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발 오늘 치질 병원갔는데 예상은 하고있었지만 수술은 불가피하댄다. 약으로는 멀 할수가없는 단계란다.. 


아직 젊은사람이 왜 이리 심하냐고 그러더라. 그래서 일단은 약받아서 나왔고 


수술 생각있으면 전화하거나 다시 오라해서 병원나와서 부모님과 합의후 결론으로 내일 다시 가려고함...


진짜 다 마음먹고 갔는데도 직접 들으니까 머리가 노래지더라 ㄹㅇ 수술하고나서 일상생활이나 공부 학교나가야하는거 등등 오만가지 생각 다남


시발 내일 병원가면 아마 다음주 수술하는걸로 날짜 잡을거같음.....



진짜 구라가 아니라 약국에서 약받고나서 시내버스타고 집오기까지 계속 이 표정이었음. 그동안의 생활습관 개 병신처럼 살아온게 주마등처럼 다 보였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