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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녀..왔습니...다... 수녀님.. 」


「 그래... 어서오렴.. 그란달. 」



쪼그맣던 어린 아이는 어디가고, 이젠 건장한 청년이 된 그란달의 붉은 눈동자은 눈물이 고였다.


항상 입에 맴 돌았던 말이건만. 막상 내뱉으려니 목이 메어 잘 나오지 않았다.


그란달의 말을 들은 늙은 수녀의 주름은 전 보다 배는 많았으며, 이젠 걷을 기력조차 없어 침대에 뉘어 있었다.


너무 늙어버린 수녀는 평소에는 눈을 뜰 기력조차 없것만, 그란달의 목소리가 들리자 무거운 눈꺼풀을 뜨며 항상 온정어린 눈빛으로 그란달을 보았다.



' 아... 그렇게 씩씩하게 자랐지만.... 여전히 어린 아이구나... '



그란달은 소매로 눈물을 닦았다.



「 수녀님. 그때 저... 말했죠? 이곳에 나가면서 초월자님의 기사가 되겠다고... 만일 이곳에 돌아오면 2가지라고... 」


「 그래... 기억한단다.. 죽거나... 너가 기사가 됐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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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난다. 그래 기억이 난다.


그란달이 15살이 되던 해, 란셀과 앤과 함께 독립을 선언하며 고아원을 떠나가던 날.



「 수녀님. 저.... 말씀 드릴게 있습니다. 」



그란달과 란셀, 앤은 수녀에게 굳은 얼굴을 하며, 다가왔다.


가장 연장자 앤이 먼저 포문을 열자, 뒤에 있던 란셀이 입을 열었다.



「 저희들. 이제 독립할까 싶습니다. 허락해주세요. 」



아... 벌써 그런 나이가 되었던가...



「 .... 그렇구나, 이제 너희도 그런 나이가 됐구나 」



아이들은 언제나 순식간에 자란다. 이 아이들 말고도 수 많은 아이들이 자기를 거쳐 독립했다. 그리고 지금 이 아이들도 그 아이들과 같이 이제 넓은 세상으로 가려고 한다.



「 얼굴을 보니 이미 결심은 선 것 같은데... 나가면 뭘 하려고... 」


「 저희들은 초월자님의 군대에 합류할 겁니다!! 」



늙은 수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란달이 곧바로 말을 낚아채 말했다.


언제나 동경하던 초월자와 함께 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가득차며 커왔다. 이제 자신도 할 수 있다는 부푼 생각... 그러나 결국 그건 전쟁에 참가하는 것이고, 즉 언제나 줄 수 있단 얘기...



「 그래, 내가 말릴래도 못 말리는 너희들이니, 오늘은 날이 저물었으니까 오늘까지만 쉬고 가려무나. 」



........



오늘 고아원에 3명의 아이가 떠나간다.


이 날을 위해 저 아이들은 마을에 허드렛일을 하며 돈을 모으고 있다는 얘긴 익히 들었다.


나의 품에 벗어나려는 작은 날개짓에 여전히 불안하다...



늙은 수녀와 고아원 아이들이 독립하는 일행들을 전송했다.



「 그란달 혀어엉~ 잘가~~ 」


「 앤 누나~ 밖에서 바쁘다구 우리들 까먹지 말구!! 」


「 으어어엉~ 란셀형아 가지마아아 으어어엉 」



각자 인연이 쌓인 아이들만의 전송식에 그란달은 손을 번쩍들어 인사했고, 앤은 울먹이는 표정을 지었으며,


란셀은 결국 울음보가 터진 아이에게 황급히 다가가 눈물을 닦고 진정시키고, 일행으로 돌아갔다.


마지막으로....



「 그란달, 란셀, 앤... 잊지마렴. 만일 힘들면 다시 와도 된단다. 언제나 늘 그렇듯이. 여긴 항상 열려있어. 잊지마렴. 」


「 네. 수녀님! 」



란셀은 씩씩하게 말했다.



「 흑....흐흑... 」



결국 울음을 참지 못한 앤이 눈물을 보였다... 그리고...



