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과 함께 한참을 가고 또 가게 된 곳은 다름 아닌 왕도 교외에 퍼지는 삼림 지대.


이상한 점이 있다면 원래라면 그들이 앞장서고 내가 뒤를 따라가야 하는 입장이였으나 그들이 하나둘씩 계획적으로(계획적인 줄도 몰랐지만.) 내 뒤에 서서히 아주 서서히 따라오는 상황으로 변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부터 내가 그들 앞을 서게 되는 전개가 되고

있었다.


마치 눈 앞의 함정 탐지하는 탐지병이라도 되는 것인 마냥 나 역시도 최대한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 와중에 질리언이란 남자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듣자하니.. 한 때 이 길드에서 A급 모험가라 불렸다던데 사실임?"


"뭐.그렇죠."


"그런데 도대체 뭔 짓을 하면 갑자가 이단자란 소리 들어가며 추방을 당함?"


"이런저런 일이.."


"아! 그렇지! 너 용사와 붙어서 졌다는 그 찌질이 맞지?ㅋㅋ"


'시발새끼가..!!'



바로 조롱성 발언이 훅 둘어오며 얼굴을 구겼지만 최대한 참아가며 말을 이어가는데,


"졌다고 인정은 못.."


"야! 잡담은 거기까지 해!"



내가 부정할려는 순간 리더 커크의 불호령이 떨어졌고 어느 순간 우리들은 고블린이 있는 곳에 도달하게 되었다.


그리고 잠시 상황을 지켜보더니 이내 리더 커크는 나세르에게 물어보는데,


"나세르라고 했나? 前 드래곤 소환사라 했는데 지금 드래곤 소환은 커녕 헤즐링도 못 부르는 거냐?"


"일단 드래곤 소환은 힘들 것 같습니다만..적어도 단순 소환에만 의존한 것이 아닌 군인으로써 역할은 톡톡히 했다 스스로 자부할 수 있습니다. 드래곤 소환도 나름 시간이 걸리는 시점이다 보니 근접전도 나름 해 본 경험도 있으니까요."


"그래? 그럼 너에게 모든 공로를 양보할 기회를 주도록 하지. 저기 저기서 졸고 있는 고블린 보이나? 저기서 나름 휘저어 놓아서

고블린의 어그로를 여기로 끌고 오면 우리가 처리하도록 한다. 넌 어그로꾼에 불과하지만 적어도 그 덕분에 우리가 일처리가 수월해졌다고 길드장에 1순위로 보고하고 넌 그 공로로 돈도 받을테니 좋은 거 아니겠어?"


"아무리 그대로 수가 좀 많아 보이는데.."


리더 커크의 말에 내가 반박을 하는 이유는 매우 단순했다.


아무리 초보자 기준에서 쉽게(?) 잡는 몹 고블린이라고 하지만 현재 우리가 발견한 고블린 수는 총 10마리 정도 되어 보였다.


내가 한 때 소환사 겸 군인으로써 생활을 했다고 하지만 그 일이 있은 후 신체가 많이 둔해져 민첩한 움직임을 힘들다 판단을 하며


다시 한 번 그들을 쳐다보며 도움을 청해보는데,


"다 같이 임무 수행하러 온 마당에 저 혼자만 이 많은 무리를 떠 맡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 중 한 분이라도 저랑 함께 동행을 부탁드립니다."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들의 눈빛은 살벌하게 변하기 시작하더니 이내 모두 무기를 뽑아 들었고 이제 도와줄 마음이 생겼는가 싶어 안심을 했는데 그 안심의 통수를 맞기라도 한 듯한 느낌이 확 들게 되는 상황이 나세르에게 다가왔는데 그건 그들이 바로 뽑아 든 무기의 방향이 고블린을 향하기 위한 것이 아닌 바로 나..나세르에게 몰려 있기 때문이였다.


"이게 무슨 짓입니까.!"

고블린이 인근에 있었기에 큰 소리는 자제하며 소리를 쳤지만 그들은 모두 살벌한 눈빛 속에서 서서히 나에게 다가오고 있는 상황 속에 나 역시다 물러서지 않겠다는 생각 vs 일단 어떻게든 고블린의 어그로를 끌어봐야겠다는 생각 등이 뒤엉키며 복잡한 상황 속에서 커크는 나에게 명령을 내렸다.


