죽을 뻔한 목숨을 건졌던 일을 겪었으며 그런 그에게 늘 경의와 감사를

표하는 자가 많았기에 이런 사단이 일어난 것이였는데 그들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국왕은 매우 냉정하게 이야기를 꺼내는데,


"그대들이 하는 말은 결국 나세르는 아무 잘못도 없다는 투로 들리는군. 하지만 나세르가 용사에게 위해를 가할려고 한 건 사실.

그리고 용사에게 묻는다. 정녕 그대가 나세르 아내와 불륜은 저지른 사실을 인정하는가?"


"불륜 말입니까? 요즘 가벼운 스킨십 정도도 불륜이라 하는 게 더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럼요. 어디까지나 가벼운 스킨십에 불과했는데 나세르 스스로가 흥분을 해서 용사님을 공격하고 절 죽이려 들었죠."



국왕과 더불어 용사 & 이 시발 아내란 년이 아주 대놓고 저렇게 연극질을 하는 것에 분노가 치솟았지만 현 시점에서 용사가 내 소환수

이자 파트너를 한 번에 소멸시키는 것을 직접 본 이상 섣불리 행동을 했다가는 이번에는 그 성검에 의해 반갈죽이 될 수 있었기에

현 상황을 조용히 지켜만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되도 않는 연극과 같은 전개 속에서 국왕은 다시 나를 쳐다보며 이렇게 물었다.


"앞서 말한 죄만 보면 충분히 불경죄를 물어 엄벌에 처해야 마땅하지만 그 동안 이 왕국을 위해 전공을 세운 점을 감안해서 용사에게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이며 이렇게 말하거라."


<감히 비천한 소환사가 용사님 몸에 손을 함부로 대서 죄송합니다.>


"이렇게만 한다면 최소 유배 정도로 그쳐는 주도록 하지."


너무나 얼토당토 않는 제안 속에 나는 그저 이를 악물며 전신을 부들거릴 뿐 상황에서 용사는 내 앞으로 천천히 다가오더니 엄청나게


깐죽거리는 면상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왜? 못 하겠어? 그러면 그냥 극형 받아야겠지?ㅋㅋ"


그 순간은 어떻게든 참을려고 억누르며 얼굴이 붉어졌지만 이내 한숨을 잠깐 쉬고는 이내 최대한 굴욕을 참아가며 무릎을 꿇고는 


머리를 조아리며 이야기를 했다.


"감히..비천한..소환..사가.. 용사님..몸에..손을 함부로..대..서.. 죄송합..니..다..(으득)"



굴욕도 이런 굴욕이 없었다.


아무리 나에게 모든 것이 불리하게 돌아간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했어야 했나 싶을 정도였지만 현 시점에선 이 용사에게 함부로 덤볐다 저승행으로 가는 건 우습게 될 일이기 때문에 지금은 어떻게든 목숨을 보전한 뒤 후일을 도모해야 하는 게 급선무였기에 최대한 고개를 조아리며 사죄를 했다.



그러는 순간에도 용사는 천천히 한 쪽 무릎을 꿇고는 나를 일으켜 세우면서 귓속말로 하는 말이,


"그런데 그거 아쇼? 당신 마누라..명기인데 여태까지 그걸 맛 못 본 당신이 등신 같더라.ㅋㅋㅋㅋ"


"이 망할 애새끼가!!!"


- 퍽!!


"어이쿠!!" 


결국 또 다시 용사의 조롱으로 인해 넘어간 나는 그대로 죽빵 스트레이트를 용사에게 날렸고 그 결과 용사는 진짜 딱 한 대만 때렸을 뿐인 상황에서 아주 헐리웃 액션도 이렇게 못 할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과장된 몸 놀림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점이 있다면 이 상황을 모든 이들이 보는 앞에서 벌어졌다는 점과 이 상황에서 날 옹호한 가족과 스승 그리고 일부 병사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나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는 시점 속에서 이렇게 일이 또 터졌으니 꼬여도 이렇게 꼬일 수 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러나 그 생각이 참 엿 같게도 맞아 떨어지기 시작했는데,


"감히..국왕인 나의 명을 어기고 그 사이를 못 참고 용사에게 위해를 가하다니! 기사와 병사들은 뭣 하느냐! 어서 저 역적 놈을 체포해라!"


"옛!!"


