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현대판타지물 세계관.

이능 같은거 말고 말 그대로 탄탄한 기초 실력과 약간의 꼼수만으로 중위권 헌터가 된 남붕이...

당연히 주인공 취급을 받는 선택받은 남순이를 우연히 구해주게 되었어.

초기에는 경험을 토대로 남순이에게 도움을 많이 주다가 되도 않는 적에게 살해당할 뻔하기도 하는거야.

그런 남붕이 구할려고 각성한 남순이 덕에 살아서 고맙다 감사인사를 하니까 고마우면 밥 한번 사라 하는 남순이.

데이트 신청으로 받아들인 남붕이는 최대한 꾸미고 나가는거지.

근데 남순이는 그냥 헌터 장비들을 차고 나오는거야.

아 뭐야 확 식었어!라는 마음으로 뾰로퉁하게 보내다가 남순이랑 알 수 없는 던전으로 강제 전이되어버린 남붕이.

그곳에서 최선을 다하지만 사전준비와 정보파악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연약한' 남붕이는 남순이에게 짐만 된다는 생각에 의기소침해지고.

그러다가 보스전에서 지형을 이용해 큰일을 해낸 남붕이.

그렇게 구사일생으로 던전을 빠져나온 남붕이는 헌터를 가르치는 것을 생업으로 삼고자 하기로 해.

그러던 어느날 남순이가 한동안 사라지게 되지. 그렇게 걱정을 하며 살아가던 그.

그러던 어느날 남순이가 다시 나타나는거야.

비가 세차게 내리던 어느 밤이었어.

남붕이는 잽싸게 튀어나가 무어라 중얼거리는 남순이를 맞이해.

비를 쫄딱 맞아 젖은 개처럼 되어버린 그녀는 지쳐보이면서도 어딘가 후련해보였어.

남붕이는 그런 그녀가 감기에는 걸리지 않았을까 걱정하면서 잔소리를 하는거야.

걱정 많이 했어요.. 아픈데는 없어요..

그런 남붕이를 와락 껴안는 남순이.

어라? 어? 같이 바보같은 소리를 내던 남붕이는 이내 남순이를 올려다봐.

남순이의 눈에는 자신에게 안겨 자신을 올려다 보는 그가 들어왔어.

추운지 약간 상기된 볼. 본능적으로 애교를 부리는 듯 한 똘망똘망한 눈. 맛있어 보이는 탐스런 입술.

남순이는 거기에서 정신줄을 놔버리는거지.

그대로 잡아먹듯 입을 맞춘 후 침대로 끌고가는 남순이.

남붕이는 미약하게 저항하다가. 숨을 고를 뿐이었어.

침대에 눕혀지고 나서는 이건 저항도 못하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게 된거지.

따뜻하게 샤워라도 하고 하자고 애원하는 그였지만 남순이는 그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어.

자신이 껴안으며 묻힌 물 때문에 그의 속살이 비치고 있었으니까.

그대로 단추를 다 뜯어버리며 옷을 벗겨버린 후. 서로 살을 맞대게 된 둘.

방금까지 비 때문에 추웠던 둘은 어느새 둘의 얼굴처럼 뜨겁게 달아올라.

밤이 깊도록 남순이는 남붕이를 놓아주지 않았고 남붕이는 그런 그녀를 받아들여.

밤새 한숨도 쉬지 못한채 쥐어짜여진 남붕이는 다음날 감기에 걸리게 되고

남순이는 미안하다며 하루종일 간호를 해주는거지.

그러면서 자초지종 설명도 듣고. 언제부터 좋아했냐며 대화도 하고.

그러다가 순서는 꼬였지만 고백도 받고.

그렇게 서로 웃으며 하루를 보내는 둘이 보고싶다.

그리고 몇 달 뒤. 헌터 양성기관에서 선생님 결혼한다! 라고 말하는 남붕이가 보고싶다.

남역 현판 순애물 참을 수 엄숴...

그러니까 아무나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