"말했을텐데? 네 임무는 어그로를 끄는 거라고. 그걸 하질 않겠다는 건 항명으로 알고 이 자리에서 널 죽여 고블린 밥으로 만들어도 괜찮다는 걸로 받아들여도 되나?"


"참고로 여긴 어떻게 죽어도 사고사로 취급 받는 곳이야. 잘 생각해. 나세르."


"그러게 뭐하러 되도 않는 일자리를 구하겠다고 나대냐고?ㅋㅋ"


"진짜 이렇게 둔한 놈 처리를 왜 이렇게 다섯 명이나 와야 하는지 모르겠네. 애당초 그냥 돈 낭비에다 인력 낭비인데.ㅋㅋ"


"여기서 네가 할 수 있는 것 없으니까 어서 고블린 밥이 되던지 아니면 여기서 우리한테 죽던지. 걱정은 마라. 최대한 덜 고통스럽게 죽여 줄테니까.ㅋㅋ"



"이런 시발..결국 길드장과 한 통속으로..!"

"그걸 눈치 못 챈 네가 등신인거지. 여기서 네가 할 수 있는 건 조금 전 두 가지 뿐일 꺼다. 고블린이냐..우리들이냐..어딜 가도 지옥이겠지만.ㅋ"



거의 협박에 가까운 말투로 나세르를 압박하고 있는 그들을 보며 대치를 하고 있는 와중에 결국 그가 선택한 것은..


"내가 이렇게 죽을 것 같아!!"


소리치며 그들을 향해 덤벼들어 보지만,


- 슈욱!!


"크흑!! 다리가..!!"


다리가 베이는 상황 속에서 결국 그는..


"자...! 어디 한 번 어그로 제대로 끌고 와라!!"


- 뻥!


그대로 걷어차이며 고블린이 있는 곳으로 떨어지게 되는데,


- 쿵!


"키엑?!"


"키익?!!"


"케에엑!!"


괴상한 소리와 함께 난리를 치는 고블린 무리들.


그런 상황 속에서 나세르는 어떻게든 살고 봐야 했기에 몸을 일으켜 보지만 하필 다쳤던 다리가 말써이였다.


"제기랄!!"



그러는 와중에 고블린은 너나 할 것 없이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고 나의 처절한 고군분투가 시작되고 있었다.



한편 그 모습을 지켜보는 무리들을 낄낄 거리며 나세르를 비웃기 시작하는데,


"저런 놈 하나 처리 못해서 우리가 이런 곳까지 와야 할 이유를 모르겠지만 죽으면 손가락 하나 잘라서 가져가자구."


"좋은 생각이우. 대장. 저놈이 죽었다는 증거를 확보하면 우리는 그 날로 포상금이..크크큭.."


"이야..빨리 죽어 줬으면 좋을텐데.."


"그러게 말이야. 아직도 버티고 있는 것 같네."


"꼴에 前 드래곤 소환사 겸 군인이가 버티는 모양인데 그것도 오래 못 갈꺼야."


이런 식으로 뒷담화를 하며 시간 죽이기에 여념이 없는 상황에서 나세르는 현재 모여진 마력을 통해 드래곤 소환을 하기 위해 


애를 쓰기 시작했다.


'드래곤..!드래곤 소환만 하면 고블린 따위는 물론이고 지금 나를 죽이려 드는 새끼들을 족칠 수 있을텐데..시발..시발..시이이발!!!'


'되든 안되든 어떻게든 불러 보겠어..'


"드..ㄹ..&*&^%%"


"드..ㄹ ㅐ..@$#!$"


역시나 되질 않아.. 이대로라면..


- 퍼억!!


"커헉!!"



이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어느 순간 고블린의 곤봉이 내 머리를 후려치면서 피가 터지기 시작했고 그와 동시에 서서히 의식을 잃어

가고 있는 와중에도 최대한 버티면서 이를 악 물며 소리쳤다.


"드..**#@ㄱ...소환!!!"



드래곤이란 단어는 실패했어도 소환까진 어떻게든 말했다.