「 수녀님, 만일 다시 돌아올 땐 2가지일겁니다... 제가 죽었거나... 아니면... 제가 초월자님의 기사가 되었거나. 」



그란달은 굳은 각오를 하며, 고아원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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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달은 추억에 잠긴 늙은 수녀에게 말 없이 바라보았다.


그렇다 사람은 죽기전에 주마등이 스쳐나간다 하지 않던가?


아마 지금 늙은 수녀도 그럴 것이다.




.......




그란달이 방문을 나오자, 란셀과 앤이 반겼다.



「 그란달 형, 수녀님께서 어떠셔? 」


「 ..... 」



란셀이 황급히 물었으나, 그란달은 눈을 감은 채 말을 꺼내지 못했다. 그 모습에 앤은 단번에 알아챘다.



「 수녀님.... 결국... 수녀님께서... 돌아가신거야..?... 흐..흐흐흑... 흐흑... 」



자신들의 어머니였던, 이 고아원의 정신적 지주였던 늙은 수녀가 결국 돌아가셨다.


아이러니하게 그란달이 기사가 되어, 누구보다 가장 먼저 전해주고 싶었던 사람이.


고아원은 간단하게 장례식을 치뤘다.


고아원은 수녀의 죽음으로 적막이 흘렀지만, 마을은 여전히 떠들썩 했다.


이 외딴 시골 촌구석에서 그 초월자의 기사가 되었다는 것에 마을 사람들 모두가 그란달과 함께 나름 높은 명성을 얻은 란셀과 앤의 아이언울프 용병단에 대한 금의환양에 대한 축하였다.


그들이 마을 입구에 도착하자, 입구 밖에는 온갖 현수막 부터 팜플렛까지 거리 구비구비마다 그들을 환영한다는 문구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특히 그란달이 허리춤에 꽂힌 검은 비록 검집에 꽂혀있으나, 그 휘광은 숨길 수 없었다.


천지개벽검, 에르마닐. 그란달이 전설급 괴물 티탄을 물리친 공로로, 초월자가 직접 하사하였으며, 이후 수 없이 많은 위업을 달성한 끝에 초월자의 기사가 되어 【 용사 】 라는 칭호를 얻었다.


용사 그란달 옆에, 압도적으로 불합리한 무력을 지닌 적들로부터 항상 그란달 옆을 도운 란셀과 앤도 이미 아르메스 대륙에선 높은 명성을 지닌 존재들이었다.


그리고 마을에서 환영을 받은 그들의 눈에는 기쁨의 눈물이 고였다. 고아원 출신이라고 동네 아이들로부터 받은 따돌림. 허드렛일을 하며 받은 멸시와 모멸. 그리고 마지막으로 각자의 사정으로 죽은 부모님들.


그 오랜 감내 끝에 여기까지 왔다...


드디어!


이제 자신의 성공에 누구보다 먼저 알려주고픈 사람이 있었다. 수녀님, 그리고 고아원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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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돼.... 안돼!! 안돼애애애애애!!!! 」



온 세상을 잠길 기세로 세찬 폭우가 쏟아졌다... 아니 진짜로 온 세상이 잠기고 있었다.



《 인류종말계획 》



초월자는 인간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었다.


불과 몇 십년 전. 아르메스 대륙의 세계 평전이 끝나고 초월자는 12명의 황제를 골라 각 대륙의 구역들을 나눠 통치하게 했다.


처음에는 평화로웠다. 각자 황제들은 자신의 영토에서 전쟁으로 피폐해진 국토를 치휴하고 온건한 삶이 되도록 노력했다.


초월자는 평온해진 대륙을 보자, 자신이 넘어왔던 아물지 않았던 오드의 눈(차원의 틈)을 닫기 위해 자리를 비웠다.


혹시나 다른 탐욕스러운 초월자가 자신의 세계를 넘어올 지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초월자가 자리를 비우고, 시간이 지나자 인간의 욕망은 끝없는 줄 몰랐다.