국왕의 명이 떨어지기 무섭게 수 많은 기사와 병사들이 나를 붙들어 매기 시작했고 나는 고래고래 소리치기 시작했는데,


"이딴 식의 재판은 나는 인정할 수 없다!! 내가 이 왕국을 위해 헌신한 것이 얼마인데 이런 식으로 날 몰아내려 하다니! 국왕이여!

당신은 정작 하늘이 두렵지 않은 것이냐!!"


"시끄럽다! 단순한 것도 제대로 못하는 너 따위가 어찌 그런 망발을 내뱉는 것이냐!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고자 했는데 그걸 걷어 찬

네놈은 그 즉시 극형에 처해야 하나 이 몸의 자비로운 마지막 마음을 담아 더 이상 드래곤을 소환하지 못하게 만들고 유배를 보내겠다! 이 몸의 자비에 친히 감사를 표하도록!"


"인정할 수 없다..아니..! 내가 왜 이런 결과에 인정해야 하는..읍!!"



끝까지 어떻게든 발악을 해 보고자 하는 나의 모습에 형을 집행할 집행자가 내 목을 잡았고 강력한 악력에 말도 하질 못한 시점 속에서

무의미한 발버둥만 칠 뿐이였다.



그리고 뜨겁게 달구어진 인두가 나오면서 서서히 아주 서서히 나에게 다가오는 것을 느꼈고 그와 동시에 어느 순간인가 교황이 내 앞에 등장을 하며 이야기를 꺼냈다.


"아무래도 그대는 마족의 세뇌라도 받은 모양인 듯 싶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두 번의 불경함을 이렇게 보이는 건 힘드니까 말이죠.

그래서..저희 교황청에선 특별히 그대에게 마족의 기운을 몰아낼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읍..!으읍..읍..!으으읍!(안돼! 멈춰!! 그만두라고!! 난 억울해!!)"



그저 읍읍 거리는 상황 속에서 결국 달구어진 인두는 나의 가슴을 지지기 시작했다.


- 치이이익!!


"끄으으으으으!!!"


뜨겁게 지져지는 와중에 살타는 냄새가 진하게 났다.


한참을 그렇게 달군 인두를 내 몸에 인증을 찍어 놓았지만 교황은 만족하지 않는 듯 이렇게 말하는데,


"아직 부족합니다. 한 번 더 지지도록 하죠."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두 번째 인두가 등장을 하며 내 몸을 뜨겁게 지졌고 뜨거움에 발버둥을 치고 싶었지만 거한의 집행관이 내 목을

붙들고 있는 탓에 현재 지르고 있는 비명조차도 나올 수 없이 모든 것을 받아내야 했었다.


이제 이걸로 끝이겠구나..싶어진 나는 몸이 축 쳐지면서 그 다음 집행을 기다릴 수 밖에 없었지만 내 인생에 있어서 진정한 지옥은


이제부터였다.



"죄인의 가족과 그에 연관되는 모든 이들을 앞으로 데려와라!"


국왕의 이런 이야기에 기사와 병사들은 그들을 끌어내렸고 이에 국왕은 그들에게 제안을 하는데,


"죄인 나세르는 이미 모든 처분을 받았고 이제 이 재판이 끝이 나면 유배형으로 멀리 보낼 예정이다. 그러나 이 몸은 관대하게 그대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하노라."


"그 기회란 건 다름 아닌 저기 죄인 나세르를 부정하고 완전 인연 자체를 끊을 것을 지금 여기서 맹세한다면 나세르만 처벌을 받고

모든 것이 끝을 낼 수 있겠지만 만약에 거절한다면? 재판 없이 바로 즉결처분 행이다. 나는 매우 관대하니 신중하게 잘 생각하도록."



아예 대 놓고 나를 부정하란 말을 서스럼 없이 지껄이는 저 버러지 국왕 새끼..


그 동안 그렇게 전장에서 많은 승기를 안겨줌과 동시에 왕국의 안정에도 꽤 많은 도움을 줬음에도 기어이 이런 식으로 나를 엿 먹일 것이라 상상도 못했지만 이건 진짜 천인공노를 할 짓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것에 대한 분노가 느껴지며 이 일을 어떻게든 막기위해 입을 열어 봤는데,


"드..&#%"


"어이쿠~!드래곤 소환을 하실려고 하는 모양인데, 참고로 당신에게 내려진 형벌 인두형은 능력 봉인용으로 딱 제격이라 보시면 될 겁니다. 못 믿겠으면 지금 집행관에게 손을 놓으라고 명을 내릴테니 해 보시던가요."



