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마를 한지 한달이 지나간다 

아직도 누가 누군지 잘 모른다. 스토리도 뭔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꼴리는 일러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챈은 정전이고 글은 없다

조용한 챈에 글을 적는다 


'나빼고 다 인싸네' 


댓글은 한참 뒤에 달린다. 어쩔 수 없다 

깨마 갓겜인데 언제쯤 흥할까  

아마도 꼴리는 창작물과 일러들이 더 많이 퍼질때 가능한 이야기 일테다. 

그걸 알기에 뉴비는 오늘도 룰렛을 돌리러 간다.

광고를 달면 조금이라도 유입이 늘지 않을까?

방안에서 몇 번 딸깍 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이내  탄식이 터져 나온다. 후 - 하고 긴 한숨이 방 안에서 흘러 나온다. 룰렛 이거 어렵네


' 어쩔 수 없는 거지 '


그렇게 생각했다 뉴비는 대충 이불을 덮고 잠을 청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귓가에 무엇인가 울린다 


"... 마스터. 눈을 떠주세요"


어딘가 많이 들어본 목소리다. 


"... 마스터. 눈을 떠주세요."


알람 소리 설정한 적 없는데  

무거운 눈을 뜨니 난생 처음보는 광경이 펼쳐진다

 

" 여기는?"


뭐야 목소리가 왜 이래?


" 조금 전에 전투에서 돌아오셨어요. 괜찮으신가요?"


얼굴을 더듬어 본다. 이 목소리 설마  아닐꺼야 아니겠지 이거 꿈일꺼야

나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흐느적 거리는 팔을 휘저으며 커다란 거울 앞으로 다가선다.



"..하하.. 마녀 맞구나."


그래 알고 있다 이 복장 이 상황 모든게 익숙하다.  


여기는 깨어난 마녀의 세계다


"근데 나보고 뭘 어쩌라는 거야?"


스토리는 4지역에서 멈췄다. 뒷 이야기도 모르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른다. 나는 뭘 해야하는 거지?

제자리에 주저 앉아 멍하니 주변을 둘러본다. 도트 일때는 몰랐는데 진짜 섬세하게 만들어졌구나

고풍스러운 장식들과 계단 공중에 떠있는 마석, 무엇 하나 눈길을 끌지 않는게 없다.


"괜찮나? 마스터"


꼴리는 목소리를 따라 휙 뒤돌아 본 그곳에는 최근에 뽑았던 데비 다나가 서 있었다.

커다란 맘마통, 꼴리는 검스,  마음에 드는 다크 엘프 출신, 어느 것 하나 꼴리지 않는 게 없는 인형

뽑기 위해 재화를 꽤 많이 써먹었지만 만족스러운 인형.


나는 그 순간 한 가지 목표가 생겨 났다






따먹자



 




깨어난 마녀는 인형을 따먹는다








자기전에 써서 조금 아쉽다 

나머지는 다음에 씀