각자 영토를 가진 황제들은 처음엔 만족했지만. 시간이 가자 각 대륙만이 가진 보석과 광물등. 남과 하나씩 비교하다 결국 탐을 내고 말았다.


기어코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동시다발적으로 각 제국은 군대 조직하여 인간들끼리 전쟁을 벌였다.


이것이 바로 《 황제 대타락의 시대 》


하지만 이 대타락 시대속에서 유일하게 한명의 황제만은 거부했다.


용사 그란달.


그는 초월자가 지명한 12명의 황제에 뽑혔으나, 그는 스스로가 황제가 되기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여럿 황제가 그랫듯이 자기에게 하사받은 영토로 가, 황제로 즉위했지만 용사 그란달만은 자신의 영토로 가지 않고 즉위를 치르지 않았다.


그는 용사가 되기 전. 한가지 명심한 것이 있었다.



' 모두를 구하겠다. 그 누구도 슬프지 않도록 '



그 일념 하나로 그는 여전히 대륙 곳곳에 여전히 판을 치는 흉폭한 괴물들을 지키기 위해 대륙을 유랑했다.


그리고 그란달과 함께 오랜 전우이자 형제자매와 마찬가지인 람셀과 앤이 함께 했다.


하지만 황제 대타락의 정도가 심해지고, 시간이 갈 수록 인외괴물의 숫자가 현저히 적어지자 이제 황제들에 대한 고통이 사방에서 신음이 흘렀다.


그러자 그란달은 고민했다.



「 젠장.... 어떻게 이런 짓을... 우린... 우린 인간들이야.... 다 동포잖아!... 그런데 어떻게.. 이딴 짓을... 」



제국군이 쓸고 지나간 자리에 처참한 온상만이 남았다. 거리에는 시체가 즐비했고 어른, 아이 가리지 않고 참혹한 장면이었다.



「 그란달, 가자.. 여기 있으면 위험해... 여긴 아직도 전장터야. 」



앤은 그란달의 풀이 죽은 어깨를 툭치며 재촉했다.



「 크윽.... 이걸... 이걸 두고잔거야!? 우리가 왜 용병단을 창설했는지!... 내가 왜... 왜 용사가 됐는지!! 앤 누나는 알잖아!! 」


「 알아 나도!... 그란달.... 하지만 어쩔 수 없어.... 우리도... 우리도 마찬가지였을 뿐이야... 아인들과 마찬가지로... 곧 람셀이 함께 올거야. 가자 」



그란달은 믿을 수 없었다. 한때 아인들의 노예로 살았던 인간이. 세계 평전을 통해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단합이 되지 않았던가? 모진 핍박에서 벗어나고자....



「 쓰 레 기 같 은 아 인 과 다 르 다 고!!!!!!! 」



그란달은 자신이 가진 상식으론 지금 이 일을 벌이는 인간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믿을 수 밖에 없었다. 우리도 결국 똑같았음을...



《 그란달은 인간에게 실망했다. 》



그란달은 이 사태를 진정 시킬 수 있는 존재는 오직 초월자만이 가능한 것을 느끼고 영원한 어둠, 빠져나올 수 없는 지옥이라 일컬는 차원의 틈으로 향했다.


추적거리고 팔이 푹푹 빠지는 형용 할 수 없는 혐오감과 빛의 신 아덴의 눈길이 닿지 않는, 빛 한점 없는 어둠속에서 그란달은 차원의 틈을 헤집고 다녔다.



촤악! 푹-!


「 헉... 헉.... 헉.... 」



조여오고 그림자 형체들로 부터, 에르마닐을 휘두르며. 온갖 마법을 흩뿌리며 뚫고 간 끝에. 드디어 초월자를 만날 수 있었다.



「 초... 초월자시여-! 」



초월자는 들리지 않아야할 그란달의 목소리에 놀라 뒤돌아보았다.



『 아니... 그란달.. 네가 어떻게 여기를!? 』


「 초월자시여. 지금 대륙에 난이 일어났습니다! 그대께서 영토를 나눠준 황제들이 지금 미처 날 뛰고 있습니다! 어서 돌아가시어 정세를 안정시켜 주십시오!! 」



그란들의 울먹이는 외침에 초월자는 이마를 찌푸렸다.