돌아온 건 더 이상 소환사로써 소환을 할 수 없게 된 상황과 더불어 이 상황을 조롱하듯이 이야기를 하는 교황의 발언과 함께 집행관은

조르던 내 목을 놓았고 그 즉시 나는 어떻게든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소환술을 시도해 보는데,



"드&#$@!"


"드*&%"


"ㄷㅡ(&$"


몇 번을 시도해 봐도 결코 드래곤을 소환할 수 없었기에 이젠 완전 끝장이란 생각과 함께 현재 상황을 볼 수 밖에 없었는데 현 상황에


내 가족과 상관 그리고 병사들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먼저 부모님은,


"나세르를 부정하라고? 그 동안 왕국에 헌신한 것만 생각해도 충분히 차고 남을 상황에 어찌 내 자식을 부정하란 말입니까!"

"그 아이를 부정하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어요!"


이렇게 말을 했고 여동생이자 나에게 있어선 조카딸이 되는 그 아이는,


"삼촌을 나쁘게 말하지 마! 국왕이건 뭐건 간에 당신이 그 사람을 판단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라고 반박을 했으며,


내 상관인 사라 앤비니아는..


"내가 아는 나세르는 융통성이 없긴 해 보여도 성실근면하고 늘 전장에 앞장섰던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을 부정한다는 건 앞으로 

전쟁 판도를 뒤짚어 엎겠다는 소리랑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라며 이야기를 했었다.



마지막으로 날 따라 주었던 병사들은,


"나세르 님을 부정하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습니다!"

"도대체 뭐가 두려워 나세르 님을 부정한단 말입니까!"

"국왕전하! 부디 눈을 뜨셔 진실을 봐 주십시오! 현재 이 전장의 판도를 바꾼 것이 누구인지 말입니다!"



너도나도 나에 대한 부정은 커녕 되려 나를 감싸며 되려 국왕을 욕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가니 국왕은 이 상황에서 급정색을 하며 

되묻는데, 


"마지막 기회다. 이 몸의 자비로움을 무시한 댓가로 나세르 보는 앞에서 피의 축제를 벌여도 좋은 것이냐? 그를 부정하고 욕을 하고

매도를 해라. 그리고 그가 마왕과 내통을 해서 이 나라를 전복시킨다는 사실을 이야기 하란 말이다! 이 우매한 것들아!"


국왕의 이런 분노 어린 말에도 그 누구 하나 부정하려 들질 않자 무언가 결심을 굳힌 국왕은 이내 손 짓을 하자 집행관이 검을 번쩍

들었고 정말로 진짜 정말로 묻는데,


"이젠 짐의 마지막 자비로 여기까지인 듯 하다. 정말로 후회 않을 자신이 있나?"

묵묵히 고개를 떨구는 그들.


이에 손짓을 하자 그대로 바람 가르는 소리와 함께 날아가는 내 아버지와 어머님의 목이 날아갔다.



엄청난 피가 튀는 상황과 함께 나는 경악을 금칠 못하며 나도 모르게 소리쳤다.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서서히 조카딸에게까지 다가오는 상황에서 그녀는 각오를 한 듯 했지만 덜덜 떨면서 오줌을 지리는 상황 속에 내가 여기서


할 수 있는 건 차라리 나를 희생해 조카딸 만큼은 지켜야 한단 생각과 함께 입을 열어 무언가를 말하고자 했었다.


그런데,


"국왕이시여! 이게 정녕 당신이 그 왕좌에 앉아 있으면서 이런 짓이 가당키나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적어도 당신이라면 사리분별 정도는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저 용사란 인물과 함께 부정이나 저지르고 다니는 나세르의 아내를


추궁할 생각보다 되려 이 일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려도 모자랄 마당에 나세르 부모님의 목을 자르는 것도 모자라 이젠 그의 하나 뿐인 


조카딸까지 죽이려 들어요? 정말로 당신이 사람 가죽을 쓰고 그런 짓을 하는 게 그렇게 당당하십니까!"