그러나 역시나 드래곤은 와 주질 않았고 나는 이제 죽었구나 싶어 서서히 눈을 감고 있는 와중에 나를 공격하던 고블린들이 뭘 본 듯

서서히 아주 서서히 물러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눈 앞에 등장한 건 다름 아닌,


자신이 소환을 했던 드래곤이 아닌 군복(당시 군복인 줄 몰랐던 나세르)을 빼 입고 총과 수류탄을 장착한 인물들이 등장을 하면서


나세르의 얼을 빼 놓기 시작했다.



잠시 후 조금 정신이 든 나세르는 이내 물어보는데,


"누..누구 입니까?"



그 질문에 그 인물들은 거수 경례를 하며 이렇게 답하는데,



Loyalität
(충성!) 
Kommandant
(지휘관!)

뭔가 알아듣지 못하는 단어를 말하며 더욱 혼란을 가중했지만 중요한 건 현재 자신을 향해 공격을 하고 있는 고블린의 공격은 멈춘 상태고

그들은 나를 향해 절대적인 충성을 드러내는 걸로 판단을 하며 그들을 자세히 본 결과 능력치는 대강 이렇게 보여졌다.


※ 독일군 Lv0 -> 독일군 보병 20xx 연방군 형 타입

스킬: 소총(돌격소총/G3)사격, 수류탄 투척, 총검 돌격 있음.

비고: 20xx년에 활약한 독일군 보병이며 보병(하사)는 개반 정도 지휘 가능


※ 독일군 Lv.0 -> 독일군 보병 분대

  독일군 Lv.1 -> 독일군 보병 소대, 레오파르트 전차 활용가능

레벨 상승 시 추가 무기 보급 가능



"도..독일군이라고? 이건 또 무슨.."



Loyalität
(충성!) 

Kommandant
(지휘관!)

내가 어안이 벙벙해 지는 상황 속에서도 그들은 조금 전 외쳤던 구호를 다시 외치며 나에게 충성심을 드러내는 모습 속에 잠시 가만히 있던 고블린들이 다시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움직이며 나에게 다가오는 것에 나는 다급히 외쳤다.


"저 괴물들을 죽여!"


"Es ist vernichtend(섬멸합니다!)"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들은 들고 있는 총으로 고블린을 쏴 제끼기 시작했다.



- 투다다다다다!!!



총에서 번개와도 같은 불꽃이 마구잡이로 뿜어 나오며 고블린을 향해 난사했고 그들을 향해 다가오는 고블린 무리들은 한 마리도

남김 없이 모조리 다 바람 구멍이 나 버리며 전멸을 면치 못한 채로 상황이 순식간에 종료가 되어 버렸고 이 모습에 놀란 건 나세르

뿐 아닌 그 상황을 지켜보던 불한당들도 마찬가지였다.


"저..저건 또 무슨..!?"


"저 놈 드래곤 소환을 못한다고 하지 않았슴까?"

"도대체 저 놈 정체가 뭐란 말입니까.?"


"고블린이 순식간에..전멸.."


"그리고 저들이 가지고 있는 무기는 당최.."



나세르나 불한당 들이나 경악을 금칠 못하고 이는 상황에서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건 나세르였고 이내 바로 명령을 내리는데,


"저기 숨어 있는 놈들도 모조리 죽여라!!"


"명을 받듭니다."(독일어)



그리고 그대로 그들을 향해 돌진을 하며 총을 쏘기 시작하는 독일군.


그런 상황에서 얼이 나가 있다 총알 소리에 기겁을 하며 도망을 치는 그들이였으나 하나둘씩 총알에 맞아서 픽픽 쓰러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두 다 죽은 줄 알았지만 유일하게 남은 놈 한 명이 있었으니 그 자가 바로 그 불한당들의 리더 커크였고 이에 나세르는


색다른 명을 내리는데,


"저 놈은 다리만 쏴서 확보하도록!"


"명을!!"(독일어)


- 타탕!!


- 푸슉!


"크어억!! 내 다리..다리가..!"




그렇게 다리를 맞춤을 당한 커크는 그대로 빌빌 기면서 도주를 시도하려 했지만 나세르의 발이 더 빠르게 앞으로 나가면서 피가 흐르는 그의 다리를 짓밟자 고통에 소리치는데,


"크아아아악!! 내 다리.!!!"