역시... 이번에도 그런건가.... 알겠다 그란달. 나와 같이 돌아가자. 』



' 아... 드디어... 드디어! 우린 다시 구원 받을 수 있어!... '



그란달은 다시 세상이 정상적으로 되돌아 갈 것이라고 믿었다.


차원의 틈에 빠져나온 초월자와 그란달. 



『 그란달. 그대는 내 우방 세력들을 최대한 규합하여 센티널로 집결시켜라. 만일 황제들이 내 명령에 거부하면.... 나도 최후의 수단을 써야겠구나. 』


「 하지만..... 네.. 알겠습니다. 명령 받들겠습니다. 」



초월자의 굳은 각오가 그란달은 의심쩍었으나, 그러나 자신의 우상이며 세상의 구원자인 초월자께서 생각이 있으리라 생각했다.


공중 신전으로 돌아온 초월자는 곧바로 모든 황제들을 불러 모았다.


하지만 황제들은 소집을 거부했다. 이미 탐욕에 눈이 먼 그들은 초월자는 그저 자신을 방해하는 방해물일 뿐이었다.


황제의 불응에 초월자는 한번의 인내로 참았다. 그리하여 직접 황제를 찾아갔다.



『 크마투스! 이제 그만하고 본디 너의 역할로 돌아가라-! 이건 초월자의 명... 』


「 하-! 멍청한 놈 같으니라고, 역시나 혼자서 왔군?! 뭣들하나? 자칭 신의 모가지를 따버릴 좋은 기회다! 공격해! 」



독사라는 별명 답게 크마투스은 자신의 정예 암습대로 초월자를 향해 공격해 왔다. 하지만 어두운 그림자 속에 숨은 암살자라도 소용히 없었다.



초월자라는 이명 답게 순식간에 그들을 제압하고, 재앙 마법을 부려 크마투스의 거대한 궁전을 반으로 갈라버리고 사라졌다.



「 퉤-! 씨벌.... 뒈질뻔 했네... 역시 초월자란건가.... 하지만 이제 네놈의 시대는 끝이다..! 우리 인간들의... 아니 황제들의 시대란 말이다!! 」



초월자는 다른 황제들과 대면했지만 역시나 반응은 크마투스와 별 다르지 않았다.



「 흥, 나는 크마투스 같은 치졸한 놈과 다르다. 아주 오래전부터, 초월자와 한번 붙어보고 싶었지. 나 에렉시우스, 패왕으로서 초월자 너와 결투를 벌이고 싶다. 」



에렉시우스의 오만한 말에 초월자는 들을 가치도 없다는 듯이 역시나 그의 터전에 재앙 마법으로 처벌을 가했다.


결국 모든 황제의 타락을 직접 목도한 초월자는 공중사원에 돌아와 권좌에 한탄했다.



『 경탄스럽다. 결국... 나에게 이 선택을 하게 만드는건가.... 』



초월자는 자신의 세력을 제외한 인간에 대해 사실상 포기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공중사원 꼭대기에 올라가, 거대한 마력을 생성. 전 대륙권에 재앙 마법을 흩뿌려, 대홍수를 일으켰다.



.................



「 그란달 형, 로베티아 지역의 병력들을 전부 수습했어! 」


「 동 루벤쪽도 전부 끌고 왔어, 아 참 고아원쪽도 이미 사람 보냈으니까 오늘 저녁즘엔 센티널로 올 거야. 」



센티널에 급히 꾸려진 사령막사에 초월자의 명으로 그란달은 란셀과 앤을 비롯한 수족들을 부려 초월자 추종 세력들을 전부 집결시켰다.



현재 센티널에 병력은 대략 15만. 비록 숫자는 11황제 병력을 전부 합친 것에 비하면 턱없이 적지만, 이들은 한 분야에 최정상 수준의 존재로 오합지졸 황제군을 능히 일당백이 가능한 존재들이었다.