"갈(喝)! 그 입 다물라! 나는 분명 네 년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었지만 결국 걷어찬 건 네년이였잖느냐! 이제와서 죽음이 두려우니 살려달라 빌었다면 차라리 그게 더 나았을 텐데 기어이 이렇게 죽음을 재촉하려 드니 조카딸이란 년보다 네 년을 먼저 죽여야 할 것 같군."



내 상관이였던 그녀는 결국 국왕에게 정면으로 반박했던 탓에 대신 죽음을 맞이할 위기 속에서도 국왕과 용사 코지와 내 아내를 똑바로 쳐다 보면서 쭉 응시를 했고 잠시 내 쪽을 바라보면서 미소를 짓는 것을 마지막 모습으로 결국 목이 달아나는 순간에도 눈을 감질 않은 상태에서 죽었고 나는 절규했다.


차라리 나를 부정하며 욕을 하고 깎아 내렸다면 적어도 후일을 도모라도 했을텐데 어쩌자고 지금 현 상황에서 굳이 그런 반박을 해서

국왕의 심기를 거스르는 것도 모자라 이렇게 죽임을 자초한 단 말인가.!


적어도 만약에 그녀가 목숨을 보전할 수 있었다면 후에 내 조카딸을 잘 부탁하며 안전한 곳으로 피해라는 이야기라도 했을텐데 이렇게

죽어야 하는 그녀 모습에 나는 그저 눈물을 흘리는 것 말고는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나를 옹호했던 병사들도 그 누구 하나 나에 대한 부정을 하질 않은 시점 속에서 목이 죄다 달아나게 되었지만 나는 고개를 떨굴

수는 없었다.


유일하게 내가 어떻게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질 않고 지켜야 하는 조카딸 나세르 리즈만큼은 어떻게든 지켜내고 싶었다.



그렇게 모든 이들의 목을 치고 난 뒤 마지막으로 남은 그녀 리즈에게 다가가는 집행관.


그런데 그 상황에서 갑자기 그녀는 돌발행동을 하는데,


"자..잘못했습니다! 나세르 삼촌은 마왕과 결탁한 죄인이예요! 국왕전하..!부디 마지막 자비를 베풀어서 전 살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현재 상황 같았으면 미쳤냐며 왜 그러느냐 했어야 했던 상황이였지만 나세르는 오리혀 이런 상황을 이용하기로 마음을 먹고 이렇게

소리쳤다.


"조카야! 도대체 왜 이 삼촌을 부정하느냐! 내가 그 동안 널 어떻게 키웠는데!"

"싫어..! 진짜 왜 삼촌이 그런 짓을 해서 내가 고통을 받아야 하는 건데! 국왕 전하 마지막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 전 저 자랑 엮이기

싫습니다.!"



이런 되도 않는 연극 속에 국왕은 미묘한 미소를 짓더니 이내 손을 들고는 대화를 멈추게 하고는 이렇게 말을 꺼냈다.


"그럼 이 몸의 마지막 자비로 한 가지 시험을 하게 해 주마. 그걸 버틴다면 너를 살려주고 나세르는 추방으로 격을 낮추도록 하겠다."


"정말입니까? 국왕 전하의 자비에 감사를.. 까아아아아악!!"



갑작스러운 불꽃 기둥이 내 조카를 감싸기 시작했고 그와 동시에 그녀는 찣어지는 듯한 비명을 질러대며 불 타오르고 있었고 이에


나는 절규를 하며 소리쳤다.


"도대체!! 얼마나 뺏아 가야 직성이 풀린단 말이냐!! 이 빌어먹을 국왕 놈아!!"


내 절규에도 불구하고 결국 불꽃이 소멸된 뒤에 남은 건 새까맣게 탄 잿더미와 유골로 추정되는 햐안색 가루들 뿐.. 이제 정말로 모든 것이 끝이 났구나..이제 내게 남은 건 아무 것도 없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완전 힘이 빠지고 눈이 죽어 버렸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국왕 에덴 제로스는 그런 내 상태에 대해 아랑곳 않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오늘부로 나세르 버지니아는 이 나라에서 추방이다. 그 누구도 이 자에 대해 동정심을 가지는 자는 똑같은 죄인으로 취급을 하고

똑같이 추방을 할 것이다."



라는 말과 함께 나의 추방 명령이 떨어지게 되었다.




※ 길게 썼습니다. 재밌게 봐 주세요.



※ 그리고 답답하시죠? 빠른 시일 내에 사이다 부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