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lcvLzhlSftM?si=OHQZzNLNxGMAdm36
선향불꽃이 불타는 법에는 이름이 붙어 있어
처음에 덩어리가 돼 있는 상태는, '봉오리'
그 이름대로, 꽃봉오리를 닮은 데서 유래됐어
꽃봉오리가 떨어지고, 불꽃이 튀어나오게 되면, '모란'
아름답게 만발한 모란꽃에 빗댄 거야
흩날리는 불꽃이 한층 더 세차게 타오르기 시작하면, '솔잎'
불꽃이 사방팔방 흩날리는 모습은, 소나무 잎이랑 꽤 비슷하니까 말이야
기세가 약해지면, '버드나무'
수양버들처럼 보이지?
그리고... 불꽃 덩어리가 떨어지기 직전인, 이 상태
이게, '지는 국화'
국화꽃은, 꽃잎을 한 조각 한 조각 흩뿌려 가
그 꽃이 지는 아름다운 찰나를 포착해 이름 붙인 거야
누가 말한 건지는 모르지만, 이 불꽃은 인생에 비유되고 있는 모양이라구
'봉오리'는 생명의 요람을, '모란'은 풋풋한 아이의 성장을
'솔잎'은 장년의 열렬함을, '버드나무'는 가족과의 포근한 시간을
'지는 국화'는 추억을 돌이켜 보는 만년을......
그렇게 생각하면, 이 불꽃은 특별하게 보이지 않니?
-神山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