「 잘했어. 시간이 부족했지만 그래도 전열을 제법 다 수습했으니까, 만약 황제놈들이 처들어와도 쉽게 뚫리진 못해. 어차피 초월자께서 계시니 오기도 전에 녹아버리겠지만. 」



그란달은 각 부대 병력을 배치서를 전달하며 동료들을 다독였다.



콰아아아아아앙---!! 쿠릉-! 콰아앙 -----!!!



천지를 뒤흔들 굉음과 함께 맑았던 하늘이 전조도 없이 비구름과 함께 세찬 비가 쏟아졌다.



웅성 웅성 웅성 웅성



「  ...이상한데? 비? 지금 이 시기에? 그것보다 비 줄기가 너무 강해. 이건.. 」



란셀은 창가에서 내리는 비를 보면서 중얼 거리더니, 경악한 얼굴로 그란달과 앤을 보았다.



「 혀...혀.. 형 이..이거.. ? 」


「 이런 씹... 씹!!! 안돼! 아직 아직은 안돼!!! 」



그란달은 황급히 막사에 뛰쳐나가 공중 사원으로 가는 포탈을 탔다.


초월자를 찾아 권좌로 갔으나, 이미 텅빈 전당이었다. 그 동안 밖에선 다시 한번 굉음이 쏟아지고.


엄청난 마력이 꼭대기층에서 발생하자, 그란달은 꼭대기층까지 허겁지겁 올라갔다.



헉... 헉... 헉...


안돼.. 안돼... 안돼!!!



꼭대기층에 올라가자, 그곳에서 온갖 마법진을 펼쳐 있었고, 그 중심에 초월자가 서 있었다.



「 초월자시여... 도대체 뭘 하시려는 겁니까. 」


『 Все возвращается в ничто. 』



초월자는 마치 이 세상의 언어가 아닌 말로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 그 모습에 그란달은 참아왔던 분노를 터트렸다.



「 도대체 뭘 하려는 겁니까!!!! 」



그란달의 간절한 외침이었을까? 드디어 초월자의 감긴 눈이 떠졌다.



『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결국 다시 돌아갈려면... 』


「 초월자시여 조금만..! 조금만 시간을! 아직 구해야 할 사람이 더 있습니다! 」



그란달의 간절한 바램에도 초월자는 얼굴 하나 바뀌지 않았다.



『 미안하구나. 하지만 해야 할 일이다. 』



초월자는 그 말을 끝으로 다시 주문을 외웠다.


그 모습에 그란달은 망연자실했다. 그리고 이윽고...



《 그란달은 초월자에게 절망했다. 》



그 이후론 그란달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단지 그곳에 벗어나 거기로 가야한다는 걸.


서둘러 날아올라 찾아갔지만, 그 결말은 역시나 잔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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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돼.... 안돼!! 안돼애애애애애!!!! 」



이미 산 하나는 거의 잡아먹은 홍수. 그리고 그 위에 온갖 떠오른 잔해속에서 고아원 사람들의 시체가 떠 있었다.


그란달은 잔해속에서 익사하여 죽은 가엾은 아이들을 부둥켜 앉았다.



「 안돼.. 안돼... 나만.. 나만 이렇게 살 순 없어-! 이러면 안된다고!!! 」



그란달은 치휴 마법으로 아이들을 소생시키려 했지만, 소용 없는 짓이었다. 그러는 사이에 비는 계속 내렸다.


「 초월자.... 결국 이 선택을 고른거냐.... 그래... 그럼 나도 선택을 해야겠군... 」






【 황제 그란달로써... 】





Next Episode : 초월 전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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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씝;;; 하다보니 분량 계속 늘어나네. 여기서 바로 본론 들어갈라 했는데 하다보니 감당이 안되서 분량 짜름(오타검수x)

앤은 여캐로 정함, 글 쓰다보니 남캐로 다 하니까 누가 누구 말하는지 헷갈려서 남녀로 구분햇슴


아직까진 쓸 맴이 잔뜩이라 적었는데, 언제 삘 사라질 지 걱정이네.






그란달은 초월자와 닝겐들에게 실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