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은 스승 슈라우드와 우체부 레온 모일라의 과거 편 입니다.




"요즘 잘 지내고는 있고?"


"네, 덕분에 아주 편하게 지내고 있어요. 그 날 때문에 괴로웠던 그 사건으로 한 동안 힘들었지만 스승님이 아니였다면 전 지금쯤.."


"참 악질적인 사건이였지."



현재 우체부인 레온 모일라는 슈라우드를 스승이라 부르며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 두 사람이 이렇게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살갑게 지내는 이유는 다름 아닌 그녀가 말했던 그 사건에 대한 해결을 슈라우드가 직접 해결 해 줬기 때문이였는데 사건의


내용은 대강 이랬었다.



몇 달전 평소대로 우체부 업무를 보며 시간을 보내던 중 마감 시간이 다 되던 중의 일이였다.


이제 마무리를 하고 끝내고 갈려고 할 때 문득 무언가 남아 있는 소포로 보이는 물건을 발견했는데,


"응? 분명 편지랑 소포는 다 분류를 해 놨을텐데 뭐지?"



라고 말하며 소포를 향해 다가가서 손을 대는데 그 순간,


"어...? 갑자기 머리가..."


- 풀썩..



그대로 어지러운 증상과 함께 쓰러져 버린 그녀.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보자..일단 늦었지만 이 편지는 내일 전해줘도 된다 이야기 하고 부탁 좀 해 볼까.."


우체국 내부로 들어오는 한 명의 인영(人影:사람의 그림자).



이 중얼거림을 시작으로 천천히 우체국 내부 안으로 들어가던 중에 누군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한 쪽 무릎을 꿇은 뒤


자세히 살펴보는데,


"모일라? 이게 무슨 일이냐? 어째서 네가 이렇게 쓰러져 있는 거냐?"


라는 말과 함께 그녀를 가볍게 잡고 흔들어 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녀는 흔들리는 느낌에 서서히 눈을 뜨는데,


"으으..음..?! 누구.. 까아아아아악!!"


"모일라?! 정신차리렴."


"누구세요? 그리고 여긴 어디죠?!"


"애가 왜 이러는 건지..나란다. 슈라우드. 네가 아재 또 왔네요 하면서 놀렸던 그 아저씨야."


"전 그런 사람 몰라요. 누구신데요? 으흐흑.. 살려주세요.."



슈라우드..앞서 언급했던 인물이자 현재 모일라를 구원해 줬던 인물이였지만 이 때 상황에서 슈라우드는 그녀가 왜 이렇게 질겁을 하며


기피를 하는 건지 의구심을 가지며 그녀를 최대한 안심을 시키고자 말을 걸면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지만 진정될 기미조차 보이질


않고 있었다.


"아빠..엄마..으흐흑..도대체 왜 절 두고 가신 거예요.. 돌아와줘요..제발.. 그리고 절 버리지 말아줘요.."


도대체 무엇에 홀려서 이렇게 된 건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슈라우드는 일단 손에 마력을 모은 뒤 그녀를 겨냥하고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슬립"


"으으음...또 잠이.."


그녀를 재우는 데 성공한 슈라우드는 쓰러지는 그녀를 가볍게 붙잡혀 눕혀 놓고 자신이 두르고 있던 망토를 덮어준 뒤에 혹시 현재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또 다른 마법을 발동하기 시작했다.


"타임 리와인드.(시간 되감기)"


그러자 초록빛의 불빛과 함께 주변이 정리가 되기 시작하면서 분주하게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우체부 직원들의 모습이 보여지기 

시작했고 이 상황에서 과연 어떤 일이 있었길래 현재 이 상황으로 오게 된 것인가에 대한 추척을 시작하는 슈라우드였는데,


'분명 누군가 어떤 일을 벌였기 때문에 그녀가 이렇게 괴로워 하며 힘들어 하는 것 일터..분명 어딘가에 단서가 있을 테니 잘 살펴 봐야겠군.'


이 생각을 하며 그녀가 업무를 시작하며 퇴근하기 전 까지의 상황을 찬찬히 살펴보고 있던 순간에 무언가를 보고는 이렇게 중얼거리는데,


"타입 스탑.(시간 정지)"


마치 모든 것이 멈춘 것 처럼 느껴지는 상황에 그대로 딱 멈추자 어떤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가는 슈라우드.


- 뚜벅..뚜벅..뚜벅..


짧은 도보와 함께 누가 봐도 수상해 보이는 후드와 가면을 쓴 인물이 셰이즈 롱(프랑스어로 긴 의자 라는 뜻) 어떠한 소포에 무언가를 집어 넣고는 중얼거린 뒤 그대로 소포를 긴 의자 아래에 내버려 둔 뒤에 조용히 사라지는 모습이 보여졌었다.