"왜? 아까 전 처럼 날 죽이겠다 지껄여 보지 그래? 응?"


"그..그만 사..살려..줘.."


"그러는 넌 내가 부탁 했을 때 들어라도 줬나?"


"그.그건.."


"지금 부터 내가 묻는 말에 대답을 잘 해야 할 꺼야. 안 그러면 그대로 바람 구멍을 낸 뒤에 고블린 먹이로 던져줄테니까. 너희들이 말한대로 여기는 사람 인적도 드물고 설령 시체가 발견되어도 사고사로 처리되는 곳이로 했지? 아마도?"


이 말을 하며 흐흐 거리며 웃는 나세르 표정에 섬뜩함을 느낀 커크는 이내 목숨 구걸을 시작하는데,


"길드장..! 길드장이 시킨 겁니다!! 때 마친 돈이 궁해서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 당신을 제거하면 큰 보수를 준다고 했어요!"

"길드장 그 새끼가 이상하리 만큼 일을 순순히 준다고 할 때 부터 느꼈어야 했는데 역시나 인가..개새끼..쯧.. 계속 지껄여봐."


"그리고 어차피 당신은 이단자이자 추방자에 불과한 존재니 그 누구도 기억하지 못할 테니 사고사로 처리만 잘 하면 승급도 시켜준다고.."


"네가 말한 내용 그대로 길드로 돌아가 모든 걸 말할 수 있나? 못한다면 말해. 여기서 고블린 밥 만들어 놓고 그대로 길드로 처 들어가면 되니까."


"아..아닙니다! 그대로 돌아가 이야기 하겠습니다."


"좋아. 그리고 독일군. 지금 저 새끼 감시 잘 해. 다리 병신 되서 도망은 못 가겠지만 공연히 도망치겠다며 객기 부리다 뒈져버리면 골 아프니까."


"옛!"


독일군에게 명을 내려 커크를 감시하게 한 나는 그대로 남은 네 놈의 새끼들로부터 소지품을 뒤지기 시작했고 그 결과 이렇게 나왔다.


철의 장검 1 자루, 단검 4 자루, 창 1자루, 도끼 1자루, 단궁 1자루, 화살 15발의 무기를 노획했고 아이템으로는 상약1(연고) 4개, 포션 2개, 스태미너 포션 1개를 노획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휴대양식도 챙겨 보니까 은화 4매, 동화 58매..꽤 되는군. 이란 생각과 함께 어차피 완전 나락으로 떨어진 나 하나 죽이고자 이 지랄을 명한 길드 마스터 새끼를 어떻게 하면 처참하게 죽여줄까 생각을 서서히 하면서 몸에 난 상처를 포션으로 치유를 한 뒤 옷을 벗어 그 새끼들 옷과 바꿔 입었다.



그 후 그들에게 따로 명을 내리며 커크를 포박한 뒤 재갈을 물려 제압을 시키라 명을 내린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들은 조용히 사라지는 것을 본 후 다시 한 번 그들의 능력치를 점검하고 있던 중 순간 전차를 소환할 수 있다는 생각에 놀란 표정을 짓고는 중얼거렸다.


"전차..전차라.. 이미 독일군이란 이들을 소환하면서 느낀 거지만 전차라면 꽤나 크고 강력하겠군."


이런 중얼거림을 끝으로 한 번 시도를 해 보기로 하는 나세르.


"출로!! 독일군!!"



이렇게 외치자 잠시 후,


- 쿠르르르릉!!



엄청난 굉음과 함께 소환된 건 거대한 독일 전차 중 하나인 레오파르트 2 호였다.



"하하하하하하!! 으하하하하하!!!!"



엄청나게 크고 웅대한 전차를 소환하게 된 나세르는 통쾌한 웃음을 터트리고는 잠시 후 뚝 그치고는 살벌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이제 시작이다. 이 썩을 년놈들아.. 이 능력을 내게 준 어떤 신이건 간에 감사하는 바이며 이 능력으로 나를 모함하고 깎아내렸던 버러지들에게 복수를 하고 평생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다..!"




※ 재미로 콘 다는 건 좋지만 혹시 오해할 까봐 그러는데 그 총통 군대 아니예요.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