그 뒤에 혹시 또 다른 일이 있나 싶어 시간 조정을 꾸준히 하며 돌리고 또 돌려봤지만 그 남자가 수상한 소포에 무언가를 시도한 뒤

그대로 내버려 두고 사라진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추가 적인 단서는 나오질 않았기에 추가 단서는 다음에 찾기도 하고 원래 시간대로 원상 복구를 시켰다.



그리고 아직도 조용히 자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뒤로 한 채 그 소포의 위치를 순식간에 파악하며 찾은 슈라우드는 그것을 보자마자

눈쌀을 강하게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지독하군..아주 지독한 저주를 쓴 게 보여.. 심지어 이건.. 당사자의 트라우마를 조작해 자극을 하는 거라니...아주 제대로 미친 놈들이 분명해."


"그리고 이건 인간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이 아닌 것 같군. 그렇기에 가장 중요한 건 소멸을 시켜야겠군."


다시 한 번 마력을 끌어 모아 소포를 감싸기 시작한 뒤 이공간을 열어 놓고는 어떤 무기를 꺼내드는데 강력한 빛을 머금은 성검과

같은 무기를 들고는 서서히 내려치자 그 소포는 흔적도 없이 소멸을 해 버렸다.


깔끔하게 소멸을 시킨 것을 확인한 슈라우드는 이내 슬립에 걸려 조용히 누워있는 레온 모일라가 일어나길 조용히 기다렸고 어느 덧

새벽에 가까운 시각이 되서야 그녀가 깨어나자 조용히 질문을 하는데,


"모일라, 나 알아 보겠니?"


"으음..어? 슈라우드 씨..아니..슈라우드 아재.. 맞으시죠?"


"그래. 네가 그렇게 장난스럽게 불러대던 슈라우드 아재란다."


"헤헤..이렇게 뵙게 될 줄 몰랐네요.. 무슨 일로 오신 거예요?"


"아..그게 말이다. 편지를 좀 부탁할려고 하는데 시간이 늦어서 내일 시간 되는대로 붙혀 주면 좋을 듯 싶어서 말이지."


"그거라면 저한테 맡겨주세요! 내일 시간 되는대로 최대한 빨리 붙혀드릴께요!"


"그래 주겠니? 고맙구나."



방금 전 울며불며 부모를 찾고 슈라우드를 몰라 본 그녀가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필시 아까 전의 소멸시켜 버린

소포에 의해 그녀가 걸린 효과도 소멸될 것 아닌가 조심스러운 추측을 해 볼 뿐 그 이상 추측은 위험해 보였기에 자제하기로 했지만

가장 중요한 그녀의 상태가 정말로 괜찮은지에 대한 의구심은 어쩔 수 없었는지 넌지시 질문을 던져 보는 슈라우드.


"혹시 말인데.. 조금 전 네가 어떻게 했는지 기억은 하니?"


"네? 제가요? 음..글쎄요..잘 모르겠는데요.."


"어..그러니? 미안하구나. 그러면 일단 우체국 문 닫는 걸 도와줄 테니 같이 나가자꾸나."


"네. 슈라우드 님."


"이젠 아재로 부르질 않는구나. 조금은 섭한데?"

"이제라도 아재라고 부르기도 미안해서요. 헤헤.."



대화를 마친 두 사람은 서둘러 우체국을 나갔고 그녀가 문을 잠그는 것을 마지막으로 집에 데려다 주기 위해 호위를 자처하며 따라가

주기 시작했다.


한참을 걷던 두 사람은 어느 덧 그녀 집에 도착을 하고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가던 중 그녀는 뒤를 돌아보면서 고개를 숙이며 이렇게 말했다.


"오늘 이렇게 같이 있어 주시고 집까지 데려다 주셔 감사드립니다."


"이 정도는 뭐 당연히 해 줄 수 있는 건데 너무 감사하질 않아도 괜찮은데 말이다."


"아니예요. 그렇찮아도 늘 밤 길이 무서웠는데 이렇게 호위를 해 주셔 집에 빨리 올 수 있게 해 주신건 두고두고 감사를 드려도 모자람이 없다 생각이 들어요."


"다음에도 부탁하면 호위를 해 주도록 하마. 그럼 이만 가 보도록 할께."


"네, 조심히 들어가세요."



슈라우드와  모일라는 이 대화를 끝으로 그녀는 자신의 집 대문에 들어가기 전에 슈라우드가 등을 돌려 멀리서 떨어지는 것을 보고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그리고..절 구해주셔서 감사드려요.."





※ 새벽까지 글 쓴 다고 머리 터지는 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